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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인구 100만명 시대, ‘가족 여행’이 뜬다

“풍광 좋은 곳에서 꿈같은 1박2일”

  • 박은경│객원기자 siren52@hanmail.net

캠핑 인구 100만명 시대, ‘가족 여행’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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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캠핑 산업

문제는 캠핑 인구 증가 속도에 비해 기반 확충 속도가 더디다는 점. 전국 캠핑장 300여 곳 가운데 텐트 근처에 자동차를 세울 공간이 있고 전기와 수도·배수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진 곳은 100여 곳에 불과하다. 이런 캠핑장은 휴가철이면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할 만큼 어려워 캠퍼들은 캠핑장 예약을 ‘로또당첨’에 비유하거나 ‘피 튀기는 전쟁’이라고까지 말한다.

현재 서울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은 한강난지캠핑장을 비롯해 서울대공원캠핑장, 상암동 노을캠핑장, 중랑캠핑숲, 그린웨이가족캠핑장 등이 있다. 구로구 항동에도 내년 봄 체험학습장과 화목원이 어우러진 수목원캠핑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양시 북한산 사기막골과 시 소유인 남양주시 사능양묘장에 추가로 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캠핑문화가 확산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도 앞 다퉈 캠핑장 건립에 뛰어들고 있다. ‘2011국제캠핑산업전시회’ 당시 열린 ‘오토캠핑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심포지움’에는 강원도 영월군 등 4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6월부터 민간위탁 방식으로 ‘동강오토캠핑장’을 운영 중인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최선진 계장은 “한 달 만에 1000여 명이 캠핑장을 찾았다. 이용료가 주중 1만원, 주말 2만원(전기·수도 사용료 별도)으로 사설 캠핑장에 비해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이 캠핑장은 조만간 캠핑카 4대를 비치·대여할 계획이다. 경북 봉화군의 ‘청옥산자연휴양림’도 최근 캠핑전문 휴양림으로 재탄생했다.

‘2011국제캠핑산업전시회’를 기획·주최한 ㈜ExMG 박희웅 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행사를 마련했는데 규모가 커졌다. 텐트와 의류 등 캠핑 관련 아웃도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부터 캠핑카 수입·판매업체, 캠핑장비 렌털업체, 캠핑 관련 여행업체 등까지 36개사가 450개 부스를 설치했다. 지난해 20개 업체, 50개 부스에 비해 크게 성장한 것”이라며 “대중적인 관심도 많아져 행사 기간 3일 동안 2만3000여 명이 다녀갔다”고 소개했다.



이 전시회 부대행사로 열린 ‘캠핑포토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김관수씨는 서울 송파구 캠핑동호회 소속 회원이다. 지난 5월, 24개월 된 아들과 단둘이 떠난 1박2일 캠핑에서 찍은 부자(父子) 사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동행’으로 영광을 안은 그는 “어릴 적 아버지와 캠핑을 다닌 기억이 있다. 아빠가 된 뒤 아름다운 추억을 아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아들뿐 아니라 아내, 유치원생 딸과 함께 지금까지 전국 29개 캠핑장을 다녀온 김씨는 “자연 속에서 여유 있게 사색하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여가문화가 캠핑인 것 같다”고 했다. 김씨와 같은 캠핑 마니아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회원 수는 현재 5만800여 명. ‘오토캠핑연맹’ 등 국내 캠핑 관련 클럽은 120여 개로 추산된다. 이중 규모가 큰 20여 개는 현재 회원 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캠핑 인구 100만명 시대, ‘가족 여행’이 뜬다

2011 국제캠핑산업전시회 포토 대상 수상작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동행’.

캠핑인 100만명 시대

캠핑 애호인은 크게 ‘캠퍼’라 불리는 캠핑 마니아층과 일반 캠핑인으로 나눌 수 있다.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캠퍼’ 수는 대략 1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가족과 일반 캠핑인을 포함하면 캠핑활동을 즐기는 인구는 전국적으로 100만명을 헤아린다.

흔히 말하는 ‘캠핑’은 ‘오토캠핑’과 ‘캠핑캐라바닝’으로 구분된다. ‘오토캠핑’은 자가용 등 일반 차량에 텐트를 비롯한 야영 장비를 갖추고 떠나는 캠핑을 가리키는 말. 주로 SUV 차량이 이용된다. ‘캠핑캐라바닝’은 ‘캐러밴’을 이용해 캠핑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캐러밴’은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는 ‘모터 캐러밴’과 무동력으로 일반 자동차 뒤에 매다는 형태의 ‘트레일러 캐러밴’으로 나뉜다. 일명 ‘캠핑카’라고 불리는 것이 바로 ‘모터 캐러밴’이다. 업계에서는 캠핑캐라바닝을 즐기는 인구가 1만5000명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안경원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사무총장은 “우리나라에서 2002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세계캠핑캐라바닝연맹(FICC) 세계캠핑대회’가 열리면서 캠핑캐라바닝 문화가 크게 확산된 것 같다. 특히 2008년 이후 캠핑캐라바닝을 즐기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FICC 가입국은 한국을 포함해 현재 39개국이다. 우리나라는 1985년 FICC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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