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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 대선특집

‘보이지 않는 손’ 崔外出 <영남대 교수> 이목 집중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파워그룹 50人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보이지 않는 손’ 崔外出 <영남대 교수>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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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실장은 선대위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김 전 의원은 같은 위원회 기획담당특보를 맡아 매스컴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야 할 당위성을 역설했다. 박 당선인이 이들의 동참에 반색했음은 물론이다. 이후 ‘리틀 DJ’로 불린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도 박근혜 지지를 선언했다. 한광옥, 김경재, 한화갑이 갖는 중량감은 박근혜의 호남 다가서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평가됐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 세 분은 박근혜 정권과 호남을 이어주는 역할을 계속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직 의원 중에선 ‘돌아온 친박계’가 어떤 역할을 할지가 우선 관심사다. ‘복박(復朴)’의 대표적인 인물은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다. 그는 한때 친박계의 좌장으로 통하다 세종시 원안 수정 과정에서 박 당선인에게 등을 돌렸다가 대선을 앞두고 복귀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여당 지위를 이어가는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데 그 발판으로는 오는 4월이나 10월에 치러질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가 거론된다. 이곳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무소속 김형태 의원이 1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아 재선거가 유력하다. 김 전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줄곧 출마했지만 포항과도 인연이 있다. 선친인 김용주 전 전방 회장이 포항에서 사업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설립했다. 포항지역에선 김 전 원내대표 출마설이 파다하다. 그러나 여권 일부 인사들은 “김 전 원내대표는 박 당선인과 한 번 척을 졌다. 실권을 잡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복박 인사는 진영 당 정책위 의장이다. 진 의장은 한때 ‘남자 박근혜’로 불렸다가 박 당선인과 사이가 멀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선 정책공약을 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은 대구 출신 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은 ‘친박계의 미스터 쓴소리’로 불린다. 선거 초반 ‘박근혜 위기론’이 불거질 때 “박근혜를 제외하고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친박계 안에서 심한 견제를 받았고 이번 대선에서도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박 당선자인 신뢰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이후 TK(대구·경북)의 리더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박근혜의 비서실장들’도 새 정부에서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위기론이 제기되고 참모 문책론이 나오자 “모든 책임을 제가 안고 떠나고자 한다”며 전격 사퇴해 사태 확산을 막았다. “박 당선인은 최 의원에게 무거운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박 당선인의 측근이 전한다. 박근혜 정권 내 최경환의 탄탄한 입지를 그려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으로 정국을 실질적으로 주도해나갈 1순위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경환으로의 권한 집중에 대한 내부 견제도 만만치 않다.



“무거운 마음의 빚 져”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유정복 의원은 이번 대선 캠프에서 직능본부장을 맡았다. 이익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저인망식 표밭갈이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박 당선인의 손 발 역할을 한 인물은 후보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이다. 이 의원은 2010년 8월 유정복 의원의 장관 입각 이후 비서실장 역할을 맡았고 대선 땐 최경환 의원의 후보 비서실장 자리도 이어받았다. 이들은 과묵하고 일을 묵묵히 수행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런 ‘그림자 보좌’를 좋아한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선거의 양축인 자금과 조직 가운데 조직을 총괄했다. 선대위 조직본부장으로서 김태환·김학용·안재홍·이장우·홍일표 부본부장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유정복·홍문종 의원이 대선에서 조직을 책임져온 것과 관련해, 이번 대선에서 조직선거는 득표에 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정권과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권에서도 새로운 이너서클이 부상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부 전·현직 의원 및 대선 실무를 맡은 젊은 참모들이 양 축을 이룰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전·현직 의원들 중엔 최경환, 유정복, 홍문종, 이정현, 권영세 등 다섯 명이 손꼽힌다.

실무 참모들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박근혜 의원실 보좌진 출신 세 사람이다. 당초는 네 사람이었다. 이춘상·이재만 전 보좌관과 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이 그들이다. 그러나 이춘상 전 보좌관은 유세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들은 박 당선인이 1998년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한 이후 줄곧 박 당선인과 고락을 같이했다.

박 당선인이 이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이러저러한 업무를 맡기면서 이들은 자연스럽게 ‘문고리 권력’으로 비쳐졌다. 일각에선 이들을 두고 ‘4대 천왕’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박근혜 위기론이 제기됐을 때 4인방을 먼저 내보내라는 주장이 여권 내부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이를 귓전에 흘려보냈다. 그만큼 이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깊다. 또한 이들이 부당하게 위세를 부린다는 정황이 나타나지도 않았다. 박 당선인과 가까이에 있는 점으로 인해 주변의 질시를 받은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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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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