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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개혁 현장을 가다

국내선은 경쟁력 회복 국제선은 아시아 노선으로 훨훨

‘비전 2020’ 펼치는 한국공항공사

  • 김희연│신동아 객원기자 foolfox@naver.com

국내선은 경쟁력 회복 국제선은 아시아 노선으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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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은 경쟁력 회복 국제선은 아시아 노선으로 훨훨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오른쪽에서 5번째) 사장은 2010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비전2020’을 발표했다.

단거리 국제선 오가는 비즈 포트

항공 부문에서 김포공항의 가장 큰 이점은 인천국제공항보다 수도권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김포공항은 업무차 수도권을 방문하는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단거리 노선을 확충해 새롭게 ‘비즈-포트(Biz-Port)’라는 명성을 얻었다. 김포공항에는 2003년 일본 하네다선 취항 이후로 현재 하루 60편의 국제노선이 운항 중이다. 장거리 국제선은 전부 인천공항으로 이관되었지만 2011년 한 해 국제선에만 368만 명의 여객이 다녀간 김포공항은 여전히 국제공항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이제는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한-중-일이 1일 생활권에 속한다.

단거리 국제선 쪽은 저비용 항공사의 바람을 타고 앞으로 더 큰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저비용 항공사는 단일 기종의 항공기만 운행하고, 좌석에 등급이 없고, 최소한의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낮은 운임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개 저비용 항공사가 있다. 일본에서는 저비용 항공사 ‘피치’‘에어아시아 재팬’‘제트스타’가 한국 노선에 취항했거나 1년 안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중국의 ‘춘추항공’, 싱가포르의 ‘스쿠트’, 그리고 필리핀의 ‘에어아시아 필리핀’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저비용 항공사들이다.

유럽에서 저비용 항공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과 달리, 아시아에서 저비용 항공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한국의 저비용 항공 시장에 대한 대응은 수세적이다. 한국의 저비용 항공사들이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하는 지원책 중 하나가 저비용 항공사 거점 공항과 전용 터미널 건설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이용하며 공항 시설 이용료, 카운터와 사무실 임대료를 낮춰달라는 것이다. 저비용 항공사만 사용하는 전용 터미널 건설 역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실제로 유럽이나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이런 방식의 지원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허브로 삼는다는 한국 정부의 항공 방침상 당장은 실현되기 어렵겠지만, 저비용 항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거점 공항과 전용터미널이 생긴다면 공항공사에도 이득이 된다.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이 각각 서울-아시아, 부산-아시아 노선의 거점 공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 평가 최상위 서비스



국제선뿐 아니라 국내선에서도 저비용 항공이 성장할수록 고속철 대비 항공료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므로 공항공사에는 반가운 일이다. 실제로 지난 한 해 공항공사의 여객 수송량은 5.5% 늘었다. 국제여객은 732만에서 834만 명으로, 국내여객은 4043만 명에서 4201만 명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국제여객 13.9%, 국내여객 3.9%로 국내여객 쪽이 낮지만, 고속철로 이탈하는 고객을 막았다는 점에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여객 증가와 신사업 등으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처음 매출액 5000억 원, 당기순이익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16.4%, 당기순이익 88.3%가 증가한 것으로 2020년 매출액 1조5000억 원이라는 목표에 기대를 걸게 한다.

공항의 경쟁력은 최신식 시설과 효율적인 운영을 고객이 체감할 수 있어야 최종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서 나온다. 서비스 분야에서도 한국공항공사는 합격점을 받았다. 김포국제공항이 국제공항협회(ACI)가 주관하는 2011년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동규모 공항 1위, 전체 17위를 차지한 것이다. 여기서 동규모 공항이란 연간 이용객 1500만~2500만 명 수준의 30개 공항을 가리킨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김포공항은 직원의 친절도, 보안검색 신속성, 공항 내 길 찾기의 편리함 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포공항에서는 보안검색으로 인해 비행기를 놓치거나 출발이 지연되는 일이 드물다. 김포공항은 QSS (Quick Smart Service)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기내에 반입할 수 없는 물품을 소지한 고객은 따로 마련된 전용검색대에서 2차 검색을 한다. 또한 국제선이나 국내선 환승 시에 사용하는 환승전용 검색장도 추가로 마련했다. 이밖에 고객 응대 접점에 있는 직원들은 ‘서비스아카데미’에서 서비스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되어 있다.

유선상의 서비스 인프라도 강화했다. 올 9월부터는 고객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14개 공항 이용정보를 한곳에서 안내받을 수 있는 ‘한국공항공사 컨택센터’를 열었다. 그동안 공항별로 이루어지던 모든 전화상담 업무를 전국 공통 1661-2626(이륙이륙)으로 통일했다. 이용객들은 운항정보, 청사 위치, 연계교통 등에 대한 안내를 365일 24시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상담원으로는 공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외국어가 가능한 인력을 투입했다. 공사 관계자는 “컨택센터 운영으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운영상 내실을 기하면서 최고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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