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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비리 연루된 선수·지도자 일벌백계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비리 연루된 선수·지도자 일벌백계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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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회계, 가맹경기단체 평가 강화

“비리 연루된 선수·지도자 일벌백계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 좋습니다만, 체육계 비리나 부정이 발생해도 KOC 처벌은 미미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았는데요. 비리의 악순환에 일조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징계를 했다가도 곧 풀어주는 관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프로종목에서는 비리를 저지르고 나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징계를 풀어주는 관행이 있었어요.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징계를 풀어줘야 하니까요. 국민이 그렇게 원한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박 회장 취임 이후에는 일절 허용하지 않고 있어요. KOC 내에 ‘클린 스포츠 코리아 TF’를 만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KOC를 정화하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앞으로 프로선수를 포함해 체육계 인사가 비리를 저지르면 최소한 학교 지도자가 될 수는 없을 겁니다. 물론 우리 활동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요. 프로선수들의 출전 정지 사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예를 들어 체육회는 대한야구협회를 관리하지만 프로야구를 운영하는 한국야구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단법인 등록 기구입니다. 직접 관리는 하지 않아요. 국가대표 운영이나 문제 개선에는 관여하죠.”

▼ 앞으로 부정에 개입하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입니까?

“그렇죠. 삼진아웃이 아니죠. 일벌백계, 원 스트라이크 아웃입니다.”



▼ 강화된 처벌의 첫 대상자는 누구입니까?

거침없이 답변하던 그는 이 질문에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다는 표정도 엿보였다. 테이블에 놓인 물컵을 만지작거리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상열 전 배구 국가대표 코치가 아닌가 싶어요. 앞으로 지도자로서의 생활은 어려울 겁니다. 이 전 코치뿐 아니라 부정에 연루된 체육인은 체육회가 하는 어떤 일에도 참여할 수 없을 겁니다.”

이상열 전 국가대표 코치는 2009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 박철우 선수(삼성화재)를 구타해 KOC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10월 개막하는 ‘2011~2012 V리그’ 경기운영위원을 맡기로 했다. 경기 비디오 판독 역할인데, 이 역시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에 복귀해도 문제없다”는 KOC의 유권해석을 받았다. 당시 이 전 코치는 프로팀에 적을 두지 않은 만큼 한국배구연맹에서는 이와 관련해 별도 징계는 없었다.

▼ 프로스포츠 구단장 출신으로 봤을 때 체육회 문제는 어떻습니까?

“회계 불투명성과 가맹경기단체의 부실 평가가 가장 큰 문제점이죠. 그래서 작년 6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KOC가 각 경기단체 평가를 하고 있어요. 집행부의 재정 기여도와 운영 투명성, 규정, 정관, 시설 운영제도 등을 전체적으로 평가해서 인센티브를 주려고요. 평가에서 낙제한 곳에 대해서는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할 겁니다. 평가 결과는 8월 중 발표하고요. 어떤 단체가 왜 잘하고 못하는지 비교도 하고, 잘된 부분은 벤치마킹을 하는 거죠. 그리고 납품비리는 개인적인 문제여서 감사실 인력 가지고 감시 기능을 하기 어려워요. 이 문제는 몇 년간의 중기 계획을 가지고 집행해야 합니다.”

▼ 런던올림픽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내년 7월27일 개막하니, 그러네요.”

▼ 메달 전략은요?

“금메달 13개로 10위권 이내에 든다는 게 목표입니다. 국제스포츠 ‘톱 10’ 위상을 이어가야죠. 현재로서는 26개 종목에서 280명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게 우리의 1차 목표입니다. 현재 50여 명이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고요(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25개 종목 267명이 출전했다). 중점 지원 종목은 양궁, 배드민턴, 복싱, 펜싱, 태권도, 수영, 역도 등 13개 종목입니다. 남자핸드볼과 여자하키 종목도 중점지원 종목에 준해 지원하고 있어요.”

시차, 기후 감안하면 런던올림픽은 힘겨운 대회

▼ 종합 7위(금메달 13개)를 차지한 베이징올림픽 때와는 상황이 다른 거 같은데요. 시차나 기후를 감안하면 우리와 10위권을 다투는 경쟁국들에 다소 유리할 거 같아요.

“맞습니다. 시차와 기후, 음식, 경기장, 관중 응원 등 훈련과 경기적응 여건을 놓고 보면 불리해요. 우리와 경쟁할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우크라이나는 유리하죠. 또 양궁과 태권도, 유도, 배드민턴 종목에서도 유럽의 급성장세가 두드러져요. 이런 불리한 점을 극복하려고 지난 3월 체육과학연구원과 종목별 전담팀제를 도입했어요. 연구원들이 선수들의 시차 적응 및 수분 섭취, 에어컨 사용지침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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