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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무색의 정치인 박희태 한나라당 전 대표

  • 조성식│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무색의 정치인 박희태 한나라당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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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의견 상충된 적 없다”

▼ 박근혜니 이재오니 이상득이니 해서 이른바 실세들이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당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런 힘이 없는 것 아니냐, 의원님에 대해서도 관리형 대표라는 평이 있었지요?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그렇지 않다고 보는 사람도 많고.”

▼ 대표로 있으면서 실세들에게 휘둘린 적이 없습니까.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한 사람은 없었어요. 누구 명을 따를 생각도 없었고.”



그는 대선 당시 친이계로 알려졌지만, 핵심 친이계는 아니다. 겉보기엔 친이계와 친박계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그래선지 그는 화합의 명수로 자처한다.

“내가 화합을 내세워 당 대표로 당선됐지요. 당 동지들이 그 점에 관해서만은 신뢰했던 것 같아요.”

▼ 개혁파 의원들이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는데, 거부하신 이유가 뭐지요?

“제가 거부한 일 없습니다.”

▼ 지도부에서 안 받아들인 것 아닙니까.

“지도부에서 안 받아준 게 아니죠. (조기전당대회 개최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어서 추진되지 않았던 거죠.”

▼ 그쪽에선 당 지도부에 대해 ‘기득권 사수’라고 비판했죠?

“기득권은 무슨….”

▼ 청와대에는 몇 번이나 들어가셨죠?

“모르겠네. 여러 번 들어가서.”

▼ 생산적인 대화가 오갔습니까. 아니면 일방적으로 듣기만 했습니까.

“대화를 하러 가는 가지, 지시나 명령을 받으러 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당 대표가 이런저런 건의를 해도 대통령이 잘 안 받아준 걸로 알려졌는데요?

“여러 문제에 대해 대화를 많이 했죠. 일방적인 대화는 없었습니다. 대화가 막힌 적도 없고요.”

▼ 의견이 상충된 적도 없었습니까.

“상충된 일이 없어요.”

▼ 당내에서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에 대한 불만이 자주 제기됐지요?

“다른 사람이 얘기했는지 몰라도 내 입으로 그런 얘길 한 적이 없습니다.”

▼ 하긴 의원님이 당 대표로 있으면서 청와대를 비판한 적이 없었지요?

“예. 없었습니다.”

▼ 의원님에 대해 ‘색깔 없는 정치인’이라는 지적이 있지요?

“무색이 가장 강한 색깔입니다.”

▼ 두드러져 보이지 않죠, 그런 정치인은?

“모든 색깔을 다 받아들이는 게 무색 아닙니까. 허허.”

무색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그의 정치적 캐릭터를 이보다 정확히 짚어내는 말도 없으리라. 그가 대표로 재임할 때 한나라당이 맥이 없고 중심을 못 잡는다는 얘기가 나온 데는 그의 무색 리더십도 영향을 끼쳤으리라.

“왜 탈락했는지 모르겠다”

그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했는데 그 사유가 분명치 않았다. 당 주변에서는 ‘고령’이 이유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똑같은 5선으로 그보다 세 살 많은 이상득 의원은 공천돼 뒷말이 나왔다.

“모르겠습니다. 왜 탈락했는지.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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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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