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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중국 미래 결정지을 중국 과학기술력 실태는?

  • 이한음|과학칼럼니스트 lmglhu@hanmail.net

‘G2’ 중국 미래 결정지을 중국 과학기술력 실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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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우주 분야에선 성과

‘G2’ 중국 미래 결정지을 중국 과학기술력 실태는?

중국 최대 가전제품회사인 하이얼의 베이징시내 홍보전시관.

한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몇 가지 결과물로 평가한다는 것이 무리가 있긴 하지만 중국은 군사·우주, 슈퍼컴퓨터 등 특정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텔스 전투기 젠-20은 군사 부문 과학기술의 최근 성과로 꼽힌다. 스텔스 기술은 레이더 전파를 혼란시킴으로써 노출되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 자체는 몇 개국이 보유하고 있지만 군사적으로 이용가능한 수준에 이른 나라는 미국이 유일했다. 중국이 예상보다 일찍 여기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젠-20이 실제로 사전적 의미의 스텔스 기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검증되지 않았다.

중국은 1970년에 첫 로켓을 발사한 이래 100여 차례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렸다. 2003년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3번째 국가가 됐다. 2008년에는 우주 유영에도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달 탐사. 미국은 아폴로 탐사선의 달 착륙 순간을 생중계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엄청난 국가 이미지 홍보 효과를 봤다. 중국도 이런 점을 노린다.

중국은 2007년 10월 창어(嫦娥) 1호를 달로 보냈다. 창어 1호는 2009년까지 16개월 동안 달 상공 200㎞를 돌았다. 2010년 10월 중국은 창어 2호를 발사했다. 창어 2호는 달 궤도에 진입해 선명한 사진을 지구로 보냈다. 창어 2호는 6개월 동안 달 상공 100㎞를 돈 뒤에 달에 추락할 예정이다. 창어 2호의 임무는 2013년 달 착륙 임무를 띠고 발사될 창어 3호를 위한 기술 습득이다. 중국은 창어 3호로 달 표면에 월면차를 착륙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우주 분야에서 2008년 우리가 중국에 0.5년 앞섰다가 2010년 추월당해 0.4년 뒤처졌다고 평가하는데, 창어를 보면 이런 평가가 무색해진다.



중국은 해양 강국이 되기 위해서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에서 기술을 빼냈다는 논란 속에 스텔스 잠수정을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세계 5번째로 유인 심해 잠수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심해 잠수정 교룡호는 중국이 주변 국가들과 영해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수심 3759m까지 들어가 로봇팔로 깃발을 꽂았다. 중국은 2년 내 수심 7000m까지 들어가는 심해잠수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슈퍼컴퓨터 성능 조사 기관인 톱500은 2010년 중국 슈퍼컴퓨터 톈허(天河) 1호의 연산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발표했다. 그전까지는 미국의 재규어가 1위였다. 재규어는 초당 1759조회 계산을 할 수 있는데 톈허 1호는 그보다 빠른 초당 2566조회 계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톈허 1호의 연산 칩 같은 주요 부품은 미국산이다. 그러나 중국 부품도 많이 들어가 있으며 각 부품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이 핵심이므로 그 성과를 무시하면 안 된다는 평가다. 슈퍼컴퓨터 개발에는 조 단위의 예산이 든다. 톈허 1호는 슈퍼컴퓨터의 투자나 성과 측면에서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과학기술력과 관련해선 중국의 지도자 상당수가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이 주목거리다. 후진타오 주석은 칭화대에서 수리 공정을 전공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베이징 지질대에서 지질학을 전공했다.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 부주석은 칭화대에서 화공학을 수학했다. 중국 최고 권력기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모두 이공계 출신인 테크노크라트다.

중국 지도자들은 해마다 설에 원로 과학자의 집을 찾아가 문안을 드리는 것을 전통으로 삼는다. 올해 설에는 시진핑이 우주항공, 의학, 육종학 분야 세 원로 과학자를 찾았다. 과학기술이 국가 발전의 토대임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보다.

중국의 정치 엘리트 그룹이 과학기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점은 중국의 과학기술 도약에 도움이 되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것만으로 중국의 과학기술의 미래를 낙관할 수는 없다. 중국 사회에는 과학 발전을 가로막는 다른 부정적 요인들이 산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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