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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스토리 ③

강철의 도시에 첨단을 입히다

박승호 포항시장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강철의 도시에 첨단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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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도시에 첨단을 입히다
박 시장은 “포스코로 인해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포항으로 왔다. 호남 출신도 많이 산다. 이 때문에 포항은 상당히 개방적인 도시풍이다. 전국의 향우회가 다 조직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당장 이주해 오더라도 정서적으로 문제를 겪을 일이 없다”고 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시와 포스코의 관계는 우호적인 편이고 시의 큰 현안이 있으면 포스코가 재정을 출연해주기도 한다. 포항시가 외국에서 시를 홍보할 때도 ‘포스코가 있는 도시 포항’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 그러나 도시 경제가 특정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문제겠죠?

“그런 점 때문에 포항시의 산업구조를 첨단산업 등으로 다변화하는 중입니다. 지난 임기 때는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춰 산업단지 등 하드웨어의 건설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 문화, 복지, 환경 여건을 더 개선할 예정입니다. ”

▼ 그러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제적, 문화적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게 현실인데요.

“우리는 환동해권의 중심도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수도권을 쳐다보면서 무언가 해주기를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2008년 환동해 거점 도시회의를 포항에서 개최한 데 이어‘2012년 아시아·태평양 주요도시 시장회의’를 유치한 것도 이런 맥락이고요. 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선진일류도시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사업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어요.”



▼ 교육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선 어떤 계획인가요?

“교육 문제에선 기초단체의 지위가 좀 어중간한 측면이 있습니다만 지난 임기 땐 학교 경비 지원 조례를 만들어 시 지방세수의 3%를 학교에 지원했습니다.”

▼ 3%라면.

“연 100억원 내외가 되던데요, 앞으로는 5%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죠. 필요하면 더 할 수도 있어요. 교육환경이 좋아야 명품도시가 되는 것이니 교육투자가 가장 확실한 투자죠. 돈 없어 공무 못 하는 학생이 없도록 300억원 규모로 장학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53억원가량 걷혔어요.”

자전거 출퇴근 운동

친환경은 도시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건물들만 빼곡히 있는 주거지역과 숲과 나무, 호수가 어우러진 주거지역은 그 평가를 달리한다. 도시 녹화뿐 아니라 수질오염, 대기오염의 정화도 친환경을 평가하는 핵심적 잣대가 된다. 포항시가 대기를 획기적으로 정화하기 위해 생각해둔 방안은 자전거 출퇴근 운동이다. 박 시장은 이 일에 열성적이다.

▼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사실 대기오염의 큰 원인이 되죠.

“자동차 운행을 줄이는 게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대기오염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출퇴근을 자전거 출퇴근으로 대체하는 운동을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자전거 타기가 레저 차원일 때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 효과가 미미해요. 그러나 자전거가 출퇴근용으로 널리 사용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자전거 타기가 건강에도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자전거로 출퇴근하기에는 우리나라 도시 여건이 잘 안 맞는 측면이 있다는데….

“여론조사를 해보니 일반 도로에서는 위험해서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어렵다고 해요. 결국 자전거 전용도로망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내가 보기에 자전거 전용도로망만으로는 활성화에 한계가 있을 거예요.”

▼ 그건 왜죠?

“포항을 비롯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시에는 평지, 오르막, 내리막 지형이 고루 있기 때문이죠. 결국 이런 지형조건이 자전거 출퇴근을 방해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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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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