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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개장 10년 맞은 강원랜드 최영 사장

“세계 최고의 사계절 가족형 종합리조트가 목표…도박중독 문제도 획기적으로 해결하겠다”

  • 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개장 10년 맞은 강원랜드 최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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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진흥법을 개정하자

▼ 2015년이면 강원랜드의 존재 근거가 되는 폐특법의 시한이 만료됩니다. 계획과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법(관광진흥법)으로 내국인 카지노를 둘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법(폐특법)이 필요했던 거죠. 그 특별법을 가지고 이런저런 말이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특별법 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할 것이 아니라 원래 법을 고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관광진흥법)에 ‘내국인 카지노는 강원랜드로 한다’라고 고치면 특별법이니 뭐니 하는 것이 모두 필요 없게 되거든요. 강원랜드가 바라는 게 바로 이겁니다. 일단은 그렇게 운영을 하다가, 앞서 언급한 대로 우리나라의 소득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가고 사회적으로도 여러 개의 내국인 카지노가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이런 이런 조건을 갖추면 허가한다’는 식으로 바꾸면 되거든요.”

▼ 들어보니 간단한 해결책인데요. 왜 안 되는 거죠?

“강원랜드를 보는 시각 때문이죠. 정부조차 골칫덩어리란 시각으로 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강원랜드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곳은 정부입니다. 세금을 많이 거둬가잖아요. 강원도에서 가져가는 지방세보다 국세가 많죠.”



▼ 도덕국가로 알려진 싱가포르도 정부가 나서서 카지노를 설립했습니다. 일본도 조만간 카지노산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고요. 강원랜드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일본이 카지노를 허가하면 국내에 있는 외국인 카지노는 상당한 타격을 받겠죠. 외국인 카지노 고객 대부분이 일본사람이잖아요. 그러나 강원랜드는 끄떡없을 겁니다. 일본이나 싱가포르 모두 이미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관광지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다를 게 없는 곳이거든요. 발전 수준도 비슷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 일본으로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싱가포르는 내국인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봐요.”

베어리언스 제로 실현

개장 10년 맞은 강원랜드 최영 사장
최영 사장은 2009년 초 강원랜드 사장에 취임한 직후 대내외적으로 몇 가지 약속을 했다. 그중 하나가 강원랜드에 정산시스템을 도입해 매출액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것이었다. 테이블게임에서 딜러가 받은 돈을 기록한 전산결과와 드롭박스(현금통)에 들어 있는 금액이 정확하게 일치하게 만든다는 것. 카지노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루 1만4000회 이상 돈과 칩이 교환되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그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최 사장이 취임하기 전 강원랜드에선 베어리언스(Variance)라고 불리는 이 금액차이가 적을 때는 3000만~4000만원, 많을 때는 1억원까지 발생했다.

“사실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투명경영을 위해선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하루에 한 번 하던 정산을 3번으로 늘렸고 프로그램도 도입했죠. 그 결과 지금은 하루 7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제로도 10여 번이나 나왔어요. 처음 제로가 나온 날 떡을 해서 직원들에게 돌렸습니다. 기분이 정말 좋아서요. 이제는 내가 용인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왔지만, 그래도 기왕 시작한 거 완벽하게 제로에 맞추자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안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되니까 신이 나죠. ‘아~ 되는구나’하고. 내년 1·4분기에는 안정될 겁니다. 정산시스템이 안정되고 나면 특허를 내서 전 세계에 팔러 다닐 생각입니다. 못 팔아도 그만큼 우리의 위상이 올라가겠죠. 세계 최고 카지노인 라스베이거스도 못하는 것을 강원랜드가 하는 겁니다.”

▼ 불가능했던 일이 현실이 됐네요.

“국세청에서도 깜짝 놀라요. 카지노에서 매출규모가 정확히 잡힌다는 것에. 국세를 걷어들이는 일에 걱정이 없어진 거죠. 매출 원인 행위가 정확히 확인되니까. 하여간 제가 취임한 이후 강원랜드에 생긴 가장 큰 변화, 개혁이 바로 이겁니다. 더 이상 내부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터질 수 없는 터전을 만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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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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