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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개혁현장을 가다 ⑥

한국관광공사 이 참 사장

외국인 관광객 1000만 ‘관광대국’ 연다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한국관광공사 이 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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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올레 관광이 요즘 뜨고 있다죠.

“그런 이름 없는 시골이 좋은 관광지가 될 수 있다는 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녹색관광, 웰빙관광, 전통체험 관광, 공연문화 관광이 각광받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 국내 상당수 지역에선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지 않은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앞서 내국인들이 찾고 싶은 곳이 되도록 정비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봐요. 관광산업은 어느 나라에서나 일차적으로 국내 고객을 상대로 하는 산업입니다. 내국인에게 좋은 관광지는 외국인도 반합니다. 일본은 호텔객실 수가 90만실인데 우리나라는 10분의 1도 안 되는 6만9000실에 불과하죠. 또한 우리나라의 호텔은 너무 비싸요. 저렴한 곳은 서비스에 문제가 있고. 이는 국내 관광수요가 적고 지속적이지 않다는 방증입니다.”

정부는 2009년 11월20일 불법체류 우려가 적은 중국 관광객에 대해선 30일간 무비자 한국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이참 사장은 한국 관광산업에 새로운 전기가 되리라고 본다.



▼ 중국인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중국의 인구밀집지역인 동부 연안에서 가까운 한국이 수혜지가 되지 않을까요.

“현재 중국 관광객은 일본 관광객 다음으로 한국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비자제도가 간소화되면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늘 것으로 봐요. 2015년 중국인 해외여행객이 1억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 중 10%인 1000만명만 우리나라로 끌어와도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죠(2008년 중국인 해외관광객 4500만명 중 2.6%에 불과한 117만명만이 한국에 입국했다. 비자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 우리나라는 외국인 1000만명에게 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만한 여력이 있나요.

“이에 대비한 예약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죠. 관광통역안내원을 육성하고 숙박시설을 확충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어요. 중고가(中高價) 관광 상품 개발로 한국관광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어요.”

한국관광공사 이 참 사장

서울 광화문 일대 전경. 청와대, 고궁, 북악산, 광장, 현대식 건물이 어우러진 국가 상징 거리이자 서울의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카지노 파급효과 크다”

▼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더 커졌다고 합니다. 사행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카지노는 중국 관광객 등 해외관광객 유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의 외국인 대상 카지노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카지노를 등한시하던 일본이나 싱가포르조차 앞 다투어 카지노 산업을 도입하는 추세예요.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 건설 등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죠. 이는 카지노 산업이 경제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경쟁국들과 달리 국내에서는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편견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 카지노는 사행성 사업이라는 시각이 있죠.

“부작용 방지장치를 두는 가운데 카지노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건전한 놀이문화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해요. 카지노는 외래객 유치와 관광산업 성장에 한몫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일본인 관광객 다수가 사망한 부산화재참사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관광객 입국은 오히려 늘어났는데….

“부산화재참사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겁니다.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는 건 ‘한국은 안전하고 매력적인 나라’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요. 한국 관광상품의 가격경쟁력 향상,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 등장,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죠. 근거리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저희의 공격적 해외 마케팅에 대해선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관광 대국일수록 역내 관광이 활발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봐요.”

한국 문화의 매력은?

독일 태생인 이참 사장은 1978년 독일의 한 문화재단에서 근무하던 중 국제학술대회 준비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후 ‘한국의 잠재력, 역동성, 매력에 흠뻑 빠져’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고 귀화했다고 한다. MBC 드라마 ‘제5공화국’(2005년) 등 네 편의 TV드라마에 출연했으며 2005년 ‘제31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그가 한국 문화에서 가장 주목한 대목은 “불교, 유교, 천주교, 기독교, 민족종교가 다양하게 발전하면서도 서로 간에 알력이나 다툼 없이 조화롭게 각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일이라고 한다. 이러한 다양성과 조화의 전통은 우리나라 문화관광 콘텐츠가 갖는 커다란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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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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