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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 기자의 Innovative CEO 열전 ③

‘슈퍼스타K’ 성공 이끈 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

“오디션 포맷의 주인은 없다, ‘음악 산업에 던진 메시지’로 평가할 뿐”

  •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

‘슈퍼스타K’ 성공 이끈 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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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성공 이끈 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왼쪽)과 포옹하고 있는 박광원 대표. 그는 ‘슈퍼스타K’ 출연자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프로그램이 끝나도, ‘슈퍼스타K’라는 브랜드로 수익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반향, 공연 수익 등은 아직 집계해봐야겠지만, 부가가치를 만들어냈다는 측면에서 성과라 할 수 있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케이블 방송이나 뉴미디어를 바라보는 광고주의 시각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는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케이블 채널이 분명 수혜자가 되겠죠. 장기적으로는 뉴미디어업계에 이익이 폭넓게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슈퍼스타K3’는 시즌2와 또 어떻게 달라지나요. ‘10개국에 생방송된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슈퍼스타K’는 내년 아시아를 공략할 생각입니다. 이미 올해 미국 LA 예선을 거쳤죠. 해외 지역 공략을 위한 신호탄은 쏘아졌어요. 그저 의욕만 있는 게 아닙니다. 탄탄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엠넷재팬은 이미 설립돼 있고, 엠넷US가 올해 개국해요. 이어 엠넷태국, 싱가포르, 베트남이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설립됩니다. 엠넷은 더 이상 국내 케이블 방송사가 아니라 글로벌 방송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어요. 재밌게 얘기해볼까요. ‘슈퍼스타K2’ 최종회 시청률이 한국에서는 18.1%를 기록했지만, 내년 브루나이에서는 60%가 나올 수 있다는 거죠. 태국에서는 40%를 넘길 수도 있고요. 굉장히 흥미로운 일들이 아시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해외 진출의 아이콘 ‘MAMA’



아시아 음악시장을 겨냥한 엠넷의 거침없는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엠넷의 해외 진출을 상징하는 또 다른 아이콘은 2008년 시작된 대중음악 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다. 2008년 처음으로 한국, 중국, 일본에서 3원 생중계를 시도한 MAMA는 지난해 아시아 주요 10개국에 방송됐다. 올해는 이 시상식이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열린다. ‘2010 MAMA’가 11월28일 마카오에서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다. 홍콩 TVB,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 등 아시아 전역 주요 지상파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것은 물론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지역에서도 위성을 통해 전파를 탄다. “MAMA는 마카오에서 진행되는 사상 최대 규모 행사”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사람이 밤을 새우고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향후 5년 이내에 미국이 주도하는 시상식 시장과 유럽이 주도하는 음악 마켓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입니다.”

▼ 엠넷이 초기에는 미국 MTV 포맷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제 고유의 정체성을 찾으며 해외에 역진출하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나요?

“음. 글쎄…. 엠넷이 초기 MTV의 포맷에서 벗어나지 못했나요? 사실 한국 영화가 10년 전에는 시장점유율이 굉장히 낮았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많은 사람이 팝음악을 듣고 자랐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한국 영화 점유율이 50%를 넘고, 가요 점유율은 70~80%에 달합니다. 엠넷의 발전은 전반적으로 높아진 우리 문화수준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의 크리에이티브 전형이 무엇인지에 대해 엠넷 PD들에게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져요. 주로 음악이나 엠넷의 아이덴티티와 관련된 질문이요. 우리가 시청률 지상주의로만 갔다면, 재미를 강조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에 주력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담B의 살롱’이나 ‘스트리트 사운드 테이크원’ ‘디렉터스 컷’ 같은 음악성 위주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명을 계속 얘기합니다. 주 시청자인 20대에 대한 고민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엠넷에는 ‘20대 연구소’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20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디 가서 밥을 먹으며, 어떤 음악을 듣는지 끊임없이 연구합니다. 이런 노력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우리의 경쟁력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올해 엠넷에 뜨거운 찬사만 쏟아진 것은 아니었다. ‘4억 명품녀’를 등장시킨 엠넷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텐트 인 더 시티’는 거짓·조작 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월 이 방송에 출연한 김경아(23)씨는 “지금 4억원어치 명품을 걸치고 있다” “특별한 직업 없이 부모가 준 돈만으로 수억원대 명품을 산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김씨는 “나의 발언은 엠넷이 제공한 대본에 의한 것”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엠넷은 이에 대해 “김씨가 말하는 것은 대본이 아니라 구성안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파장은 컸다. 이 사태로 박 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의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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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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