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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 기자의 Innovative CEO 열전 ④

‘쉼없는 혁신가’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창업자

인터넷서점·전자책·우주선 한발 앞서 미래를 만들다

  •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쉼없는 혁신가’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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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는 이곳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팀을 이끌었다. 이곳에서 중요한 인연도 만났다. 자신의 밑에서 근무하던 여성 연구원 매킨지 터틀이다. 터틀은 1992년 프린스턴대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1993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가 아내에게 끌린 이유는 무엇일까. 제프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창의적이지 못한 이들과 함께 보내기에 인생은 지나치게 짧다. 배우자도 창의력이 풍부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온라인 서점의 탄생

제프가 D.E.쇼앤컴퍼니와 결별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온라인 서점’에 대한 견해차였다. 당시 쇼는 제프에게 온라인 신규 사업 개척 프로젝트를 맡겼다. 웹의 가능성에 매혹된 제프는 전자상거래의 잠재력을 분석했다. 책은 전자상거래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란 결론을 얻었다. 지난 10년간 출판계의 데이터베이스 정리 작업이 끝난 데다 보관과 운반이 쉽고 비용도 싸게 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쇼는 그의 제안을 현실성 없다며 거절했다.

“온라인으로 책을 팔겠다는 생각은 대단하지만, 이미 7자리 숫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사람이 할 일은 아니네.”

1994년 제프는 연봉 100만달러짜리 직장을 미련 없이 떠났다. 아내 매킨지와 미국을 동서로 횡단하는 여행을 떠나며, 자동차 안에서 사업계획서를 썼다.



‘오프라인 서점 중 가장 큰 서점보다 열 배 이상 큰 규모의 초대형 온라인 서점을 만든다.’

최종 목적지를 정해놓지 않고 떠난 여행. 부부는 시애틀에 정착하기로 합의했다. 아마존의 전신인 ‘카다브라’가 탄생한 것은 1994년 7월. 제프는 시애틀에 집을 한 채 구해 ‘카다브라’의 사무실로 삼았다.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함께할 최고의 인재를 구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경영학에서 퍼스트 무버(최초 진입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신규 시장을 창출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기 때문이다. 후발주자가 모방하기 쉬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을 경우 더욱 그렇다. 이를 염두에 둔 것일까. 1995년 2월 회사 설립 등록을 한 제프는 그 이름을 아마존닷컴이라고 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인 아마존강은 아마존 다음으로 큰 강보다 10배나 크다. 제프는 차등 경쟁자보다 10배 이상 큰 회사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창업 자금 모금은 제프에게 가장 큰 도전이었다. 난생 처음 창업하겠다고 100만달러를 구하는 20대 중반의 젊은이에게 벤처투자자들이 지갑을 열 리 만무했다. “동네 서점에서 구하기 어려운 책은 주문하면 된다.” “성공하더라도 미국 의회 도서관보다 더 큰 물류 창고를 지어야 한다.” 1995년만 해도 인터넷의 상업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고객은 항상 옳다”

하지만 서류 한 장 보지 않고 10만달러를 투자한 사람도 있었다. ‘창업 아이디어를 보지도 않고 창업자의 뛰어난 자질을 높이 산’ 부모님이었다. 그는 실패 가능성을 대비해 가족에게 “10만달러를 모두 날릴지 모른다”고 미리 경고했다.

‘리스크 테이킹(risk-taking)’의 자질은 지금의 제프를 있게 한 원동력 중 하나다. 높은 연봉의 안정된 직장을 떠나 성공이 불확실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강심장’은 많지 않다. 위험천만해 보이는, 끊임없는 시도에 대해 제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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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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