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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朴 정부 국민대통합 돕는 게 DJ 뜻 계승하는 일”

한광옥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 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朴 정부 국민대통합 돕는 게 DJ 뜻 계승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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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 이유가 있다면요.

“그때 DJ가 박 대표에게 ‘내가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동서화합이다. 그 적임자가 박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역사란 매듭을 풀 수 있을 때 풀어야지 평생 가져갈 수는 없어요. 동서화합, 국민대통합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때가 됐다고 생각했어요. DJ의 철학이나 박근혜의 철학이 그 점에선 같아요. 통일 문제도 그렇고. 제가 받은 느낌은 통일에 대한 박 대통령 의지가 상당히 강해요. 전 DJ를 모실 때나 지금 박 대통령을 모시는 거나 똑같은 자세예요. 내 나름대로 그 시대 할 일을 하는 거죠. 이 시대에 내가 할 일이 이게 아니겠나 생각해요.”

▼ 국민대통합위원장은 본인이 먼저 하고 싶다고 한 건가요?

“내가 먼저 말할 수 있었겠어요? 그분이 보시기에 내가 적임자라 판단했으니까 맡긴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선거운동본부에 ‘100% 국민대통합위’를 만든 데 이어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민대통합위’를 신설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8일 대통령소속 자문기구인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정식으로 발족했다.



소통과 공감

▼ 국민대통합위원회 일을 간단하게 설명한다면요.

“박 대통령은 국민대통합이야말로 이 시대에 우리가 꼭 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위원회는 우리 사회에 내재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시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를 도출하기 위한 여러 정책과 사업에 대한 자문 등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구실을 하고자 합니다.”

▼ 출범한 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토대를 세우는 기간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선 ‘기획정책’ ‘대한민국통합가치’ ‘갈등예방조정’ ‘국민소통’ 등 4개 분과위원회별로 무엇을 할지 조정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국민대통합 추진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시·도, 외부 전문가, 시민단체, 종교계, 연구기관 등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민단체, 종교단체와의 소통 채널 마련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그 결과 중앙부처와 시·도에 국민통합정책책임관을 지정하고, 국민통합정책협의회를 구성했으며, 민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정책연구협의회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갈등관리포럼도 만들었습니다.”

▼ 대통합을 위한 국민제안공모도 실시했는데요.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데 우리의 일방적인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을 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많은 의견을 듣고 함께 계획을 세우려고 합니다. 지속적인 국민대통합 정책과제 발굴과 개선을 위해 정책별로 관계부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회의도 하고 국민제안공모를 하는 등 정책과제를 발굴해 국민대통합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현장의 목소리도 많이 들었겠습니다.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지역소통 공감릴레이를 진행합니다. 경북, 충남, 강원, 전남에서 진행했으며,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국민공감토론회와 공청회도 열었습니다. 앞으로 국민대통합 가치와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및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 지역을 돌며 느낀 점이 있다면요.

“중앙에서 생각하는 것과 지역의 생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국민이 정부 정책을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국민과 정부 사이에 소통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이죠. 제가 노사정위원장을 할 때는 IMF 외환위기 상황이어서 어려움을 빨리 수습해야겠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통일 문제나 국가 정책에 대해 국민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요. 소통에 더 많이 신경을 써야겠고, 범국민적 차원의 홍보를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계층·지역·이념·세대 갈등 심각

‘국민대통합’은 누구나 공감하는 명제다. 하지만 현실에서 가능하냐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컵에 물이 절반쯤 남은 것을 보고 물이 반 컵밖에 없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직 반이나 남았다고 희망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희망을 갖고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내 지혜와 경륜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우리 사회의 갈등이 어느 정도 심각한가요.

“우리나라 갈등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인종 갈등을 겪는 터키 다음으로 높습니다. 갈등으로 인해 지출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82조~246조 원에 달한다는 전문 연구기관 보고서도 있습니다. 국민 갈등이 우리가 선진국대열로 올라서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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