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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문제아(問題兒)들이 외치는 성공의 노래

프리스타일 랩 그룹 브레이커 Z

  • 이의철│인턴기자 eclee.el@gmail.com

문제아(問題兒)들이 외치는 성공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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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問題兒)들이 외치는 성공의 노래

브레이커 Z가 경기외고 어머니회 앞에서 프리스타일 랩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어머니가 날 하버드로 보냈다”

미국에서는 가난과 싸워야 했다고 한다. 하루하루를 견뎠다. 그가 막 미국에 도착했을 때,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2주만 기다리라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섯 달이 지나서야 돌아왔다. 비자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혼자 살아남아야 했다.

그는 그 시절 미국에서 있었던 씁쓸했던 에피소드를 웃으며 소개했다.

“유대인 집주인이 저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화가 많이 난 표정이었습니다. 이때 보통 뭐라고 하나요? 당시 저는 영어를 못했어요. 알고 있는 영어가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웃으면서 ‘땡큐’라고 했죠. 어이가 없었는지 멍한 표정으로 그냥 가더라고요. 알고 보니 집세를 내라고 독촉한 거였어요. 또 다른 사건도 있어요. 어느 날 전화국에서 전화가 왔어요. 못하는 영어를 쥐어짜며 통화를 하는데 많이 답답했나 봐요. 그 사람이 너희 집에서 영어를 가장 잘하는 사람을 바꿔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했습니다. ‘아이 엠 더 베스트.’ 그러니까 전화를 끊더군요. 그리고 다음 날로 집 전화가 끊겼습니다. 하하하.”

하루는 너무 지친 나머지 여동생에게 “오빠는 힘들어서 못살겠다. 죽어야겠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떻게 죽을지 고민하던 시기였다. 그 말을 들은 동생은 울면서 집을 뛰쳐나갔다. 그 길로 마트에 달려간 동생이 조그만 카드를 사와서 몽당연필로 “오빠야 죽지 마. 사랑해. 해나가”라고 써줬다고 한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하버드에 가겠다는 오기 하나만 있었다. 그가 대학에 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이런 절박함과 어머니의 믿음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그의 어머니는 사람들 앞에서 “우리 아들은 하버드에 갈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고 한다. 하루는 너무 부끄러워 “아직 간 것도 아닌데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자 “넌 이미 (하버드에) 간 거야. 엄마는 그렇게 믿고 있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버드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하버드대학 시절 그는 1만 명의 유명 인사에게 편지를 썼다. 위대한 멘토들에게 성공에 대해 배우고 싶었다. 많은 사람이 직접 답장을 해줬고 그 일화로 ‘1만 명에게 편지를 써라’라는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만화를 그렸고, 공부법에 대한 강의를 했다. 지금은 교육 전문 인터넷 신문 와이즈맘을 운영하고 있다.

한 사람을 살린 운명 같은 만남

스무 살가량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것은 당시 중·고등학교 강연을 활발하게 다니고 있던 켄트김 씨가 기환이가 다니던 국제고에 강연을 오면서였다. 2010년 여름 기환이가 다니던 국제고는 글로벌 리더 특강을 열면서 김 씨를 강사로 초청했다. 이미 TV에서 김 씨의 특강을 들었던 기환이는 강연 내내 믿음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김 씨에게 푹 빠졌다. 일류 대학에 가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했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으라고도 했다. 강연 중 많은 학생이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아무도 꿈을 꾸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꿈은 대학 이후로 미루어야 했던 짐이었다.

한 시간의 강연이 끝나고 모두 돌아갔다. 하지만 기환이는 여운을 지울 수가 없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책을 폈을 때 돌아간 줄 알았던 김 씨가 다시 나타났다. 강연 내내 힘들고 지쳤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낸 학생들을 차마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었다고 했다. 학생 한 명 한 명과 악수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꼭 꿈을 향해 미쳐보라고 했다. 기환이는 그 메시지를 놓치지 않았다. 얼마 후 김 씨에게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했고 함께 봉사활동을 가기도 했다. 하지만 기환이가 방황을 하면서 둘사이 연락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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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철│인턴기자 eclee.e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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