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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먹은 노인네들까지 노는 사람이 없다니까요”

제철산업으로 재기한 당진

  • 김지은│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

“70 먹은 노인네들까지 노는 사람이 없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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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립으로 인근에 세워진 동부제철과 동국철강 등 다른 철강회사들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물론 중흥기를 맞은 것이 제철산업만이 아니다. 각종 관련 산업이 속속 당진으로 유입되면서 2009년 현재까지 170여 개의 공장이 신축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160개, 2007년에는 270개의 공장이 신축 허가를 받았다. 식당과 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늘고 있음은 물론이다.

아파트 분양률 역시 100%에 달한다. 불황 속 분양 미달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게 당진은 황금의 땅이나 다름없다. 수요 증가에 따라 신축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지만 앞으로 유입될 예상 인구를 생각하면 이 또한 충분치 않다. 공급 부족으로 현재 당진의 아파트 시세는 인근 서산시보다 평당 100만~200만원 비싸다. 이 때문에 오히려 서산시에서 당진군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물론 당진의 발전상이 그저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역민들과 환경단체의 우려대로 사람이 모이고 공장이 건설되면 당연히 환경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 현대제철에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가 친환경 시설의 확립이다. 현대제철은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을 갖추어 철강제조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유해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조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밀폐형 원료처리 시설은 원료 운반에서부터 저장, 그리고 생산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비산먼지와 배기가스, 오폐수 처리까지 최소화할 수 있는 선진국형 설비로 특히 배기가스의 경우 굴뚝자동측정장치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오염도를 상시 점검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소비량이 많기로 유명한 제철산업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열기를 다시 모아 자체 발전소에서 재가동하는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까지 도입, 자체적으로 시간당 4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일관제철소의 전력소모량 80%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력생산에 필요한 화석연료로 환산하면 연간 113만t에 달하는 양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전력생산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까지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도로건설과 교육시설 확충 시급



“70 먹은 노인네들까지 노는 사람이 없다니까요”

현대제철소 당진공장 부두에 설치된 연속식 하역기. 철광석을 배에서 내리는 작업을 한다.

“세계적인 기업이니 지역주민들이 거는 기대 역시 남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쉽게 무너지거나, 근거 없이 부실경영을 일삼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깔려 있지요. 현대의 위기는 국가의 더 큰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정부에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리라는 기대 역시 큽니다. 다행히 현대제철도 그 어느 때보다 지역주민들과의 소통과 복지에 적극적으로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오성환 당진군 지역개발과장은 앞으로 당진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를 언급하며 지역주민들이 현대제철에 갖는 기대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당진군 최대의 당면 과제는 늘어나는 인구에 걸맞은 충분한 근린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다. 이미 당진터미널 앞 415만8000㎡(126만평) 부지를 근린편의시설 부지로 확보하고 용역을 의뢰했으나 그 규모를 1320만㎡(400만평)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시설의 확충도 시급하다. 당진에 위치한 고등학교는 모두 7개. 일반적으로 농어촌 학급의 경우 한 학급당 25명의 학생을 배정받게 돼 있다. 당진은 이미 도시 기준을 적용받아 학급당 학생 수가 35명에 달하지만 매해 당진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이 늘면서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로 말미암아 일부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도시로 진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의 증설은 군이 아닌 도교육청 관할이라 당진군 자체적으로 학교 증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오히려 현대제철이 직원들을 비롯한 지역 주민 복지와 자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특목고 유치위원회를 설립, 일관제철소 부근의 69만㎡(21만평) 부지에 설계 중인 연관단지 내에 특목고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당진군이 확보한 근린 편의시설 부지와는 별도로 현대제철이 구상 중인 현대제철 연관단지에는 특목고 외에도 종합병원과 사회복지관 등 200억원 규모의 다양한 문화복지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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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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