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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한호 수교 50주년 - 호주의 재발견

한국가스공사

LNG 단순 수입 넘어 직접 개발·제3국 수출까지

  • 시드니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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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차이 극복이 관건

한국가스공사

임종국 호주법인장

호주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척시켜나가려면 호주 사회의 문화적 차이도 잘 극복해야 한다. 호주에서는 환경규제가 엄격하고, 노동력에 대한 제약이 심하다. 올해 한국광물자원공사는 450억원을 투입한 와이용 유연탄 광산의 채굴권 허가를 얻지 못해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광산이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주정부가 환경파괴를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았지만, 시드니 현지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결정이 내려졌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와이용 광산의 경우 재심의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올해 1분기에만 36억3000만달러 상당의 투자를 단행한 가스공사를 비롯해 여러 국내 기업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임종국 법인장은 이런 우려를 불식하려는 듯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주 정부는 가스공사가 LNG 구매뿐 아니라 자원개발 투자를 병행하게 된 데 대해 협력 가능성을 높게 인정하고 있다. 특히 서호주 주정부에서는 호주업체와 가스공사가 참여하는 한호 비즈니스 협의회를 만들어 한국기업의 호주 진출 등에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스공사 호주법인은 호주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업체들이 수시로 방문할 정도로 호주 진출의 교두보 구실을 하고 있다. LNG는 사전에 가격을 조정해 구매협상이 이뤄진다. 투자비만 계산되면 일정한 수익이 변함없이 발생하는 구조다. 장기적으로 유가 상승 및 가스수요 증가에 따른 가스가격 인상이 전망되므로 호주의 자원개발 사업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삼성물산, STX, 현대자원개발 등 국내 민간업체와 함께 추가로 가스전 개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포스코 등 국내 중공업 및 건설업체 등의 LNG 액화플랜트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스공사 호주법인은 호주를 넘어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 등 인근지역을 포괄하는 자원개발의 전략적 거점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네트워크 확보, 국내외 민간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기술수출 등 연관사업 분야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는 뚜렷한 실적 없이 끝나거나 양해각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가스공사의 프로젝트는 비(非)전통 가스와 제3국 수출용 등 새로운 차원의 해외 자원개발 의미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임종국 법인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호주에서의 자원개발이 때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도 기회는 많다. 자원 확보라는 큰 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 중국에 그 기회를 빼앗긴다”고 말했다.

가스공사가 이처럼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었던 데는 주강수 사장의 자원개발 철학이 뒷받침됐다. 서울대 지질학과를 나와 현대자원개발 대표이사 등을 지내면서 전문성을 갖춘 주 사장은 2008년 가스공사 사장에 취임한 뒤 3년간의 임기를 무사히 마쳤고,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10월2일부터 1년 연임에 들어갔다. 연임 결정 당시 지식경제부는 ‘가스공사가 해외 사업 등 지속사업의 비중이 높아 기존 기관장의 전문성, 사업의 계속성 등을 강화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연임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글로벌 경영전문지 ‘포춘’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에너지 부문에서 2010년 6위에 이어 올해 4위에 올랐고,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PCSI)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에서 우수기관 및 자율경영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신동아 2011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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