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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 담당·송화선 기자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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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한국인의 심리코드 _ 황상민 지음, 추수밭, 296쪽, 1만5000원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우리는 스스로 질문하는 것에는 서툴고, 사지선다형 문제에서 정답을 찾는 데는 꽤 익숙하다. 이 책은 한국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잘 이해하고 이 세상을 더 잘 파악해 자신의 삶에 질문을 던질 수 있었으면, 동시에 자기만의 답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읽는 내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독자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도록 했다. 한국 사회에서 일하는 심리학자가 한국인의 마음을 탐색해 한국인 스스로 자신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장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얻어갈 것이 별로 없는 책이다.

심리코드는 우리 각자가 이 세상을 인식하는 마음의 틀, 프레임이다. 나의 심리코드가 다른 사람과 다르면 그 사람이 보는 세상이 낯설고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보이는 행동이나 생각을 심리코드로 유형화해서 보여준다. 한국인의 심리코드를 알면 사람들은 자신이 막연히 의문을 가져왔던 일들이 왜 그렇게 나타나는지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시작은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내용이다. 어느새 선진국 수준의 경제력을 갖춘 나라에 살면서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계속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우리의 심리를 파악하려 한다. ‘성공과 출세’ ‘부와 부자’의 심리코드를 다루는 장에서는 한국인이 그토록 성공과 돈을 바라는 게 어떤 심리 때문인지 설명한다. 한국인은 이것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수단을 교육이라고 믿고 있다. 교육 문제는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즉 심리코드에 따라 이해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해법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리더십’ 편에서는 이순신 장군·세종대왕·칭기즈 칸·박정희 등 위대한 인물에게 있다고 여겨지는 ‘영웅적 리더십’은 현실에서 우리가 발휘하는 리더십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누구나 자신이 가장 잘하는 행동 방식이 무엇인지 알기만 하면 자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리더십은 개인의 스타일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은 성공을 간절히 원하고 좇으면서도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을 느낀다. 심지어는 남의 눈에 성공했다고 보이는 사람조차 자신의 성공에 만족하지 못한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어떻게 믿고 있느냐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추구하는가다. 나의 삶은 다양한 삶의 모습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남과 다른 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내 삶이 의미를 가진다. 어떤 독자는 ‘나는 이 책에 나오는 어떤 심리코드에 해당되지?’ ‘이 유형은 수긍이 가는데, 다른 것은 나와 잘 맞지 않아’라고 반응할지도 모른다. 자신이 가진 믿음을 파악하려 하기보다 뭔가 외부에서 정답을 찾고 평가하는 입장이다. 그러면 이 책을 읽어도 이 책의 메시지를 읽지 못하게 될 것이다.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New Books

황금비율의 진실 _ 마리오 리비오 지음, 권민 옮김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황금비율이란 과연 무엇이고, 언제 인류사에 처음 등장했으며, 어떤 전파 경로를 거쳐 오늘날 전 지구적인 열광을 받게 됐을까.’ 책은 이 질문에서부터 출발한다. 사람들은 피라미드, 모나리자가 아름다운 이유를 ‘황금비율’에서 찾는다. 그러나 미국 존스홉킨스대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수석천문학자로 허블 우주 망원경을 운용하는 저자는 역사적으로 황금비율이 이처럼 널리 ‘숭배’되다시피 한 것은 얼마 전부터라고 말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학부터 물리학·천문학·생물학·인류학·어문학·음악·미술·건축까지 종횡무진 넘나들며 황금비율의 비밀을 들려주는 이 책으로 그는 2003년 페아노상(우수한 수학 대중서에 주는 상), 2004년 국제피타고라스상·미국도서관협회 추천 ‘우수학술도서’ 상 등을 받았다. 부제는 ‘완벽을 창조하는 가장 아름다운 비율의 미스터리와 허구’다. 공존, 432쪽, 2만원

스팀덥 _ 데이비드 톰슨 지음, 이지선 옮김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오랫동안 야근하며 준비해온 프레젠테이션 전략이 갑자기 수정돼 처음부터 모든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분명 머리끝까지 화가 치솟을 것이다. 하지만 성급하게 감정을 앞세우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경영사상가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사회생활 도중 화나는 일을 겪을 때 한 걸음 물러나 생각을 정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화를 돋우는 e메일을 읽었을 때 그 다음 반응이 뭐였죠? 바로 답장을 써서 보내버리는 것이었잖아요. 그런 답메일은 노골적이고 감정적일 수밖에 없어요. … 때로는 서로 감정을 나누는 것이 아주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경우라도 결코 e메일을 통해서는 그렇게 되지가 않아요”와 같은 식이다. 제목 ‘스팀덥(Steamed-Up)’은 ‘화난, 몹시 흥분한’이라는 뜻이다. 동아일보사, 136쪽, 1만2000원‘

줄리언 어산지 _ 앤드루 파울러 지음, 배현 옮김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평전. 호주 ABC 방송 시사프로그램 객원기자이면서 시사전문신문 ‘오스트레일리안’ 해외 담당 총편집인인 저자는 호주인 어산지가 영국에서 체포되기 훨씬 전 그를 만났다. 이때의 인터뷰에 옛 여자친구 등 여러 관계자에 대한 취재 내용을 보태 한때 세상을 뒤흔든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의 실체를 선명히 보여준다. 저자에 따르면 어산지는 “불의는 폭로될 때에야 해결할 수 있다. 지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야만 한다”고 믿었다. 저자의 결론은 “어산지와 그의 동료들이 한 행위는 분명한 저널리즘이며, 여기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언론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다른 이들이 감추려고 하는 사실을 발굴하여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들은 분명 그러한 일을 했다”는 것이다. 멜론, 415쪽, 1만5000원

신동아 201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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