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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 착한 식당을 찾아서 外

  • 담당·최호열 기자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 착한 식당을 찾아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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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나도 내가 궁금하다 | 김정일 지음, 맥스미디어, 268쪽, 1만3800원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 착한 식당을 찾아서 外
좀비 아시죠?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 좀비가 많이 나오는데, 우리 현실에서도 좀비가 늘어나고 있답니다. 자기를 상실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거죠. 그들은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멍하니 죽이고, 심지어 자기와 남을 해치기까지 합니다. 좀비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를 알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해서예요. 편하고 배부르면 ‘잘 사는 거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편하고 배부른 것이 좀비가 되는 지름길이랍니다. 편한 것 이면에는 죽음의 본능(타나토스·무생물로 돌아가려는 본능)이라는 무시무시한 좀비 창조자가 있거든요. 그놈에게 붙들리면 죽을 때까지 편하려는 욕망, 무조건 돈에 의지하려는 충동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요. 그러면서 남과 자신을 물어뜯죠. 좀비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거지요. 이런 좀비들로부터 벗어나는 최선은 좀비를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 거예요. 좀비란 바로 우리 안에서 올라오는 무의식이랍니다. 무의식은 때가 되면 밀고 올라옵니다. 무의식은 의식화하면 성숙이지만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걸 게을리 해서 무의식이 의식을 먹어버리면 좀비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우리는 하기 싫어도, 원치 않아도 성숙해야 합니다. 몸이 자라듯이 마음도 자라니까요. 몸은 지금 정도의 크기면 적당하지만 마음의 성숙은 끝이 없습니다. 마음이 성숙하면 할수록 세상 사는 게 편하고 여유롭고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강남스타일’에서 싸이는 부르짖죠. “뛰는 놈 그 위에 나는 놈. 베이베 베이베 나는 뭘 좀 아는 놈!”이라고.

우리가 마음을 성장시키는 이유는 앞으로 닥쳐올, 다가갈 미래에 원만하게 적응하고 계속 무한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편하다고 마음의 성장을 외면하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자식을 안전하고 편안하게만 키우려고 하는 부모들의 과잉보호, 과잉간섭, 돈과 물질 중심의 문화가 그것이죠. 지금 편하다고 나중이 편한 건 절대 아닙니다. 지금 안팎의 모르는 것들에 대한 깨닫기를 게을리 하면 나중에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됩니다. 모르는 것에 휩싸여 할 수 있는 것이 점점 줄어들고 꼼짝 못하게 되니까요.



우울증, 묻지마 범죄, 은둔형 외톨이, 학교폭력 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돈과 물질, 편한 것 외에 다른 가치는 자꾸 외면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우리를 진정으로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나 자신의 끊임없는 성숙밖에 없습니다. 그것만이 알 수 없는 미래를 밝혀주기 때문이죠. 돈 많고 편한 것을 성공으로 부러워할 게 아니라 사랑하면서 열심히 사는 것이 성공이라는 쪽으로 가치관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게 진실이니까요. 편한 것에 주저앉다가는 점점 멍해져 나중에는 좀비가 되고 급기야는 돈마저 잃게 됩니다. 혼자 고립되면 아무것도 지킬 수 없으니까요. 또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로 뛰어드는 데 돈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내 마음 안팎의 좀비들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 궁리해봤습니다. 이 책 ‘나도 내가 궁금하다’로.

김정일 |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

New Books

선택 | 미하일 고르바초프 지음, 이기동 옮김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 착한 식당을 찾아서 外
소련의 최초 대통령이자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미하일 세르게예비치 고르바초프. 시골뜨기 정치인이었던 그가 서열과 출신 성분을 엄격하게 따지는 소련에서 어떻게 그토록 빠른 시간 내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자서전이다. 브레즈네프 사망 직전부터 고르바초프가 소련 대통령 사임 때까지 철의 장막 뒤에서 벌어진 권력투쟁 이면사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최고 지도자들의 부침과 대권을 둘러싼 세력 간 합종연횡 음모와 배신 등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담겨 있다. 자서전 전반부가 자신에 대한 고백이라면, 후반부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그가 개혁적 정치가로 성장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자기 변명이 있긴 하지만, 1980년대 전후의 소련 내부 사정과 연방 해체 과정에서 석연치 않았던 점들을 해소해주는 사료다. 프리뷰, 440쪽, 2만1000원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 | 안병직 번역·해제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 착한 식당을 찾아서 外
일본 군부가 조선인 ‘위안부’를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사실을 담은 첫 물적 기록이다. 일본군 위안소 관리자인 조선인 박 씨가 버마와 싱가포르에서 일본군 위안소의 관리자로 일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한 개인 일기로, 위안단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43년 1월 1일부터 1944년 12월 31일까지의 이 일기는 위안소 경영이나 위안부 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은 아니지만 위안소 상황에 대한 정보가 지속적으로 등장해 전시 위안소의 성격과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다. 버마 위안소에서 위안부로 있다가 부부생활을 하려고 나간 이를 병참이 다시 위안부로 불러들이도록 명령했다는 얘기, 임신 7개월의 위안부가 유산한 얘기 등이 실려 있다. ‘안네의 일기’처럼 기록의 힘을 보여준다. 이숲, 424쪽, 2만5000원

속삭이는 사회(전 2권) | 올랜도 파이지스 지음, 김남섭 옮김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 착한 식당을 찾아서 外
소비에트 억압 체제가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 인간관계, 가치관과 내면 심리에 끼친 영향을 당사자 자신의 목소리로 서술한 최초의 책이다. 저자는 1000명에 달하는 생존자 인터뷰와 무수한 편지 및 일기를 바탕으로 당대를 살아간 이들의 숨결까지 되살렸다. 1917년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킨 볼셰비키는 새로운 인간형의 창조를 꿈꿨다. 성실한 소비에트 시민이라면 누구나 국가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 때문에 부모가 자식을 의심하고 남편이 아내를 밀고하는 게 일상이 됐다. 이런 경험은 러시아 사람들의 심리와 가치관, 인간관계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겼다. 이 책은 무엇이 수많은 사람을 스탈린 공포정치 체제의 조용한 방관자이자 협력자로 끌어들일 수 있었는지, 체제가 사람들의 마음에 어떻게 스며들어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밝힌다. 교양인, 1권(560쪽)·2권(604쪽), 각권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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