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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개혁현장을 가다 ⑬

손대는 농수산물마다 ‘명품’탈바꿈 ‘식품 강국’견인차 노릇 톡톡

aT (농수산물유통공사) 윤장배 사장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손대는 농수산물마다 ‘명품’탈바꿈 ‘식품 강국’견인차 노릇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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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는 농수산물마다 ‘명품’탈바꿈 ‘식품 강국’견인차 노릇 톡톡
윤 사장은 농수산물 수출이 늘어난 원인으로 협의회 구성, 품질관리 강화 등을 꼽는다. 과거 농수산물 수출업자들은 제 살 깎기 과당경쟁으로 출혈수출을 감수했으나 aT 가 협의회 구성을 유도하면서부터 수출경쟁력이 크게 올라갔다는 것이다.

▼ 농수산물 수출업체 수는 어느 정도였나요?

“2800여 개나 되었습니다. 그러나 업체 규모는 작은 편이었어요. 연 수출액 50만달러 이하가 70%. 더구나 해외시장에서 같은 품목 업체들끼리 자주 가격경쟁을 벌이고 서로 광고 내면서 나눠먹기 하니 이익이 잘 나지 않죠. 도저히 그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 싶어 2008년부터 협의회를 만들기로 한 거죠.”

▼ 어떤 방식으로 했나요?

“전략적으로 수출상품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16개 품목을 정해 각 품목별로 협의회를 둔 거죠.”



배석한 성기홍 홍보팀장에 따르면 16개 품목은 김치, 인삼, 파프리카, 배, 유자차, 버섯, 전통주, 막걸리, 양란, 단감, 김, 쌀, 채소종자, 사과, 밤, 식품기업이었다. 막걸리는 처음에는 전통주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 별도로 떼어내었다고 한다. 식품기업은 1000만달러 이상 수출하는 25개 기업으로 CJ, 농심, 대상, 대상FNF, 동원산업, 동원F·B, 롯데주류BG, 매일유업, 빙그레, 사조씨에스, 삼양식품, 삼진글로벌넷(가공식품), 샘표식품, 신라교역(참치 명태), 오뚜기, 오케이에프(유자차 음료), 일화(인삼 음료), 크라운제과, 풀무원, 하이트-진로, 한국야쿠르트, 한국인삼공사(홍삼), 해태제과, 사조해표, 웅진식품이다. 이어지는 윤 사장과의 대화.

“한국산에 프리미엄 얹어줘요”

▼ 협의회 구성은 누가 주도했나요.

“업체들이 먼저 나서지 않으니 우리가 주도해 만들고 업체들이 들어와 활동하도록 했죠. 두 달에 한 번씩 회의하는 것도 우리가 적극 주선했어요.”

▼ 효과는 있었나요?

“규모화, 조직화가 중요하다는 우리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어요. 같은 품목 업체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하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상품의 품질, 규격을 표준화하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어요.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협력 기준도 만들어 준수해나갑니다. 서로 신뢰가 쌓이고 사이가 좋아지자 몇몇 업체는 해외시장에서 충돌하는 부분에서 오히려 힘을 모으자며 공동으로 수출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팽이버섯 품목의 경우 일곱 개 회사가 KMC라는 법인을 설립해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체 중국수출 물량의 96%를 차지해요. 파프리카 품목에서 러브파프라는 회사가, 새송이버섯 품목에서 머쉬엠이라는 회사가 공동출자로 생겨났어요. 이 같은 품목별 협의회의 활성화, 수출창구의 대형화는 수출실적 증대로 직결되고 있어요.”

▼ 식품기업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수출업체였을 텐데 여기도 협의회가 필요했나요.

“그럼요. 예전엔 국내 대형 식품회사는 수출에 적극적이지 않았어요. 농심이 라면을 많이 수출해 1억달러 이상 벌어들이긴 했지만 대부분 내수시장 위주로 경영했죠. CJ가 최대 식품기업인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도 안 되는 걸로 알려졌고요. 우리가 수출업체에 ‘국내 수요만으로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선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없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테니 밖으로 나가자’고 열심히 설득했어요.”

▼ 대기업도 호응하던가요?

“지난해부터 움직이더라고요. 수출전담 임원을 따로 두는 곳도 있고 경영방향이 ‘수출 혁신’ 쪽으로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와요. 한 기업은 중국에서 고량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전력을 쏟고 있어요. 우리는 수출업체에 해외시장 개척 컨설팅을 해주고 바이어를 연결해주고 마케팅을 지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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