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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독자들을 위한 이달의 경제보고서 16

사우디 흔들리면 3차 오일쇼크

세계 경제성장률 1.4% 하락

  •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jplee@lgeri.com 이근태| 연구위원 이광우| 책임연구원

사우디 흔들리면 3차 오일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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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흔들리면 3차 오일쇼크
불투명한 세계 경제

급격한 원유의 공급 차질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은 세계 및 국내 경제의 생산 차질을 가져와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세계적으로 원유는 운송부문에 60% 이상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에 따라 유가 상승은 기업 측면에서는 주로 유통과정에서 물류비를 상승시켜 생산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이와 함께 전기요금 상승, 석유화학 부문의 원료가격 상승이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생산 둔화를 불러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교통 및 난방비 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감소로 실질소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원유 생산 감소(전년대비 1% 이상 감소)와 이에 따른 급격한 유가 상승은 1,2차 오일쇼크기와 1999~2000년 기간 등 세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유가 상승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세계 경제에서 원유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 즉 세계 경제의 원유의존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세계 경제의 원유의존도가 높을수록 유가 상승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커지는 것이다.

1970년대 중반 1차 오일쇼크 시기에는 유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세계 경제의 원유의존도가 1973년 1.7%에서 1974년 4.1%로 급격히 높아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성장률은 2년 동안 그 이전의 평균적인 성장 추세에 비해 약 1.7%p 가량 하락했다. 2차 오일쇼크 기간에는 유가 급등으로 세계 경제의 원유의존도가 7.9%까지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이 이후 4년간 연평균 1.3%p 하락했다. 세계 경제의 원유의존도는 오일쇼크 기간 중 초기에 크게 높아지다가 이후 완만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세계 경기의 급락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유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2차 오일쇼크 기간의 유가 상승기 중 연평균 유가는 70%가량 상승했으며 이 기간 중 세계 경제성장률은 장기추세에 비해 약 1.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가 10% 상승에 따른 세계 경제성장률 변화의 탄성치가 약 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의존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는 유가 상승이 세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1990년대 말 유가 하락기간 이후 이를 막기 위해 OPEC가 감산에 나서면서 다시 유가가 급격히 상승해 1999년 이후 2년간 60% 가까이 상승했지만, 세계 경제의 원유의존도가 2%대에 그쳐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10년 세계 경제의 원유의존도는 다시 4%대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고유가 기간보다는 낮지만 1차 오일쇼크 시기 수준으로 원유의존도가 다시 높아졌기 때문에 유가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일쇼크 시기 유가 상승이 성장에 미친 효과가 올해에도 적용된다고 가정할 때 앞에서 살펴본 순차적 위기파급 시나리오의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효과는 0.2~0.9%p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3차 오일쇼크가 도래하는 경우에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1.4%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흔들리면 3차 오일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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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jplee@lgeri.com 이근태| 연구위원 이광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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