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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어두운 세계 알게 됐다 진짜 내 편 있으면 결혼하고파”

‘친낸종랭 종낸랭파’ 낸시랭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어두운 세계 알게 됐다 진짜 내 편 있으면 결혼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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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세계 알게 됐다 진짜 내 편 있으면 결혼하고파”
▼ 낸시랭 작품가격은 얼마예요?

“제 터부 요기니가 20호(73×60㎝) 기준으로 500만 원에서 멈춘 지 오래됐어요. 많은 사람의 꿈이 이뤄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가격을 더 올리지 않아요. 요즘도 주문이 많아요. 샤이니의 키는 자기 얼굴을, 어느 사업가 분은 자기 딸 얼굴을 넣어서 그려달라고 해서 곧 작업해야 해요.”

터부 요기니(Taboo Yogini)는 낸시랭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다. 천사와 악마를 동시에 뜻하는 그리스 어원 ‘요기니’에 금기를 뜻하는 ‘터부’를 붙인 말로 그가 직접 만들었다. 낸시랭은 터부 요기니를 꿈을 이뤄주는 수호천사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100점이 넘는 터부 요기니를 만들었다. 그는 “내년에는 업그레이드된 터부 요기니 시리즈로 개인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명성이 어떤 건지 몰라”

▼ 부(富)와 명성을 갖는 게 꿈이라고요.



“오해하면 안 돼요. 제 꿈에는 순서가 있어요. 전 지구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는 것. 이게 꿈이고요, 그러면 그 인프라로 부와 명성이 자동으로 따라오겠죠. 그다음엔 서울을 런던, 뉴욕과 같은 세계적인 컨템포러리 아트의 중심지로 만들어 국가에 이바지하고 싶어요.”

▼ 지금도 명성은 있잖아요.

“글쎄…. 이 명성이 어떤 명성인지 전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제가 원하는 부와 명성은 지금은 없어요.”

▼ 많은 사람이 ‘낸시랭은 연예인인가?’라고 묻죠.

“그래서 제가 이렇게 정리해드렸어요. (콧소리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연예인형 아티스트입니다~! 방송에 나오면 다 연예인인가요? 변호사, 의사, 전 국회의원들도 다 예능 패널로 나오는데 왜 나한테만 ‘연예인이냐, 아티스트냐’라고 물을까요? 편견이죠. 대한민국에선 ‘미술하는 사람’에 대해 암암리에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 같아요. 옷은 얌전하게 입고, 뭔가 시니컬하면서도 말은 고상하게 하는? 근데 외국은 안 그렇거든요. (아티스트가 어떤 모습이든) 무슨 상관이에요?”

▼ 앞으로 계획은.

“전 연말마다 새해의 키워드를 정하는데, 올해는 힐링, 트래블링, 러브예요. 여행 많이 다니면서 비울 거예요. 좀 비워야 해요. 또 비우게끔 만들었네요. 여러 상황이 절 힘들게 해서…. 그리고 사랑. 사랑하면서….

▼ 연애?

“그렇죠.”

▼ 지금 연애하세요?

“아…. 비밀이에요(웃음).”

▼ 터부 요기니가 낸시랭에게 가까운 미래에 어떤 꿈을 이루게 해줬으면 좋겠나요.

“엄마가 천국에 가시고 3년 동안 공황장애를 겪었지만, 그렇다고 나를 지켜줄 사람이 필요하다,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그동안 집안도 망하고 힘든 거 다 겪어서 인생의 바닥을 짚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한두 달 동안 변과 일베, 그리고 그들을 공식적으로 거드는 인터넷 매체들을 보면서 어두운 세계를 알게 됐어요. 그리고 엄청난 상처와 깊은 피해….

근래에는 완전한 내 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정말로 나의 동반자라면 결혼하고 싶어요. 전에는 그런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해도 안 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서로 가치관이 같고 신나고 재밌는 인생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외동이니까 이런 생각을 일찍 하는 게 당연한 거였는데.”

▼ 그리고 또?

“가까운 미래에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어야죠. 그래서 부와 명예를 한 손에!(웃음)”

신동아 2013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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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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