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집중분석

고대 실크로드 ‘시작’과 ‘끝’이 만나 21세기 新 문화 실크로드 열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성과와 전망

  • 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고대 실크로드 ‘시작’과 ‘끝’이 만나 21세기 新 문화 실크로드 열었다

3/6
고대 실크로드 ‘시작’과 ‘끝’이 만나 21세기 新 문화 실크로드 열었다

한국콘텐츠 홍보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터키 소녀들.

이스탄불-경주엑스포를 둘러본 이배용 전 국가브랜드위원장은 “문화융성시대 경주의 찬란한 문화가 이스탄불에서 다시 꽃피어날 때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오래된 미래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고품격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세계에 알리고 따뜻한 ‘온류(溫流)’를 흐르게 한 경북도의 선견지명과 미래지향적인 혜안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도 “한국 문화를 동서양 문화의 접경지인 이스탄불에 크게 떨침으로써 한국 문화가 아랍과 아시아, 유럽으로 확산될 수 있는 의미 있고, 좋은 행사였다”며 특히 “이스탄불 전역에 걸쳐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었던 점이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고 격찬했다.

이처럼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과거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경주와 이스탄불의 교감을 뛰어넘어 한국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확산시킴으로써 글로벌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주도하는 신호탄이 됐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큰 효과를 거뒀다. 당장 터키에서 최초로 열린 한국 상품 단독전시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에는 한국 중소·중견기업 99개사와 터키 최대의 가전업체 아르첼릭을 비롯한 약 250개 터키 기업과 중동, 동유럽 등 인근 국가 바이어 120개사가 참가했다. 모두 1300여 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두 나라의 경제, 산업교류를 확대하는 장이 된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직간접적 생산유발효과는 345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54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6400명으로 추산했다.

실크로드 동반자 관계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지방자치단체가 한국이라는 지역적 범위를 벗어나 국제사회로 나아간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였다. 또한 경주와 신라라는 경북지역의 문화 특성을 활용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우리 고유 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문화융성을 선도한 첫 모델이라는 점, 그리고 경북도가 문화 콘텐츠를 가지고 국제무대에 당당히 진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계기로 경북도와 경주의 위상이 높아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행사 기간 중 CNN 같은 유수 언론과 터키 국영방송 TRT 등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대한민국, 경북도, 경주시가 부각됐다. 경북도와 경주시의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경상북도 경주시 홍보관’에는 10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다녀갔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조직위가 행사 기간 중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행사 관람 후 한국이나 경주 방문 욕구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관람 전에 비해 관람 후 한국이나 경주 방문을 희망하는 터키인 비율이 18.2%p 증가했다. 영어권 관광객들은 31.6%p나 늘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서철현 대구대 관광축제연구소장은 “터키인은 물론 서구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결과”라며 “행사에 참가한 각 공연 팀의 수준이 매우 높은 데다 우수한 운영 수준을 보여줌으로써 한국과 경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한국과 터키가 6·25전쟁 이후 가진 가장 큰 만남이었던 만큼 한-터키 우호관계에도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다. 엑스포를 계기로 양국과 양측 지자체는 매년 또는 정기적으로 교류행사를 개최해 관계를 지속해나가자는 데 동의했다. 또한 한·터키 외에 실크로드상의 국가들을 전략적 동반자로 흡수해 글로벌 문화융성 시대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나가자는 데에도 합의했다.

3/6
최호열 기자 │honeypapa@donga.com
목록 닫기

고대 실크로드 ‘시작’과 ‘끝’이 만나 21세기 新 문화 실크로드 열었다

댓글 창 닫기

2022/0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