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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야, 놀자! ⑧

목적의식 살린 효율성이 관건

황소처럼 우직한 연습이 최선은 아니다

  • 정연진 │골프라이터 jyj1756@hanmail.net

목적의식 살린 효율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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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맞는 스윙을 찾는 지난한 과정

골프는 여느 스포츠와 뚜렷이 구별되는 차이점이 한 가지 있다. 당구는 한동안 치지 않더라도 몇 번의 연습으로 금방 실력을 회복할 수 있다. 반면 골프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입스(Yips)’라는 단어도 그래서 나온 게 아닐까. 어제 싱글을 기록했더라도 오늘 100타를 칠 수 있는 것이 골프다. 그래서 골프가 어려우면서 매력적인지 모른다.

연습량과 실력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연습할 때는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목적의식은 스코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아무 생각 없이 볼을 치는 것과 목적의식을 갖고 연습하는 것은 스코어의 차이로 나타난다. 세상에 똑같은 스윙은 없다. 아무리 세계 정상급 프로들이라도 그들 간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프로는 자신의 몸에 맞는 최선의 스윙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한다. 결국 연습은 나만의 스윙을 찾는 지난한 과정이다. 백스윙 시 오른팔의 각도와 임팩트 시 왼쪽 골반의 리드 시점에 따라 볼의 방향과 비거리가 달라진다. 연습할 때 이런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쉽게 내 몸에 맞는 스윙을 다듬을 수 있다.

아주 유용한 어프로치샷 연습법이 있다. 막연하게 볼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거리별로 웨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30m와 50m로 구분해 거리에 따른 스윙을 연습하는 방법이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처럼 상황별 어프로치샷을 연습해두면 실전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 내가 자주 가는 코스를 머릿속에 그려놓고 클럽별로 실제 공략하는 것처럼 연습하는 방법도 꽤나 재미있고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실생활에서 유용한 연습도구가 바로 수건이다. 거울 앞에서 정확한 자세를 취한 후 클럽을 쥔 것처럼 스윙을 하면 된다. 과도하게 들어간 힘을 빼거나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데 더없이 좋다. 안정된 스윙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게중심이 아래쪽에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하체가 튼튼해야 하는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 계단 오르내리기는 하체를 단련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아파트나 지하철역에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훌륭한 골프 격언 ‘급할수록 돌아가라’

골프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은 차고 넘친다. 골프방송이나 서적, 인터넷 등에서 간단히 찾을 수 있다. 주변 골퍼들을 통해서도 레슨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다. 아마추어 골프계의 강자인 이정재 씨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연습법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연습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드라이버만을 휘두르는 골퍼를 쉽게 볼 수 있다. 코스에서 공략지점을 설정하지 않고 그린을 향해 무조건 내지르는 골퍼가 있다. 물론 라운드 경험이 쌓이면 타수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어떻게 연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보일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골프시즌이 시작됐다. 겨우내 나름의 방법으로 열심히 연습한 골퍼는 라운드 내내 웃을 수 있다. 기대했던 스코어가 나오지 않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골퍼는 지난해 베스트 스코어를 올렸을 때의 감각을 되찾으면 된다. 초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매듭을 하나씩 풀어나가면 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 골프 연습과 아주 잘 어울리는 격언이다.

신동아 2012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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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진 │골프라이터 jyj17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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