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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본(人本)기업

“돈·명예보다 중요한 ‘기업 가치’와 보람”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돈·명예보다 중요한 ‘기업 가치’와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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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센터에 근무하는 커피 앰배서더 박씨는 8년간 디자인 회사에 재직하다 7년 전 스타벅스 파트타임 파트너로 입사했다. 박한조 홍보팀 대리 역시 “대학 졸업 후 스타벅스 매장 파트너로 입사했다가 사내 홍보팀 공모를 거쳐 지원센터에 근무하게 됐다”며 “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80%가 매장 파트너 출신”이라고 말했다.

전 직원은 6800여 명. 대표부터 지원센터 직원, 점장, 이른바 ‘파트타임’ 직원인 파트너까지 직급이 다양하지만 보상은 평등하다. 즉 근무 연수, 시간과 상관없이 모든 직원에게 4대 보험이 보장되고, 성과금·명절상여금이 지급된다. 모든 직원은 전국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하루 음료 3잔을 마실 수 있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제품 할인율도 같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2014년 기준 5510원)을 조금 웃도는 스타벅스 파트너 임금이 낮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스타벅스 측은 “다른 혜택을 비교했을 때 시급이 나쁜 편은 아니다. 게다가 무형의 장점이 있다”고 반박한다. 커피 앰배서더 박씨의 말이다.

“우리는 모든 직원을 ‘파트타임’이 아니라 ‘파트너’라고 부릅니다. 또한 서로 이름이나 직급 대신 ‘닉네임’으로 부르는데 제 닉네임은 ‘세라’예요. 매장의 스무 살 된 파트너들도 저를 ‘세라’라고 부르고, 저 역시 저보다 연배가 높은 팀장을 ‘캘리’라고 부릅니다. 만약 ‘세라 점장님’ ‘세라님’ 하면 혼이 나요.”

‘리턴맘’ 적극 지원



스물여덟 나이에 스타벅스 매장 파트너로 입사한 박씨는 “사실 그 나이에 스타벅스에 입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디자인회사 과장으로 근무하다 스타벅스 파트너로 입사했을 때 월급이 ‘반토막’ 났지만, 그간 거듭되는 야근 때문에 개인 생활 없이 살다가 스타벅스로 와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근무하는 자체가 기뻤다는 것.

사회공헌팀 김 대리 또한 대학 졸업 후 현대캐피탈에서 근무하다 스타벅스 매장 파트너로 입사한 후 지원센터에 근무하게 된 경우다. 그는 “우리 세대는 아무리 월급이 많아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일을 못 한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최고”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에 근무하는 직원 80%가 여성이다. 그만큼 스타벅스는 여성 복지 제도를 잘 운영한다.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법으로 정해진 보장은 기본. 최근 스타벅스가 도입한 ‘리턴맘 프로젝트’는 이전에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다 출산,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여성 직원들이 ‘시간제 탄력 근무’를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49명이 이 제도를 통해 돌아왔다.

홍보팀 박 대리는 “매장에서 3~4년 이상 근무했던 전문가들의 경력이 사장되는 것이 아까워 도입한 제도다. 하루 4시간 정도, 요일도 자유롭게 각자 일하는 시간을 정해 운영한다. 물론 복리후생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다시 일자리를 찾은 전(前) 부점장은 “출산과 동시에 회사를 떠나면서 막연히 ‘돌아올 수 있을까’ ‘이곳이 아니면 내가 일할 곳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반겨주니 참 고마웠다. 애사심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기업 가치를 공유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들은 브랜드의 충실한 고객으로 남을 것이다.”

스타벅스 창업주 하월드 슐츠의 말이다. 이 정신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회사 운영 방침과도 일맥상통한다. 스타벅스는 직원 6800여 명과 ‘기업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6800여 명의 충실한 ‘홍보대사’를 얻었다.

신동아 201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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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 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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