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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인터뷰

SERI CEO 명연출자에서 헬스케어 CEO로 변신한 강신장

“이제는 마음을 만져주는 경영자가 되고 싶어요”

  • 안기석│동아일보 출판국 기자 daum@donga.com│

SERI CEO 명연출자에서 헬스케어 CEO로 변신한 강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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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쟁이 천국’에서 나온 뒤로 후회하지는 않았습니까.

“처음에는 고통스러웠습니다. 사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은 있는데 그야말로 콘셉트를 잡을 수 없는 겁니다. 이제는 제품 콘셉트를 잡아서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데,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닙니다.”

CEO들 앞에서는 창조경영을 위해서는 하이 콘셉트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사례까지 재미있게 소개한 강 사장도 자신이 정작 일을 맡자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 제품 콘셉트의 실마리는 어디서 얻었습니까.

“몇 년 전 월악산에서 기수련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과묵하신 원장님이 한 말씀이 생각났어요. 현대인이 아픈 이유는 몸과 마음의 밸런스가 깨졌기 때문인데 마음을 다잡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몸부터 먼저 귀하게 대접해주면 된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면 몸이 정신을 차리고, 마음도 그에 따라 절로 변하게 된다는 겁니다.”



몸을 귀하게 대접하는 회사 만들고 싶다

▼ 자기 몸을 어떻게 귀하게 대접해줬습니까.

“기체조, 온몸 마사지, 단식 등 세 가지로 간단했어요. 온몸 마사지를 하다 보니 그동안 제 몸을 너무 돌보지 않았다는 자각과 함께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30년 넘게 피우던 담배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제품 콘셉트를 고민할 때 이런 경험이 되살아나 그 속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몸을 귀하게 대접하는 솔루션을 주는 회사로 만들자는 생각이 든 겁니다.”

강 사장이 맡고 있는 회사는 척추마사지기를 만드는 제조업체로 주로 해외 수출을 하는데 연간 매출액이 1200억원 정도 된다고 한다.

▼ 강 사장의 특기는 ‘머리’와 ‘입’에서 나오는데 ‘손’을 주로 사용하는 제조업체의 사장으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까.

“제가 여러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불안하잖아요. 마음이 고독하고 우울하고 강박관념이 있는 사람에게 뭐가 가장 필요하겠어요. 두 개의 선물상자를 선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상자에는 휴식과 평안을 담고 다른 한 상자 에는 자기충전과 영감, 성찰을 담고 싶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없애기만 해도 좋겠지만, 뭔가 돌파할 영감이 있다면 얼마나 더 좋겠어요. 일종의 감성상품을 실험하는 중입니다.”

▼ 혹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해볼 것 다 해봤으니까 권태기에 빠져 이런 별난 시도를 하는 것 아닙니까.

“사실 약간 불안하고 두려운 점이 있었어요. 제가 SERI CEO를 운영하면서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오너, 전문경영인들과 가까워졌어요. 저녁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컬처아카데미에서 만난 CEO만 약 1000명이 됐죠. 그분들은 전부 저를 믿고 참여했거든요. 와인 공부 모임에 참여한 사람은 다시 미술 공부 모임에 참여하고, 미술 공부 모임에 참여한 사람은 다시 음악 공부에 참여하는 식으로 ‘강신장이라는 상품’을 재구매해줬어요. 품질이 괜찮고 가격도 실비 수준이었으니까요. 일종의 서비스였어요. 한국의 리더들에게 그들이 만나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맛보게 해준다는 생각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매번 새로운 것을 제공하려고 하니 너무 힘들었어요. 뭔가 외줄 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 줄타기를 잘했지만 언젠가는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 잠재의식 속에 있어서 떨어지기 전에 내 발로 내려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마침 그동안 제가 말로만 한 것을 도전해볼 기회가 생겼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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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석│동아일보 출판국 기자 da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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