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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SCIENCE

神과 같은 ‘방문자’들은 우리 곁에 살고 있을까?

외계인과 UFO

  • 맹성렬 |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sunglyulm@gmail.com

神과 같은 ‘방문자’들은 우리 곁에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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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조우’

2010년 봄 케임브리지대 스티븐 호킹 교수는 페르미의 역설을 더욱 확대 해석했다. 그는 우주를 누비며 식민지를 개척하는 외계인들이 존재하며, 이들과의 만남은 우리에게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계인들의 주목을 받을 모든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도 했다.

외계인에게 피랍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무시무시한 외계인들이 이미 지구를 식민지화했으며, 이들이 인간들을 납치해서 온갖 끔찍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초창기에 이런 주장들은 UFO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헛소리라고 무시됐으나 오늘날에는 이런 사례를 조사하는 UFO 연구자들이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하버드대 의대 교수 출신의 존 맥 박사다. 그는 1977년 칼 세이건과 함께 퓰리처상을 받았는데, 두 사람은 외계인 문제를 놓고 대척점에 서 있었다.

세이건은 저서 ‘악령 들린 세상’에서 존 맥의 주장을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도대체 외계인에게 납치되고 있다는 사람들에 대한 아무런 객관적 증거도 없으면서 이를 사실인 것처럼 주장하고 다니는 그를 이해할 수 없다고 썼다. 하버드대 교수 시절인 1994년 존 맥은 지구상에서 외계인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피랍’이라는 제목의 책을 써서 학계를 뒤흔들었고, 이 때문에 하버드대 의대 의료위원회에 소명자료를 제출하기도 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영화 ‘제3종 근접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개봉 제목 ‘미지와의 조우’)’는 하이네크의 UFO 분류법에서 제목을 따온 것이었다. 이 분류법에 의하면 제3종 근접조우란 약 200m 이내의 거리에서 UFO에 탑승하거나 주변에 있는 외계인을 목격한 경우에 해당한다. 훗날 외계인에 의한 피랍 연구자들은 자신들이 다루는 사례에 ‘제4종 근접조우’라는 이름을 붙였다.



수상한 수메르 신화

2010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포스카인드(The Fourth Kind)’는 제4종 근접조우의 영문 표현 ‘Close Encounter of the Fourth Kind’의 마지막 두 글자를 따서 만든 제목이다. 이 영화에 따르면 알래스카에서 빈발했던 실종사건이 외계인들에 의한 것이며 외계인들은 수메르 언어를 사용한다.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이 영화가 철저히 사실에 기반을 둔 것처럼 영화 장면 일부에 다큐멘터리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주연배우가 외계인 피랍을 조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 실제 인물이 영화에 등장한다. 하지만 이 인물 또한 영화배우였다. 이 영화의 내용은 모두 허구였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왜 외계인들이 수메르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그렸을까. 수메르의 신들이 외계인들이고 이들의 영향으로 지구 문명이 일어났다는 가설은 칼 세이건이 처음 제기한 후 다양하게 변형된 모습으로 전개됐는데, 그중에서도 제카리아 시친이라는 수메르어 학자가 매우 그럴듯한 형태의 가설을 만들어냈다. 그에 따르면 태양 주변을 3600년 주기로 공전하는 니비루라는 행성이 외계인들의 본거지이며, 이들이 주기적으로 지구를 방문해왔다는 것이다.

수메르 신화에는 3명의 주신(主神)이 등장한다. 아누가 최고신이고 그의 두 아들 엔릴과 엔키가 있다. 엔키는 인류에게 지혜를 가져다준 신인데, 그의 신전을 지키는 수석 사제는 오안네스 또는 아다무로 불리며, 인류에게 문명을 전해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수메르 문명은 정말 외계인이 전해준 것일까. 제카리아 시친의 주장은 과학적으로나 신화학적으로 별 근거가 없다. 그럼에도 고대 신화와 오늘날에 그려지는 외계인은 매우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대중 소설가로 자신의 피랍 체험을 ‘커뮤니온(Coomunion)’이라는 논픽션으로 저술한 휘틀리 스트리버는 자신을 납치한 외계인들이 아주 오래된 신화 속 존재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비행접시를 본다거나 난쟁이들을 조우하는 일이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만일 그들이 외계인이라면 그들이 정말로 이곳에 계속 있었을까? 적어도 2000년 이상을 지구에 머물면서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있었을까? 그렇지 않다면 최근에 지구에 도착해 자신들의 참모습을 숨기기 위해 인류의 오래된 종교 신화 속에 스며들어가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존 맥은 UFO와 외계인이 보여주는 과학의 수준을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물리적 수준의 현상이다. 눈에 보이거나 레이더에 감지되고 빛과 소리를 내며, 지면에 자국을 남기거나 피랍자의 몸에 흔적을 남기는 것이 이 범주에 속한다. 두 번째는 현대 과학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현상이다. 순간 가속이나 레이더 상에서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기술, 문이나 벽,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기술, 피랍자나 최근접 체험자들의 마음을 조작하는 기술 등이다. 세 번째는 현재의 패러다임에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시공간이 무너지는 것 같은 체험, 우주의식과 합일되는 체험, 전생 및 환생체험, 자유로운 형체 변형 등이다.

‘차원 넘나들기’

神과 같은 ‘방문자’들은 우리 곁에 살고 있을까?
맹성렬

1964년생

서울대 물리학 학사, KAIST 신소재공학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학 박사

세계 최대 UFO연구단체 MUFON 한국 대표, 영국 심령연구학회 회원

세종대왕상 수상, 미국화학학회 정회원, 미국과학진흥협회 전문가 회원

저서 ‘UFO 신드롬’ ‘초고대문명’ ‘과학은 없다’ 등


그는 수천 년간 우리 인류 신화의 주역이었던 고도의 지성적 존재들이 바로 외계인들이라면서 현재 우리가 규정하는 과학 패러다임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차원을 넘나드는 존재라고 지적한다. 하이네크도 고도로 발달한 문명이라면 차원을 넘나드는 것이 아주 평이한 문제일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만일 수백 만 년 앞선 문명이라면 물리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경계를 이미 넘어섰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에게 마치 마술처럼 보이는 온갖 놀라운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말로 우리는 신(神)과 같은 외계인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일까.

신동아 2013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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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렬 |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sunglyul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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