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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 기자의 Innovative CEO 열전 ③

‘슈퍼스타K’ 성공 이끈 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

“오디션 포맷의 주인은 없다, ‘음악 산업에 던진 메시지’로 평가할 뿐”

  •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

‘슈퍼스타K’ 성공 이끈 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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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명품녀’ 사건의 진실

▼ ‘4억 명품녀’ 사건으로 시끄러웠습니다.

“지난주 국정감사의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국회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제 답변은 이랬습니다. 엠넷은 어떤 채널보다 콘텐츠에 투자를 많이 합니다. 우리는 프로그램을 사다 트는 채널이 아니라, 많은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죠. 20대를 타깃으로 하다보니 가장 트렌디하고 새로운 포맷의 시도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불가피하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핑계 아닙니까.

“아니요. 이건 기본적으로 ‘이 일이 왜 발생했느냐’에 대한 배경을 말씀드린 거고요. 제가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유는 ‘텐트 인 더 시티’가 조작, 거짓 방송이었다는 혐의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위)로부터 ‘거짓과 조작의 증거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고요. 국감에서도 그 부분을 주장했습니다. 일부 의원들께서 ‘대본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질문하셨는데요. ‘나는 이런 가방을 갖고 있어요’ ‘이 목걸이는 얼마짜리예요’라고, 일반인 출연자가 방송에서 얘기할 수 있게 답변을 정리해주는 것은 대본이 아닙니다. 진행안일 뿐이죠. 있지도 않은 얘기를 대본화해서 ‘이대로 읽으세요’라고 준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 대목에 대해 많은 의원이 공감하셨고요. ‘국감장에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데 와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받았습니다.”



▼ 인터넷에는 박 대표께서 ‘해외 출장 관계로 국감에 불참했다’는 기사만 뜨더군요.

“이미 방통심위에서 판결이 났고, 김씨가 어떤 사람이냐에 대해 언론에서 낱낱이 밝혀졌으니까요. 전 남편이 나타나고, 보석세공사가 나타나고 이래서. 저도 국감 갔다 오면 스타가 돼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기사화가 안 돼서(웃음). 농담입니다.”

국내 최초 트위터 공채

엠넷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이슈 메이커’로 떠오른 이유는,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트위터에 공채 공지를 올렸다. 20~30대 지원자들에게 박 대표의 트위터를 통해 엠넷 공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것이다. 이는 ‘20대의 모든 것(All About 20?s)’을 모토로 내세운 엠넷다운 발상이다. 국경 없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각광받는 트위터는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는 최적의 통로이기도 하다.

▼ ‘트위터 공채’의 효과는 어땠나요.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습니까?

“올해 트위터를 통해 사원을 1명 뽑았습니다. 지금 글로벌 사업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죠. 140자로 자기 성과나 역량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당차게 자기소개를 했더군요. 뽑힌 친구보다 더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하나 있어요. 자신의 트위터 팔로어들이 제게 추천 트윗을 보내도록 한 친구인데요. ‘A라는 사람을 잘 아는데 추천합니다’라는 메시지를 100건 넘게 받았어요. 트위터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 엠넷이 선호하는 인재상은 어떤가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일단 서류통과가 안 됩니다. 음악을 시리어스(serious)하게 듣고 개똥철학이라도 자기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최소한의 소양이죠.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한 근성, 열정, 치열함, 스피드 이렇게 네 가지가 중요합니다. 엠넷 사원이라면 트렌드를 팔로(follow)하기보다는 반 발짝 앞서가야 해요. 사원이 법인카드로 클럽 다녀온 것을 결제해주는 기업은 거의 없을 거예요. 저는 클럽도 많이 다니라고 독려합니다.(웃음).”

▼ 트위터를 보니, 대표께서 ‘슈퍼스타K’ 김태은 PD를 ‘태은아’라고 부르시더군요. 회사 대표가 PD의 이름을 부를 만큼 친밀한 것도 엠넷의 조직문화 특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그렇게 부르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멘션이니까 조금 감정을 얹어서 표현하려고 노력한 거예요. 엠넷 사람들은 이 일이 좋고, 연봉보다는 등 한 번 토닥거려주는 것에 꽂혀서 가는 이들이에요. 개인적 특질일 수도 있고, 제가 PD 출신이다보니 그들의 감정을 이해해서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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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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