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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0대 33.7% 朴 지지한 건 기적…청년공약 반드시 실현”

김상민 대통령직인수위 청년특별위원장

  • 최호열 기자 | honeypapa@donga.com

“20대 33.7% 朴 지지한 건 기적…청년공약 반드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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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공약 선호도 ‘1위’

▼ 박 당선자는 청년들을 안아주는 등 공감대 형성 이벤트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당선인도, 저도 표를 얻기 위한 퍼포먼스나 이벤트를 좋아하지 않아요. 안아주는 건 쉽죠. 표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되고요. 안아주면 상대는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구나’ 하고 느끼죠. 그런데 그 다음에 뭐가 남나요? 청년들이 진정 원하는 게 안아주고 공감해주는 걸까요. 정말 원하는 건 그들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는 거예요. 그게 정치인의 역할,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당선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소통은 ‘스킨십’이 아니라, 배고픈 사람에게 ‘맛있는 것 주겠다’고 말로 약속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따뜻한 밥을 지어주는 거예요. 소통은 결과로 말하는 것이죠. 스킨십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해나갈 겁니다.”

▼ 청년 공약은 김 위원장이 구상한 것인가요.

“혼자 한 것은 아니고, 많은 청년활동가의 의견을 모아서 공약개발팀이 만들었어요. 모든 공약은 당선인이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그분 스타일이 그래요. 이게 실현될 수 있는지 여러 차례 반복해서 확인하고, 본인이 할 수 있다고 확신이 설 때 발표합니다.”



▼ 당선인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당선인이 느려 보이고 말이 없어서 융통성이 부족해 보인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함께 일해보면 그렇지 않아요. 직관과 분석력이 뛰어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합니다. 과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감성도 겸비했고요. 저도 놀란 게, 아주 빨리 핵심을 파악해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합니다. 엉뚱한 질문이 없어요. 계속 질문하고 확인하면서 내용을 발전시켜나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렇게 꼼꼼하게 공약을 만드니까 지킬 수 있는 약속들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요.”

▼ 세대 간 갈등의 골도 깊어졌습니다. 세대 화합도 청년특위에서 할 일이 아닐까요.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부터 강조한 게 소통입니다. 세대 간의 갈등은 그동안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됐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통역사’가 필요해요. 영역, 문화, 세대 간의 통역 역할을 올바로 해야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또한 청년특위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봅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 들어갔을 때 전문성을 살려 보건복지위를 희망했다. 자원봉사를 계량화해 연말정산 때 기부금처럼 소득공제를 해주는 법안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런데 환경노동위로 배치됐다.

▼ 국회의원을 6개월 해보니 어떤가요.

“국회에 잘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습니다. 과거 시민운동을 할 때는 최대치가 1년에 100명에게 장학금을 준 것이었어요. 그런데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면 수백만 명에게 장학금을 준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등록금은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세대의 고민을 해결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가난이 대물림되는 고리를 어느 정도 끊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알바법’ 대표 발의

▼ 희망했던 보건복지위가 아닌 환경노동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당에서 추천을 해줘서 갔는데, 가보니 제게 맞는 곳이었어요. 특히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한 정책,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지요. 무엇보다 기존 질서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을 대변할 수 있어 보람 있게 활동하고 있어요.”

▼ 기억에 남는 활동이라면.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어요. 일명 ‘알바법’인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당한 근로대우를 받고, 심지어 인격적 모독, 성추행,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까지 있어요.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처벌 규정도 약해요. 이런 걸 보완하는 법을 만들었어요. 또한 대학생 인턴을 하면 고용보험에 가입되는데 인턴이 끝난 후 실업급여 지급 대상임에도 학생이라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요. 쌍용차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노무현 정부가 상하이차에 넘긴 것부터 잘못이에요. 이명박 정부는 이를 방치했고요.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데, 오히려 희생을 강요하는 건 잘못입니다. 얽힌 실타래를 푸는 게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해결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는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특정 계파의 돌격대 역할이나 하는 국회의원은 되지 않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어쩌면 앞으로 5년 동안 박 당선인의 청년 정책을 펴나가는 돌격대장 역할을 맡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그동안 청년 정책의 뼈대를 세웠으니 대통령 직속 청년기구도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김상민’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지금 해야 하는 것을 가장 잘하는 게 중요합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그 속에서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지, 미래에 뭐가 되겠다고 미리 계획하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지금 제게 주어진 이 사명에 저의 모든 것을 던질 각오입니다. 앞으로도 그런 삶을 살 거고요.”

신동아 2013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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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열 기자 | honeypa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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