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Trend

말은 알아듣지만 말귀는 어두운 편

인공지능 스피커, 사? 말아?

  • 최덕수|앱스토리매거진 기자 dschoi@appstory.co.kr

말은 알아듣지만 말귀는 어두운 편

3/4

‘오픈소스’ 나서는 까닭

네이버 웨이브는 포털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네이버 웨이브는 포털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웨이브와 카카오 미니 두 제품을 포함해 한국어를 알아듣는 대부분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지극히 제한된 행동만 취할 수 있다. “○○○에 관한 정보를 찾아줘”라고 말하면 웨이브는 네이버로, 미니는 다음으로 검색을 한다. “음악 틀어줘” 하면 웨이브는 네이버뮤직을, 카카오 미니는 멜론을 재생한다. 날씨나 일정과 관련한 질문은 다양하게 바꿔 물어도 항상 비슷한 답을 내놓는다. “8시간 35분 후에 깨워줘”라고 하건 “내일 아침 6시에 깨워줘”라고 하건 의도된 시각에 정확하게 알람을 울린다. 만약 “오늘 미세먼지 농도는 어떨까?” 하건 “미세먼지 농도!”라고 짧게 말하건 인공지능 스피커는 “오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상태입니다”라고 답한다. 스마트TV 리모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채널A 틀어줘” “볼륨을 좀 키워줘”라는 말대로 해준다.

다만 이 같은 음악, 날씨, 일정관리, 알람 설정, 정보검색, 스마트TV 리모컨 등 규정된 활동 이외의 영역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는 아직 활용성이 그리 크지 않다. 발음이 부정확한 말은 알아듣지 못하고 카테고리화되지 않은 정보는 제대로 분류해내지 못한다. 말을 알아듣는 수준은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아직 말귀는 좀 어둡다.

예를 들자면 분식집 ‘미미분식’이라는 정확한 가게명은 인식하지만, 이 가게를 ‘떡볶이집’으로는 분류하지 못한다. 사용자가 미미분식 근처에 산다고 가정하자. “미미분식”이라고 하면 미미분식 관련 정보를 찾아주지만, “우리 집 근처 떡볶이집은 뭐가 있지?”라는 질문에는 미미분식을 찾아내지 못한다.

이러한 약점은 인공지능 이용량 증가와 데이터베이스 축적에 따라 추후 해결될 것이다. 미미분식을 ‘근처 떡볶이집’으로 찾는 정보량이 많아지면, 인공지능이 미미분식과 근처 떡볶이집이란 키워드를 연결할 것이란 이야기다.

해외의 인공지능 스피커들은 다양한 O2O 서비스와 연계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활발하게 창출하고 있다. 우버(Uber)와 같은 공유차량 서비스를 호출하거나, 배달음식을 주문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고르고 결제하는 것도 스마트폰이나 PC에 의존하지 않고 인공지능 스피커만으로도 할 수 있도록 기능이 발전돼 있다.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들도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른 디바이스, 앱, 서비스에 자신들의 인공지능을 연동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무상으로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파트너사들이 네이버 인공지능을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네이버 웨이브가 컨트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점차 늘려가고자 하는 것이다.

한편 카카오는 우선은 자사의 다양한 O2O 앱과 카카오 미니가 연계되는 방향으로 발전을 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양한 O2O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이기에 자사 앱과의 연계성만 제대로 확보된다면 카카오 미니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당장에는 카카오택시와 미용실 예약, 음식배달 서비스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홈팟은 올 연말에 정식 출시될 예정.

애플 홈팟은 올 연말에 정식 출시될 예정.



3/4
최덕수|앱스토리매거진 기자 dschoi@appstory.co.kr
목록 닫기

말은 알아듣지만 말귀는 어두운 편

댓글 창 닫기

2020/03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