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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민 기자의 여기는 청와대

차이나칼라, 원브레스티드, 패딩 점퍼…올림머리 흐트러지는 데 민감

대통령의 패션

  • 동정민 │채널A 청와대 출입기자 ditto@donga.com

차이나칼라, 원브레스티드, 패딩 점퍼…올림머리 흐트러지는 데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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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도 만기친람?

박 대통령은 이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결정된 뒤 오찬 장소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지난해 6월 박 대통령 방중 때 시 주석은 국빈관인 댜오위다이(釣魚臺) 양원재에서 특별 오찬을 대접했기 때문에 화답을 해야 할 차례였다. 박 대통령은 외부에 우리 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물색했고 서울 성북동에 있는 한국가구박물관을 선택했다.

지난해 12월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방한했을 때 조윤선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곳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한 적이 있다.

실제 시 주석은 오찬을 하면서 아늑하고 깨끗하고 조용한 곳이라며 장소가 마음에 든다고 몇 차례나 만족을 표시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미리 가구박물관에 대해 익힌 뒤 시 주석에게 직접 박물관을 소개하기도 했다. 야외 경관을 설명할 때는 안내자인 박물관 관장보다 더 많은 말을 할 정도로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여성 특유의 꼼꼼한 준비와 배려는 외교에서 빛을 발한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이 양고기를 좋아한다는 소식에 특별 오찬 때 양고기를 준비하기도 했다. 또 선물로 홍삼 중 최상급인 천삼을 준비했다. 시 주석은 “앞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부러워하면 대통령님이 주신 천삼을 먹고 건강해졌다고 소개할 것”이라며 좋아했다.



박 대통령은 해외에 나갈 때마다 빠짐없이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와 그 나라 국립묘지를 찾는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오기 마련인데 본래 그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주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대통령 되기 전 특사로 나갈 때도 외교부에 특별히 부탁해 자개함과 같은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은 소소한 것까지 직접 다 챙긴다. 국정운영에 대한 만기친람(萬機親覽) 이야기가 나오지만 남성 대통령이면 무심코 지나칠 만한 것들을 직접 챙긴다. 보통 거물급 정치인이 되면 공식 일정은 참모가 정해주는 대로 따르는 경우가 많다. 일정 하나하나에 전략이 담겨 있기 때문에 큰 전략만 정해지면 세부 일정은 참모 의견에 따른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직접 정한다.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이든 후든 마찬가지다. 특히 일정에 대한 부작용까지 꼼꼼하게 따지다보니 임박해서야 최종 결정이 내려져 참모들이 당황하는 경우도 꽤 있다.

신동아 201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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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민 │채널A 청와대 출입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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