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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한호 수교 50주년 - 호주의 재발견

뉴사우스웨일스대 서중석 교수

호주 한국학 연구의 산실 아시아연구소 이끌어

  • 시드니 = 윤필립 시인, 호주전문 저널리스트

뉴사우스웨일스대 서중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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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로켓이 도약하듯 5년 단위로 도약을 거듭하는 연구기관이 있다. 호주의 대표적인 명문대학 뉴사우스웨일스대(이하 UNSW) 캠퍼스 안에 자리 잡은 한국학연구원이 그곳이다. 호주에서는 이곳을 호주 애한파(愛韓波)와 동남아시아 한류(韓流)의 산실로 여긴다.

2000년 한호 아시아연구소(Korea-Australia Research Centre, 이하 KAREC)로 출범해서 2010년 12월에 한국학연구원(Korea Research Institute, 이하 KRI)으로 승격한 이 기관의 좌장은 한국계 서중석 연구원장(상경대 경영학부 교수)이다.

한호 아시아연구소(KAREC)의 출범

뉴사우스웨일스대 서중석 교수

호주에서 한국학 연구를 이끌어가고 있는 4인방. 권승호, 서중석, 김현옥, 신기현 박사(왼쪽부터).

호주의 한국학 및 한국어 교육의 역사는 △1980년 말까지의 태동기 △여러 대학에서 한국학 프로그램 개설 뒤 한국어 교육이 붐을 이뤘던 1990년대의 성장기 △2000년 이후 접어든 침체기 △2010년부터 시작된 중흥기 등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KAREC은 호주 내 한국학 연구가 주춤해지던 2000년에 UNSW에 설립됐다. 한국 내에서는 작고한 배무기 전 울산대 총장과 서울대 최송화 부총장이 역대 자문위원장을 맡아 지금까지 연구원의 발전을 주도했고, 당시 박석무 이사장이 이끌던 학술진흥재단에서 KAREC에 대한 초기 지원금을 제공했다.



그동안 KAREC(KRI)은 호주, 한국, 동남아를 연계하는 국제 네트워크를 수립해 호주 내 한국학이 중흥기로 진입하는 데 일조했다. 또 한국학의 태동기를 맞은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학이 깊게 뿌리내리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6년 전 ‘KAREC 4인방’을 만난 적이 있다. 열악한 여건에서 연구소를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밤낮없이 애쓰던 서중석 소장, 권승호 부소장, 신기현 자문위원, 김현옥 부장(당시 직책)이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서중석·권승호·신기현 교수는 20대 중반에 호주에서 석·박사를 마친 호주에 정통한 학자들이다.

서중석 원장은 서울대를 졸업하던 해인 1979년 12월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 왔다. 그의 학업은 중단 없이 이어져 UNSW에서 한국인 최초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같은 학교의 상과대학에서 한국인 제1호 경제학교수가 됐다.

‘1호 명찰’을 두 개나 획득한 서 원장은 그때 몇 가지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조국을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지 기여하겠다는 다짐이었고 그는 그 다짐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UNSW에서 경제학과 국제경영학을 가르치며 호주 학생들뿐 아니라 동남아의 인재들을 키워 보내는 귀중한 경험도 했다.



1단계 / 동남아 한국학 연구 교류 네트워크의 구축

1990년대 초반 이후, 호주는 동남아 국가들의 유학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우선 호주는 지리적으로 동남아 국가들과 가깝다. 또한 영어권 국가인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중에서 동남아와 대양주를 학문적 차원에서 이어줄 수 있는 제반 여건을 갖췄다.

거기에 운까지 따라주었다. KAREC이 출범할 즈음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류(韓流) 열풍이 동남아에 불기 시작했다. 비록 대중문화에 국한된 사회현상이지만 한국의 드라마와 대중가요를 좋아하는 사람이 크게 는 것은 한호 아시아연구소가 한국학을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뒤 5년 동안 서중석 원장은 동남아 4개국의 최고 대학 총장실부터 찾아가서 문을 두드렸고, 현지에서 인정받는 최고 학자들을 초빙했다. 특히 동남아의 한류 현상을 보며 우리 문화 상품의 수출 증대에 대부분의 관심이 쏠려 있을 때, 서 원장이 각국 최고 대학 내 한국학 정착을 염두에 두고 한류와 한국학을 접목하려는 장기적인 포석을 깐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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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 윤필립 시인, 호주전문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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