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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골프가 공부보단 쉬워 보였어요”

LPGA 메이저 최연소 우승 김효주

  • 구자홍 기자 │ jhkoo@donga.com

“골프가 공부보단 쉬워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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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전·현직 선수로는 패티 버그(1951), 낸시 로페즈(1987), 베시 킹(1995), 줄리 잉스터(1999), 아니카 소렌스탐(2003), 캐리 웹(2005) 등이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세리가 2007년 통산 25승을 거두며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가입했다(출처 :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으니, 나머지 두 요건만 채우면 되는데….

“아직 준비가 덜 됐어요. 테크닉도 그렇고. 체력도 준비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우승은 노력하면 할 수 있지만, 10년 투어 생활을 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박세리 프로님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미팅? 시간이 있어야…”

▼ 골프는 언제 처음 시작했죠?



“2001년, 6살 때 처음 채를 잡았어요.”

▼ 처음 골프를 배울 때부터 선수를 꿈꿨나요.

“아뇨. 처음엔 취미로 했어요. 아버지께서도 ‘하다 그만두겠지’ 하고 생각하셨대요. 그런데 선생님이 처음부터 저를 ‘선수’처럼 훈련시켰어요. 그립 잡고, 어드레스 하고, 이른바 똑딱이 연습하고. 하프스윙, 풀스윙까지 다 배웠는데, 필드는 안 나가고 3년 동안 연습만 죽어라 했어요.”

▼ 어린 나이에 인내력이 요구되는 운동을 오랫동안 지속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오히려 어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이런저런 생각 안 하고 놀면서 했어요. 제가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재밌게 했어요.”

1년 반 동안 스포츠센터 프로에게 골프를 배운 김효주는 이후 아버지 친구가 운영하는 골프연습장에서 다시 1년 반을 더 연습했다.

“아버지 친구 분은 체력훈련을 많이 시켰어요. 연습장 옆에 어프로치 연습하는 조그만 산이 있었는데요. 매일같이 그 산을 몇 바퀴씩 돌았어요. 처음엔 5바퀴, 나중엔 10바퀴, 20바퀴…. 그때는 정말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산을 몇 바퀴씩 돌고, 스쿼트, 윗몸일으키기를 몇 십 번씩 했어요. 처음엔 골프채를 잡고 서 있기도 힘들 만큼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고요.”

▼ 체력훈련을 아주 단단히 받았네요.

“초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저는 선수 생활하는 느낌이었어요. 학교 끝나면 학원 가서 숙제하고, 연습장 가서 매일 9시까지 (골프) 연습했어요.”

▼ ‘중2병’이라는 말도 있는데, 사춘기 슬럼프를 겪지는 않았나요.

“선수생활을 일찍부터 해서 그런지 사춘기 같은 것 모르고 지냈어요. 매일 연습하고 시합 나가고. 중3 때 국가대표가 됐거든요.”

▼ 올해 대학생(고려대)이 됐는데….

“생활이 (고등학교 때와) 달라진 건 딱히 없어요.”

▼ 남자친구는…

“없어요. 진짜 없어요.”

▼ 미팅은 해봤나요.

“미팅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학교 갈 시간도 없는데…. 그럴 시간 있으면 학교 가서 수업을 받아야죠. 미팅한다고 인생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스타의 운명

대학 신입생의 낭만에 대해 물었는데 선생님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김효주는 2012년 멘털 일기에 ‘LPGA 명예의 전당’과 함께 ‘멋지고 잘생기고 직업 좋고 자상한 사람 만나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을 2028년 목표로 적어뒀다.

▼ 멘털 일기에 미래 신랑감에 대한 바람을 적어놨던데.

“그때는 무슨 로망이 있었는지 비현실적인 사람을 원했죠. 지금은 많이 현실적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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