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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열풍, 막걸리 大戰

국순당 생막걸리 맹추격에 장수막걸리 덜덜

  • 허시명│술 평론가 sultour@naver.com│

막걸리 열풍, 막걸리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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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막걸리의 조용한 행보

막걸리 열풍, 막걸리 大戰
서울탁주제조협회의 자회사인 서울장수주식회사 준공식이 2010년 5월26일에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죽현리 현지 공장에서 진천군 기관단체장과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울탁주는 10°C에서 10일가량 보관할 수 있는 장수생막걸리를 주력 상품으로 삼아 영등포, 구로, 강동, 서부(은평구), 도봉, 성동, 태릉 연합제조장 7곳이 사이좋게 수도권 시장을 균점해왔다. 그런데 막걸리 바람이 불면서 국순당이 공세적으로 나오고, 식품유통회사들이 지방 양조장 제품을 수도권에 유통시키면서 서울탁주는 방어적인 자세만을 취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연유로 서울탁주는 급기야 서울을 벗어나 진천에 새 양조장을 마련한 것이다.

장수막걸리 진천공장은 2만6769㎡의 대지에 연면적 1만4850㎡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졌다. 1층에는 1일 10만ℓ가 넘는 막걸리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 2층에는 연구실험실과 세미나실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국내산 쌀로 만든 유통기간 1년의 살균 막걸리 월매를 1ℓ와 750㎖ 페트병, 350㎖ 캔막걸리 세 종류로 출시(출고 가격 기준 1일 1억1000만원 정도)한다. 전국 시장 및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장수막걸리는 1978년 업계 최초로 말통에서 병으로 용기를 바꾸었고, 1992년 자동제국기를 사용하면서 쌀막걸리로의 전환을 시도했고, 병 입구에 탄산가스가 배출되는 홈을 만들었으며, 올리고당 10%를 넣어 맛이 부드럽고 탄산 기운이 오래가는 막걸리를 제조하면서 막걸리 시장을 선도해왔다.



장수막걸리의 시장점유율은 전국 막걸리 시장의 40% 정도인데, 서울 시장의 80%, 수도권 시장의 70%를 점유하면서 올린 성과다. 장수막걸리는 2008년 663억원 매출, 2009년에는 1135억원 매출을 올렸고, 2010년에는 15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상반기까지 막걸리 시장은 장수막걸리가 주도하는 판을 국순당이 추격하는 2파전 양상을 띠었다. 그런데 앞으로 이 양강 구도에 회오리가 불어올 전망이다.

소주 회사의 막걸리 시장 진입은 진로가 가장 먼저 시도했다. 국순당이 TV 광고를 하면서 막걸리 이미지 변신을 주도했다면, 진로는 일본에서 막걸리 TV 광고를 하면서 막걸리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진로는 제조 중심이 아니라 유통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고, 국내 시장이 아니라 일본 시장에 먼저 접근하는 방식을 취했다. 막걸리업에 뛰어들기 위한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으로 판단된다.

진로와 롯데의 聲東擊西

소주 업체 진로가 막걸리에 관심을 둔 것은 일본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주목해서다. 2008년 일본에서 한국 막걸리 브랜드 조사를 했는데, 그때 진로가 이동막걸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당시는 진로가 막걸리를 유통시키지 않았을 때다. 일본인들이 한국 술의 대표 상표로 진로를, 한국의 술로 막걸리를 떠올리면서 진로막걸리라는 조합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 뒤 진로는 본격적으로 막걸리 상품 개발팀을 구성해 2009년 12월부터 진로 막걸리를 일본에서 유통시키기 시작했다. 이때 진로가 택한 것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다. 2009년 경남 진해시의 일송주조와 거래를 시작했고, 2010년 2월에는 경기 포천시의 상신주가와 손을 잡았다. 유통 물량이 늘어난 2010년 5월에는 전주시의 전주주조와도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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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명│술 평론가 sulto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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