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이달의 추천도서

에티오피아 다이어리 外

  • 담당·최호열 기자

에티오피아 다이어리 外

3/4
역자가 말하는 “내 책은…”

콜린 파월의 실전 리더십 | 콜린 파월·토니 콜츠 지음, 샘터, 408쪽, 2만 원

에티오피아 다이어리 外
콜린 파월은 미국 대통령 못지않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것을 비롯해 1970년 말에는 한국 동두천에서 복무했고, 미 합참의장으로서 파나마전쟁과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끈 군인이다. 대통령 보좌관과 국무장관까지 포함해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까지 네 명의 대통령 정부에서 일한 전설적인 경력의 관료였다. 은퇴 후인 지금도 오바마 현 대통령이 수시로 백악관으로 불러 자문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역대 미국 대통령의 참모로서 조언자로서 인정받는 이유는 그 스스로가 강인한 지도자이자, 중대한 위기에서도 언제나 신중하고 냉철하게 문제를 해결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전쟁과 외교의 책임자로서 그가 겪은 일들은 모두 범인(凡人)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수준의 ‘실전’이었다. 이 책은 그가 현장에서 얻은 리더십에 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그가 말하는 리더십은 한마디로 압축된다. ‘리더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냉혹한 실전 현장에서 그것 말고는 없다. 부하들이 대체 가능하듯, 리더 역시 언제나 대체 가능한 존재이며 거기에는 일말의 동정도 없다.



파월은 자신이 장성으로 진급했을 때 참모총장에게 축사로 들은 말을 소개한다. “만일 내가 여러분59명을 비행기 한 대에 태웠는데 비행기가 추락해서 생존자가 없다고 합시다. 여러분 다음으로 명단에 있는 59명 역시 여러분과 똑같이 훌륭할 겁니다. 아무 문제없습니다.”

국무장관으로서 언론의 공세를 방어하는 역할도 그의 몫이었다. 이를 통해 그가 리더들에게 전하는 조언은 단순하고도 명확하다. “언론에 등장했을 때 위험에 처하는 건 당신뿐이다.”

파월은 중요한 판단을 앞둔 상황에서 참모들이 자신에게 보고하는 원칙을 제시했고, 이를 책에 소개한다. “아는 것을 말하라 / 모르는 것을 말하라 / 그다음 생각하는 것을 말하라 / 늘 세 가지 중 어디에 속하는지 구분하라.”

이 밖에도 책에는 파월이 아니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극한의 현장에서 발휘되는 리더십의 정수가 담겨 있다. “화내라. 그리고 극복하라” “자존심을 자신의 상황과 지나치게 결부시키지 마라” “함부로 결정하지 마라. 곤경에 빠질 수 있다” “부정적인 상황이 좋은 결정을 막지 못하게 하라” 등으로 이어지는 ‘콜린 파월의 13가지 원칙’을 포함해, 그가 겪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십’을 정조준하고 있다.

실전을 겪은 자는 결코 두루뭉술하게 말하지 않는다. 헛된 희망도 주지 않으며 결코 미화하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군대를 이끌었고, 가장 중대한 위기를 경험한 관료가 말하는 리더십은 그 무엇보다 생생한 교훈으로 다가온다.

남명성│전문번역가·’본 슈프리머시’‘내 뒷마당의 제국’ 등 번역│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 | 이시형 평역

에티오피아 다이어리 外
미국 행동주의 심리학의 대가인 스키너(1904~1991)가 1983년 펴낸 책으로,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쓴 심리 에세이에 가깝다. 스키너는 노년에 접어드는 게 곧 ‘낯선 타국으로 떠나는 것’과 같다면서 ‘노인이라는 배역’을 새로 맡는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나이가 들수록 끊임없이 세상과 접촉해 외부의 도움을 얻어야 하고, 우울에 빠지지 않기 위해 바쁘게 지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체적 매력이 줄어들어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터득해야 외로움을 견딜 수 있으며, 기분 좋게 지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년학 전문가인 마거릿 본 박사가 함께 쓴 책으로,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번역을 맡고 장마다 짤막한 소회를 덧붙였다. 더 퀘스트, 248쪽, 1만2500원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에티오피아 다이어리 外
20대에서 50대까지 한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가장 답답하다고 느끼는 경제적인 문제들은 무엇일까. 선대인경제연구소가 강연, 트위터, 홈페이지 등에서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꼭 알아야 할 38개를 추리고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고령화 시기에 오히려 실제 은퇴 시기는 계속 앞당겨지는 한국 경제의 특징, 세대적인 갈등이 경제적 문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구조적 이유, 기존의 재테크 정보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 개인의 경제적 자산과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하는 경제의 기본 원리 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근거를 하나씩 따라가다보면, 개인 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의 큰 흐름까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웅진지식하우스, 314쪽, 1만4000원

범애와 평등 | 박희병 지음

에티오피아 다이어리 外
담헌 홍대용(1731~1783)은 정말 북학파의 거두였을까. 저자는 홍대용의 사상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그의 사상을 북학사상으로 부르는 것이 합당한지 따져 묻는다.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는 북학파로 불리지만 실제로 사상의 지향점과 내용은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게 저자의 분석. 박지원과 박제가가 생산력의 향상에 치중한 개혁론을 주장했다면, 홍대용은 사회적 관계의 평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개혁안을 구상했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와 자연을 아우르는 홍대용의 평등사상에는 ‘범애’라는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 교수는 “이로써 홍대용의 사상은 성리학은 말할 나위도 없고 기존의 유학을 뛰어넘는 면모를 지니게 됐다”면서 “사상의 이런 스케일과 창의성은 조선에서는 물론이려니와 근세 동아시아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돌베개, 448쪽, 2만5000원

3/4
이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록 닫기

에티오피아 다이어리 外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