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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 大戰

기념품· IT기기 선정 놓고 물밑 경쟁, 회의 의제·회사 비전 결합 광고로 이미지 제고

  • 이남희│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G20 정상회의’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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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 大戰

신라호텔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빈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경쟁은 비단 ‘어떤 술을 만찬에 올리느냐’에 그치지 않는다. 이재영 배상면주가 홍보파트장은 “대통령이 우리 제품을 각국 정상이나 사절단에게 선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준비위에는 최근 기념품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서형원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행사기획국장은 “전통 도자기로 만든 문구류, 민속 공예품, USB 같은 IT(정보기술) 디바이스까지 다양한 선물 아이디어가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준비위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자문위원의 의견을 수렴해 기념품은 물론 G20 정상회의에 선보일 식단, 행사장 디자인 등 모든 사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태블릿PC냐, 3D TV냐

G20 정상회의에서 벌어질 국내 IT기업의 자존심 대결도 관전 포인트. 준비위 측은 “G20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발전한 IT기술이 생활 속에 녹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와 첨단 전자제품이 백가쟁명(百家爭鳴) 하는 상황에서 어떤 제품이 행사에 깜짝 등장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6월 일부 언론에서는 “‘서울 G20 정상회의’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을 이용한 디지털 회의로 열린다” “각국 정상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선물받는다” 등의 보도가 나왔다. 이는 출판사나 모바일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에도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었다. 일부 업체는 한국 문화 콘텐츠를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해 선물용 갤럭시탭에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G20 정상회의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졌다. 9월 중순까지 갤럭시탭이 한국에 출시되지 않아 시험조차 못한 상황이고, 기념품으로 택한다 하더라도 몇 명에게 선물할 것인지 결정이 쉽지 않아서다. 최근 준비위가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제품은 바로 3D(3차원 입체영상) TV다. 서형원 행사기획국장은 “각국 정상과 사절단이 쉬는 공간 곳곳에 3D TV를 비치해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관심은 3D TV 시장에서 치열하게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쏟아진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누가 웃게 될까. 행사 준비 상황을 묻자, 두 업체 모두 “정부 요청이 오면 적극 협조할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외에도 KT는 G20 정상회의와 G20 비즈니스 서밋,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등 관련 부대행사에서 주관 통신사업자 역할을 맡았다. 행사 진행에 필요한 일체의 방송·통신서비스 및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각국 정상이 이동 중 실시간으로 자국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 IPTV(인터넷TV)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리모델링과 객실 정비

호텔업계는 G20 정상회의 준비에 사활을 걸었다. G20 정상회의에 참가할 외빈은 최소 1만여 명. 이는 20개국 정상과 유엔 사무총장 등 국가원수급 35명을 비롯해 3500여 명의 공식 수행원과 경호원, 3000여 명의 취재진 등을 모두 합친 숫자다. 국내 특급 호텔들은 이들을 투숙객으로 끌어들이려는 유치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텔은 흔히 4P(product, price, promotion, place)로 불리는 마케팅믹스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제품(product)과 판매촉진(promotion) 전략에 주력한다. 특히 ‘한국적 이미지 부각’은 호텔들의 공통 화두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상당수 호텔이 리모델링과 객실 정비에 나섰다. 일종의 ‘제품 업그레이드’다. 서울플라자호텔은 지난 5월부터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700억원을 들여 전면 리노베이션에 들어갔다. G20 정상회의를 열흘 앞둔 11월1일 재개관하는 플라자호텔은 ‘더 플라자(The PLAZA)’라는 새 호텔명도 공개했다. 객실은 기존 455개에서 400개로 줄이고, 객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플라자호텔 관계자는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 디자이너 기도 치옴피의 설계를 통해 세련된 ‘부티크 비즈니스 호텔’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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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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