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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48억 거래 의혹

CJ그룹 영화사업도 구설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CJ E&M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48억 거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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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측 정모 본부장, 탁모 상무 등은 ‘신동아’ 사옥에 찾아와 질의서에 대한 회사의 공식적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CJ E·M이 인정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6개사가 2010년 4월 투베어픽처스에 48억 원을 입금했고 투베어픽처스가 이 돈을 CJ E·M에 송금했다.

▲CJ E·M 직원이 투베어픽처스의 송금 과정에 입회했다.

▲CJ E·M이 투베어픽처스 계좌를 통한 48억 원 입·출금을 투베어픽처스에 먼저 요청했다.

▲CJ E·M이 영화사업에 참여할 때 영화제작사와 제작·투자계약을 체결하지만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와 관련해 투베어픽처스와는 제작·투자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다.



▲‘사요나라 이츠카’와 관련해 제작투자 계약을 체결한 제작사는 ‘스파이로’였다.

▲투베어픽처스가 ‘사요나라 이츠카’ 제작에 투자한 돈은 정황상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한다.

▲CJ E·M이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와 관련해 투베어픽처스에 제작사 지위로 정산을 한 사실이 없다.

▲ CJ E·M이 투베어픽처스에 향후 영화 투자 의사를 긍정적으로 표명했다(단, 영화 10편 투자 등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바는 없다).

▲ CJ E·M이 2011년 투베어픽처스에 영화 기획개발비로 1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

“투자관리사로서 자금 넘겨받은 것”

그러나 CJ E·M은 “투베어픽처스가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의 제작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투베어픽처스 계좌로 6개사의 부분 투자금 48억 원을 입·출금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48억 원은 영화 제작에 모두 투입됐으며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지는 CJ E·M의 해명 문서 내용이다.

“당사는 ‘사요나라 이츠카’의 투자관리사로서 영화 제작비 관리를 위해 송금 받은 것이며 이는 통상적 프로세스다. 제작사는 투자관리사에게 투자금을 넘겨 관리를 맡겨야 하는 계약상 의무가 있다. 투베어픽처스는 제작사이며 당사는 제작사인 투베어픽처스로부터 투자금을 넘겨받아 투자금의 집행 과정을 관리해준 것이다. 직원이 투베어픽쳐스의 송금을 감독한 것은 당사가 투자관리사로서 투자금 흐름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투베어픽처스에 ‘48억 원 거래를 도와주면 영화 10편에 투자해주겠다’고 제안한 사실이 없다.”

그러나 CJ가 이 해명 문서에서 “제작사는 투자관리사에게 투자금을 넘겨 관리를 맡겨야 하는 ‘계약상 의무’가 있다”라고 한 것과 관련해, 투베어픽처스 관계자는 “CJ E·M도 인정하듯, 투베어픽처스가 CJ E·M과 계약을 맺은 사실 자체가 없는데 어떻게 ‘계약상 의무’가 발생하는가”라고 반박했다.

투베어픽처스가 ‘사요나라 이츠카’의 제작자라는 근거로 CJ E·M은 “‘사요나라 이츠카’ 제작사인 스파이로의 영화 수익금을 모두 투베어픽처스에 양도한다”는 ‘채권양도증서’를 언급한 사문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투베어픽처스 관계자는 “그런 채권양도증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있으면 제시하라”고 반박했다. CJ E·M은 “채권양도증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한 CJ E·M은 “영화 포스터의 ‘PRODUCTION’란 등에 투베어픽처스 상호를 넣어달라”는 투베어픽처스의 공문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투베어픽처스 관계자는 “홍보 포스터는 증거가 되는 문서가 아니다. CJ가 영화 투자를 약속한 상황에서 외부 홍보용 회사 실적을 확보해두어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CJ E·M은 자사와 투베어픽처스, 일부 창투사가 참여한 ‘사요나라 이츠카’ 투자계약서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투베어픽처스 관계자는 “계약서를 보면 창투사가 투베어픽처스에 투자하면 투베어픽처스가 이를 다시 CJ E·M에 투자하고 수익금은 CJ E·M이 투베어픽처스를 거치지 않고 창투사에 바로 제공하는 취지로 돼 있다. 투베어픽처스는 투자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는 점이 입증된다. 계좌를 빌려준 것과 마찬가지로 이름만 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적 관계라 생각해 문자 보내”

CJ E·M은 “투베어픽처스가 제작사 맞다면 당시 투베어픽처스와 왜 제작·투자계약을 하지 않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매끄럽지는 못했다, 관행이었다” “이미 계약을 맺어놓은 제작사인 ‘스파이로’와 관련해 복잡한 문제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또 CJ E·M은 “정식 제작·투자계약관계 제작사인 ‘스파이로’의 계좌를 왜 48억 원 입·출금에 사용하지 않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 회사 계좌는 압류처분 등이 있는 것 같아 불안해서”라고 답했다.

투베어픽처스 관계자에게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CJ E·M 임원은 “서로 잘 아는 인간적인 관계라고 생각해 보낸 것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고 말했다.

투베어픽처스에 투자한 1억5000만 원에 대해 반환청구한 것을 놓고 CJ E·M은 “투베어픽처스가 당사에 대해 부당한 투자 요구를 해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CJ E·M은 “일말의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말 피해가 있다면 성실하게 듣고 보상을 협의하겠다. 그러나 48억 원 입·출금은 투베어픽처스가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 제작사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 영화 투자금을 다른 데에 쓰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투베어픽처스 관계자는 “제작사로서의 계약도 없고 정산도 없고 영업실적도 0원인 페이퍼컴퍼니가 어떻게 영화 제작사가 되는가. CJ E·M의 요청으로 48억 원 주고받는 데 쓸 회사 계좌만 빌려준 것”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신동아 2013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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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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