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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뷰티 전도사’로 제2 전성기 유진

“30대의 꿈은 건강한 출산 입양해서라도 넷은 키워야죠”

  • 김지영 기자 │ kjy@donga.com

배우 겸 ‘뷰티 전도사’로 제2 전성기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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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S 세 멤버 중 유독 인기가 많았는데, 다른 멤버들이 시샘하진 않았나요.

“저희는 그런 거 없었어요. 요즘 아이돌그룹은 멤버들 간에 질투가 심하다고 하던데 그럴 수밖에 없을 거예요. 노래로만 먹고살 수 없으니까 개인활동을 많이 시키는데, 예능 프로에 나가 잘하면 다행이지만 못하면 도태되잖아요. 그러니 서로 시기할 수 있죠. 가수가 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것만으론 부족한 현실이 안타까워요. 저희 때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어서 셋이 굉장히 친했어요. 지금처럼 걸그룹이 많지도 않았고 원조라는 자부심이 있었어요. 한 가족이라는 유대감이 있었고.”

▼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올랐는데 인기가 부담스럽진 않던가요.

“방송국에 갈 때마다 팬들이 우르르 몰려들었지만 부담 느낄 정도로 인기를 실감하진 못했어요. 사무실에서도 큰 기대를 안 했어요. HOT는 대박이 났지만 여자그룹이 과연 인기를 끌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죠. 근데 앨범 반응이 좋아서 좀 놀랐어요.”

“멤버들 합의로 SES 해체”



SES의 SM 전속기간은 5년이었다. 2002년은 세 멤버가 전속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운명의 해였다. 그때까지 SES는 5장의 앨범을 냈고 모두 좋은 반응을 얻어 재계약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멤버들은 그해 그룹 해체를 결정했다.

“사무실에서 제시한 계약조건이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었어요. 그것도 SES를 놓고 재계약을 시도한 게 아니라 각자 따로 불러 얘기했어요. 늘 그게 문제가 되잖아요. 그래서 다 흩어지고…. 안타까운 점은 당시 이수만 선생님이 미국에 계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얼굴을 볼 수 없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밑에 계신 사장님이 저를 가장 먼저 불러 얘기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조건이랑 안 맞아서 재계약을 거절했어요. 그랬더니 제가 재계약을 안 해서 SES가 해체되는 것처럼 기사가 났어요. 지금도 서운해요.”

▼ 다른 멤버들도 재계약을 원치 않았나요.

“조건이 안 맞는데 재계약을 할 수 있나요. 회사에서 SES로 계속 활동하는 것을 전제로 재계약을 추진했다면 어느 정도 양보했을 거예요. 저희에게 해체할 의사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각자 활동할지, 함께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시기였어요. 저희 생각은 50대 50이었는데 회사가 셋이 같이 가게끔 도와주지 않았어요.

회사에서 그렇게 나오니 저희끼리 합의해서 각자 미래를 위해 헤어지기로 결론을 냈어요. ‘여기서 멋있게 헤어지자,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게 헤어지는 게 SES의 이름을 빛내는 길’이라면서. 저 때문에 해체된 게 아니에요. 멤버들 간에 오해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대중에게 잘못 알려진 게 속상했어요. 그때 이수만 선생님이 계셨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 각자 개인활동을 하면서도 프로젝트 그룹으로 함께할 수 있었을 텐데.

“다들 어렸고 기획사도 달라서 셋이 뭔가를 도모하기가 힘들었어요. 근데 이제는 다 컸고 멤버들이 모여 그룹 활동을 추진할 만한 여건은 되죠. 그래서 저희는 함께 활동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

유진은 2000년 고려대 사회어문학부에 특별전형으로 입학해 불어를 전공했다. 하지만 그 무렵 재외국민 선발학생 부정입학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연예인 특례입학도 도마에 올랐다. 수사과정에서 그가 한국에서 다닌 외국인학교가 학력인가를 못 받는 학교로 밝혀지자 고려대는 입학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유진은 입학허가 취소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이겨 고려대에 재입학했다. 그는 “우리 교육법이 되게 웃기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 외국인학교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법이 저의 괌 시절 학력을 인정받을 수 없게 돼 있었어요. 제 학력이 괌에 이민 간 때인 초등학교 5학년으로 끝이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을 갈 수 없다는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유학 가면 외국에선 다 받아주는데 외국에서 학교 다닌 건 우리나라에서 인정을 안 해준다니 어처구니없었어요.

그나마 저는 1년을 다녔기 때문에 재입학할 수 있었는데 2001년 외대에 들어간 슈랑 앤디는 입학이 취소됐어요. 그 친구들 잘못도 아닌데 참 안타까웠어요. 그 뒤에 법이 바뀌어서 지금은 외국 학력을 다 인정해주는 걸로 알아요.”

▼ 불문학을 전공학과로 택했는데, 원래 불어에 관심이 많았나요.

“영문과에 가려고 했는데 제가 입학한 해부터 학부제로 바뀌어서 사회어문학부에 들어갔어요. 그러다 2학년 때 과를 선택하려니 영문과는 지망생이 많아 성적이 좋아야겠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고 불어를 배우려고 불문과를 선택했죠. 근데 불문과에서는 어학이 아니라 문학을 가르치더라고요. 지금은 좀 후회스러워요. 문학엔 크게 관심이 없었거든요.”

▼ 전공학과를 다시 선택한다면.

“어학을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외국어대 영어과를 가면 좋을 것 같아요. 고려대를 2년 다녔는데 진짜 힘들었어요. 결국 졸업을 못했어요. 연예활동으로 바빠서 출석률이 나빴거든요. 연극영화과였다면 연기하고 노래하는 게 다 성적에 반영되지만 불문과는 연예활동과 상관없잖아요. 그래서 과제 다 내고 시험 봐도 출석률이 안 좋으면 학점이 안 나와요.”

▼ 졸업을 못해 아쉽지 않나요.

“학과를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휴학했어요. 휴학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자동 제적됐고요. 언제든지 다시 갈 순 있지만 생각은 없어요. 다들 ‘졸업을 하면 좋을 텐데…’ 하고 아쉬워하는데 제 인생 커리어에서 대학 졸업장이 그리 중요할 것 같지 않아요. 연극영화과라면 어떻게든 졸업했을 거예요. 연기자로 활동하다 훗날 강단에 설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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