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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류스타요? 응원까지도 안 바랍니다. 제발 부수지만 말아주세요”

영화 ‘하늘과 바다’ 주연 장나라

  • 한상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한류스타요? 응원까지도 안 바랍니다. 제발 부수지만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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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만만하죠

-교차상영 문제는 어떻게 된 거죠?

“저도 개봉관이 그렇게 잡힌 건 몰랐어요. 근데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기사를 쓰지 않아요. ‘첫 주말에 1만3000명이 들었습니다. 저조하네요. 기분이 어떠세요’라고만 물어보시죠. 정말 웃음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아버님(주 대표)께서 ‘대형 기획사가 투자한 작품이라면 이렇게 했겠느냐’는 말씀도 하셨죠.

“그러게요. 옷가게라고 생각해보세요.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오전 9시에 잠깐 팔고 문을 닫았다가 밤 11시에 다시 물건을 판다면 누가 들어와서 옷을 사겠어요. 몇 명이나 오겠느냐고요.”



-극장에 가서 교차상영을 직접 확인하셨어요?

“사방에서 전화가 와서 알았어요. 영화를 보고 싶어도 시간이 안 맞는다고.”

-극장 측이나 배급사에 항의는 안 했나요?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상처를 잘 아물게 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죠.”

-마음의 상처가 컸을 것 같네요.

“마음이야 항상 다칠 수 있는 건데, 이번 일은 좀….”

-중국 활동에도 영향이 많을 것 같네요.

“현재로선 아무런 계획도 세울 수가 없어요.”

장나라는 ‘하늘과 바다’를 개봉하면서 전국에서 영화 홍보를 위한 게릴라콘서트를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부분 길거리 공연이었는데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 장나라도 게릴라콘서트를 하면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 몇 번이나 했죠?

“10번 했어요. 광역시에서는 대충 한 번씩은 한 것 같네요. 인천 부평역, 광주 충장로, 서울 신촌, 주로 그런 곳에서 했어요. 그런데 기자님들이 그런 건 또 기사를 많이 안 써주시던데요.(웃음)”

-이젠 게릴라콘서트도 그만하는 거죠?

“할 이유가 없죠. 정말 행복했는데….”

-그동안 활동하면서 이번처럼 힘든 적이 또 있었나요?

“이렇게 편파적인 비판을 받았던 적은 없었죠. 언론에서 융단폭격을 맞는 건 괜찮은데, 그런데 이번엔 너무 손발이 잘 맞았잖아요. 영화 개봉 때부터 언론, 네티즌들까지 모두 톱니바퀴 맞물려 돌아가듯이 그랬잖아요.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길고 긴 인생으로 보면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해요. 잘 됐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로 영화를 접고 끝낼 수 있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려고요. 나중에는 감사한 일이 될 거예요. 제가 좀 독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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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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