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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나라당 이대로는 재집권 어렵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작심 토로

  • 정현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윤필립│시인, 호주전문 저널리스트 phillipsyd@hanmail.net

“한나라당 이대로는 재집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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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사례로, 유인촌 전 장관 때 해임됐던 진보 성향의 산하기관 단체장들과 법적 화해를 준비하는 건가요?

“3월 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김정헌 전 위원장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습니다. 거의 다 끝났습니다. 더 이상 이런 갈등국면은 만들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예술로 승부를 거는 그런 문화계,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 한동안 공석이었던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의석 감독이 선임됐는데요. 선임 배경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나요?

“갈등과 분열이 가장 두드러졌던 분야가 영화계입니다. 그래서 이번 인선 때 어떻게 하면 그런 갈등을 통합하고 하나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인사 청문 과정에서 영화계 신구, 좌우 인사들을 고루 만나서 그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영화계를 통합 조정할 수 있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영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영화계 현실에 정통한 사람을 찾았는데, 최선은 아니지만 응모자 가운데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영화 전용관 강하게 유도



▼ 영화계의 또 다른 현안은 무엇인지요?

“영화는 예술이자 산업이기도 합니다. 영화계가 산업적 차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예술적 기반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제작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그것이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영화 시장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하는데요. 공동제작 지원센터를 만들어 지원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을 위해 일하는 스태프의 노동조건은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그분들의 근무환경이나 여건을 개선하지 않고는 영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대기업은 영화 기반을 닦기 위해 재투자에도 나서면 좋겠습니다.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만들어도 상영관을 찾을 수 없으니 멀티플렉스에서 전용관을 하나씩 만드는 것도 적극 주선하려고 합니다.”

▼ 좀 강하게 유도하겠다?

“강하게 하려고 그래요, 하하. 강하게 협조를 구하려고 합니다.”

▼ 제도화하겠다는 건가요?

“그것을 제도화할 부분은 아니고요. 몇몇 관계자와 만나 의견을 나누니 기꺼이 전용관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더군요. 공생하겠다고….”

정 장관은 호주 일정을 마무리하고 런던 스포츠어코드(Sport Accord)에 참가해 2018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폈다. 스포츠어코드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GAISF)·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연합(ASOIF)·동계올림픽경기연맹연합(AIOWF) 등 3개 세계스포츠연합기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후원하는 행사다. 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5월에 있을 후보도시 브리핑, 7월 IOC 총회에서 열린 후보도시 프레젠테이션 등의 과제가 남았다.

▼ 7월6일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데, 국내 유치를 위한 관건은 무엇인지요?

“우선 우리가 실수하지 않아야 합니다. 후보도시들 간에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결국 작은 실수가 유치 작업을 어렵게 할 수가 있습니다. 110명 IOC 위원의 마음을 사야 하는데, 혹 실수로 한두 사람의 마음을 거스르면 그게 발단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잘 해왔습니다만 끝까지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동계올림픽의 역사에서 1972년 삿포로와 1998년 나가노 두 차례를 빼고 나면 아시아에선 동계올림픽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평창 유치는 유럽 중심의 동계 스포츠를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강력한 명분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종편과 지상파 구도

연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출범에 맞춰 문화부는 콘텐츠 진흥을 위한 시설과 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의 HD드라마센터(885억원, 2014년), 일산의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2276억원, 2012년), 드라마펀드(600억원), 글로벌 프로젝트 펀드(800억원), 우수 방송콘텐츠 제작지원(55억원), 융합형 방송콘텐츠 제작지원(9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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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상│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윤필립│시인, 호주전문 저널리스트 phillipsy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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