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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주자 6인 경선 필승 비책

新삼균주의, 서민, 평등…마의 지지율 5% 넘는다

‘이장에서 대통령까지’, 승부사 김두관

  • 손영일│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scud2007@donga.com

新삼균주의, 서민, 평등…마의 지지율 5%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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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지사의 경쟁력으로는 △친노(親盧)이면서도 친노 프레임에 갇히지 않은 후보 △표의 확장성 △본선 경쟁력 등이 거론된다. 사실 이 세 가지는 서로 별개가 아니다. 친노 프레임에 갇혀 있지 않아 표의 확장성이 높고 그래서 박 전 위원장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야권 후보로 본선 경쟁력을 갖는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그는 ‘어게인 노무현(다시 노무현)’이 아니라 ‘비욘드 노무현(노무현을 넘어)’을 주장한다. 올해 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을 노 전 대통령의 가신(家臣)이 아닌 동지라고 얘기했다. “나는 노 전 대통령의 가신이 아니다.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은 국정을 주도한 분들이다. 거기에 비하면 나는 육두품에 속했다고 볼 수 있다. 힘의 관계로 보자면 나는 미약했지만 세력 대 세력으로 결합한 것이다.”

문 고문이 2002년 국회의원·부산시장선거 출마를 거부한 것을 겨냥해 “나는 부여된 역사적 책무를 단 한 번도 회피하지 않고 어려운 싸움에 온몸을 던졌다”고 얘기한 것도 이런 자신감에서 비롯한다.

“박근혜 꺾을 유일 야권 후보”

이런 가능성에 주목해 많은 사람이 김 전 지사를 돕고 있다. 김 전 지사의 캠프 구성은 영호남, 동교동계, 친노, 비노(非盧)까지 스펙트럼이 넓어 ‘무지개 연합군’이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캠프는 원혜영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투톱 체제가 유력하다. 4선의 원 의원은 김 전 지사의 멘토이자 캠프의 좌장으로 통한다. 원 의원은 1998년 부천시장으로 있을 때 당시 남해 군수로 재직하던 김 전 지사와 기초단체장의 모임인 ‘머슴골’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천 전 최고위원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유일하게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현역 의원이었다.



김 전 지사를 지지하는 원내 의원은 10여 명 정도다. 캠프 대변인은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지낸 전현희 전 의원이, 특보단장은 김재윤 의원(3선, 서귀포시)이 맡았다. 민병두 의원(재선, 서울 동대문을)이 전략기획, 문병호 의원(재선, 인천 부평갑)이 조직, 최재천 의원(재선, 서울 성동갑)이 정책을 각각 맡았다.

원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자치분권연구소’는 김 전 지사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다. 영남권·친노 인사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윤승용 전 홍보수석,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이 참여하는 ‘생활정치포럼’도 외곽에서 김 전 지사를 지원한다.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은 여러 분야의 교수들을 만나 정책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호남 인사들이 주축이 된 ‘희망정치포럼’과 ‘농무’신경림 시인이 대표 제안자로 나선 ‘희망네트워크-피어라 들꽃’‘두드림’‘모다함’ 등도 돕고 있다.

하지만 그가 12월 19일 승리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는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라는 커다란 산을 차례차례 넘어야 한다. 당장 8월 23일부터 시작하는 당내 경선에서 친노의 상징인 문재인 상임고문을 꺾어야 한다.

김 전 지사 캠프 측은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지지율을 최소 5% 이상 끌어올려야 문재인 후보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대의 지지율이 고착화될 경우 문재인 대세론이 탄력을 받으면 당내 경선은 해보나 마나이기 때문이다. 대선출마 선언을 반전의 기회로 삼았지만 ‘박근혜-안철수-문재인’ 구도가 워낙 견고한 탓에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어 캠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7월 11일부터 수도권 지역을 돌며 지지기반이 약한 ‘수도권·2030세대·여성’을 공략하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참모진 일부는 1등 주자인 문 고문과 분명히 각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정작 김 전 지사는 당내 후보에 대한 공격에 부정적 반응이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고문은 정책 콘텐츠를 놓고 경선해서 민주당의 대선 경쟁력을 높여야 할 동지이자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지사의 한 참모는 “우리도 추격하는 편에선 앞서 가는 후보와 세게 붙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김 전 지사가 당내 후보에게 상처를 입히는 공격은 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1 원칙으로 내세우니 어쩔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면 결국 ‘문재인 때리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거란 시각이 우세하다.

반면 여권의 유력 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하게 비판한다. 출마 선언에 앞서 7월 4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 4대 불가론’을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 말하는 반헌법적 인물, 이명박 정권 실정에 공동책임이 있는 국정 파탄의 주역, 독선과 불통으로 이명박 정권보다 더한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올 사람, 미래 가치를 찾아볼 수 없는 과거의 그림자다.”

안철수는 연대와 극복의 대상

新삼균주의, 서민, 평등…마의 지지율 5% 넘는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7월 12일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출마 선언에서도 그는 박 전 위원장을 재벌과 특권층을 대변하는 기득권자로 규정하며 자신이 진정한 서민의 대변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의 박근혜의 대결이며, 국민을 섬기는 김두관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박근혜의 대결이다”라며 “새누리당이 정권을 연장하면 그것은 2기 이명박 정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원장에 대해선 연대의 대상이자 극복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가 “국정 운영은 한 개인이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결국 민주당 후보가 야권 전체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고, 실제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정당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성공한 정부를 만들 수 없다는 국정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도지사직을 중도 사퇴한 것에 대한 역풍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는 점도 관건이다. 그가 좌고우면한다는 비판을 받아가면서까지 선뜻 출마 선언을 하지 못했던 이유도 가능하면 도지사직 임기 4년의 절반은 채워야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데 있다. 지역 내 여론이 그의 대선 출마에 호의적이지 않았던 탓에 최소한 그래야 출마의 명분이 선다고 판단한 것. 그럼에도 일부 지역 주민들은 그가 주민에게 했던 두 가지 약속(‘당적을 갖지 않겠다’‘지사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을 모두 어겼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경남에서조차 대선 출마의 당위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는 대선 행보 내내 이 문제로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그의 대선 출마 선언 행사장에는 도지사직 사퇴를 비난하는 시위대와 이를 말리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남 도민들은 좋건 싫건 김 전 지사의 사퇴로 경남도지사 재보궐 선거를 12월 대선과 함께 치를 수밖에 없다. 도지사 후보군이 넘치는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 등 야권은 인물난에 처했다. 자칫 경남을 여권에 내주며 PK(부산 경남)지역을 공략하려는 야권의 전략에 차질을 가져오는 단서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그가 극복해야 할 몫이다.

신동아 2012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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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일│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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