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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F-15SE 선정은 국가적 재난 독도 분쟁 때 일본 스텔스기에 격추될 것”

박 대통령에게 ‘역대 공군참모총장 연판장’ 보낸 이광학 공군전우회장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F-15SE 선정은 국가적 재난 독도 분쟁 때 일본 스텔스기에 격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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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SE  선정은 국가적 재난 독도 분쟁 때 일본 스텔스기에 격추될 것”
▼ 예를 들어 구름이 잔뜩 끼어 있거나 칠흑 같은 밤엔….

“적기가 육안으론 안 보이죠. 우리 전투기에 레이더가 있어도 적기가 스텔스기이면 우리 레이더에 안 잡히는 겁니다. 잡히더라도 한두 번 잡히고 그다음부턴 안 잡히고요. 반면 적기의 레이더는 우리 전투기들을 쉽게 잡아내고요.”

▼ 이후의 결과는 말씀하지 않으셔도 알 것 같군요.

“스텔스라는 건 외양으로, 설계로 구현합니다. 전자파 반사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를 내장합니다. 자체 전자파를 내보내 적의 레이더를 방해하기도 하거든요. F-35A는 이런 스텔스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고안된 전투기죠.”

▼ 과거부터 일본이 공군력에선 한국에 앞서 있지 않았나요.



“우리나라가 F-15SE를 선택한다면 앞으로 일본과의 문제에서 심각한 상황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에게 F-15가 1대도 없을 때 일본은 200대를 갖고 있었어요. 제가 공군참모총장에 취임한 뒤 일본을 방문했을 때 F-15 200대 중 마지막 5대가 미쓰비시중공업에서 나오고 있었어요. 그러나 저와 공군은 걱정하지 않았어요. 그땐 일본에 우경화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일본과의 군사분쟁 가능성이 전무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그렇지 않아요. 집단방위다, 헌법개정이다, 해병대 창설한다, 혐한(嫌韓)이다, 다케시마의 날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심상치 않은 정도가 아니고 그 이상이죠. 독도, 이어도, 대륙붕 등에서 잠재적 위협 정도가 아니라 당면 위협이 부상할 수도 있어요.”

“언제 얻어맞을지 모르는데…”

이 회장은 한국이 F-15SE를 선택할 경우 전력 비대칭으로 인해 F-35A를 가진 일본과 오히려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암울하게 전망했다. 이어지는 그의 설명이다.

“제가 공군 작전사령관을 지낸 바 있지만, 만약 일본 자위대가 F-35A를 보유하고 우리 공군이 F-15SE를 보유한 상태에서 일본 F-35A 전투기들이 야간에 독도 도발을 감행할 경우 우리 공군 작전사령관은 독도로 F-15SE 전투기들을 못 보냅니다. 어떻게 보냅니까? F-35A가 출몰했다고 해서 보내면 언제 얻어맞을지 모르는데요. 보낸다고 해도 공중충돌이 벌어져서 우리 전투기들이 피추된다, 우리가 제압을 못 한다, 에어 슈피어리오러리티(공중 우세·air superiority)를 확보하지 못한다고 예상하면 못 보내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 해군이 독도 주변에 있어봐야 소용이 없죠. 그렇게 하늘이 뚫리면 바다도 무너지는 겁니다. 중국과의 분쟁은 더하고요. 아주 어려운 지경에 도달하는 거죠.”

반대로 우리 공군이 F-35A를 보유해 우리의 F-35A와 일본의 F-35A가 격돌하면 어떻게 될까.

▼ 서로 상대를 못 보면 공중전 양상이 어떻게 될지 짐작이 안 되는데요.

“그런 경우 전혀 안 보이는 것은 아니고요, 기동하는 동안 조금씩 취약점이 나올지 모르죠. 시험비행한 사람도 국익과 관련된 그런 민감한 대목은 외부에 밝히지 않아요.”

▼ 조금씩 노출되는 부분을 가지고 서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그렇죠.”

▼ 하지만 F-35A의 스텔스 성능도 완벽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F-15SE는 레이더에 몇 번 잡혔고 F-35A는 몇 번 잡혔고…이렇게 정량적으로 비교할 수 없어요. 두 전투기 모두 실전 배치된 게 아니니까. 그러나 정성적으로 평가할 수는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가 ‘A와 B 전투기 중 A 전투기가 더 좋다’고 한다면, 또한 훨씬 많은 수의 국가가 A 전투기를 구매한다면, A 전투기가 더 좋은 거죠.

어떤 사람은 F-15SE는 스텔스 기능이 미약하다고 하면서 F-35A도 스텔스기능이 완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일본은 왜 F-35A를 선택하느냐 하는 거죠. 일본은 우리처럼 경쟁하고 이런 것도 없이 수의계약 비슷하게 했습니다. 미국도 대량 구매하기로 했고요. 영국과 이탈리아는 유로파이터를 갖고 있는데도 F-35A를 삽니다. F-15SE는 우리나라 말고는 구매하려는 나라가 없어요. 정성적 평가로는 F-15SE와 F-35A의 성능 비교 결과가 끝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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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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