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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돌 갓 지난 애가 스마트폰으로 노래 듣는 시대”

신종균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바르셀로나(스페인)=배수강 기자│bsk@donga.com

“돌 갓 지난 애가 스마트폰으로 노래 듣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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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와 펜에 대한 시장은 끊임없이 가져가서 경쟁사가 못 따라오게 할 것이다. (애플이 아이패드용 아이북스 2를 선보였지만) 특정 회사 것을 (학교에) 공급하는 것은 아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선 학생들의 요구보다 어쩌면 (기기를 공급하는 회사와) 교육청과의 B2B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러닝허브는 교육용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애플의 아이북스2를 연상케 한다. 다만 A씨는 “러닝허브가 모바일 교육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원 단말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패스트 팔로어, 퍼스트 무버? 둘 다”

▼ 최근 들어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요. 펜으로 글을 쓰기도 전에 스마트폰에 익숙해집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안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돌을 갓 지난 유아가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듣는다는 얘길 들었어요(웃음). 그만큼 첨단 기기를 접하는 연령대가 낮아진다는 거죠. 그렇다고 (영화 등급 정하듯이 스마트폰 사용 연령을) ‘청소년 관람가’처럼 등급을 나누는 게 옳은지는 생각해볼 문제 같아요. 스마트폰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같이 연구해보기로 하죠.”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스마트기기를 만드는 제조사는 최고의 기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스마트폰의 폐해에 대해선 많은 연구와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생각해볼 문제”라고 답했다.

▼ 그동안 1위 업체를 추격하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였는데요. 그런데 갤럭시 노트라는 창의적인 제품으로 성과를 거둔 것을 보면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개척자)’가 떠오릅니다. 앞으로 삼성의 전략은 패스트 팔로어, 퍼스트 무버 중 어디에 방점을 두나요?

“저의 답변은 ‘둘 다’입니다. 많은 일류 기업은 ‘퍼스트 무버’ 전략을 썼죠. 이제 삼성도 어느덧 모바일 리딩 그룹이 됐고, 노트와 같은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낼 책무가 있습니다. 새로운 창의적 제품 만들어야죠.”

▼ 이번 MWC 2012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망 트래픽인데요, 망 구축비 분담 요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데이터 트래픽에 대해 얘기가 많죠. 2011년에는 데이터 트래픽이 보이스 트래픽을 넘어서는 현상이 발생했잖아요?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초래한 결과죠. 여러 기업이 비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지만, 머지많아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솔루션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폭증 트래픽’은 기술 혁신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나올 것으로 봐요.”

▼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탑재 폰’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그건 미래 구간에서의 얘기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슈퍼 하이테크입니다. 올해 상품화가 될까요?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기술 트렌드는 그쪽으로 가는 게 맞고, 언젠가는 접고 휘는 디스플레이가 나오겠죠. 스마트폰 탑재 여부는 두고 봐야 할 거 같아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아 단정을 못해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의 테크놀로지 담당 분석가들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를 채용한, 접히는 플라스틱 화면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 역시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얼마나 휘느냐가 관건이다. 1년 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 피처폰(음성통화 중심의 일반 휴대전화)의 미래는 어떻게 보나요?

“아무리 스마트폰이 보급되더라도 음성 통화 중심의 피처폰 수요는 분명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스마트폰보다 피처폰 수요가 많아요. 선진국에서도 분명 피처폰 수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소멸되지 않아요. 한국에도 새로운 피처폰을 만들어 보급할 거고요.”

▼ ‘안티 삼성’에 대해선 어떻게 봅니까?

“네? 잘 몰랐어요(웃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드리면 해결될 문제라고 봐요.”

신 사장은 이날 미리 주문해 놓은 스테이크를 조금 먹더니 ‘하몽(jamon)’을 시켜 기자에게 “같이 먹자”고 했다. 하몽은 돼지 뒷다리를 수개월간 소금에 절인 후 환기가 잘 되는 곳에 걸어두었다가 얇게 썰어 먹는 스페인 전통 요리. 15세기 스페인군이 남미의 정글과 풍토병, 혹한 속에서도 작전을 전개할 수 있었던 것도 부패에 강한 고칼로리 비상식 하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음 날 MWC 전장으로 향하는 신 사장이 하몽을 챙겨 먹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신동아 2012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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