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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자원외교 비리? 솔직히 자신 없다” “MB 측근 비리? 그 정도면 양호”

MB 회고록 총괄 집필 김두우 前 청와대 홍보수석

  • 한상진 기자 | greenfish@donga.com

“자원외교 비리? 솔직히 자신 없다” “MB 측근 비리? 그 정도면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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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부는 이해 못할 고통

▼ 임 전 장관과 김양건 부장의 대화 내용은 문서로 남아 있나.

“국정원은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회고록은 당사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 회고록은 자원외교를 총리실 몫으로 돌렸다. 변명으로 들린다.

“안 믿겠지만, 사실이다. 처음부터 한승수 총리와 대통령이 역할분담을 했다. 자원외교가 MB 정부의 큰 방향인 건 맞지만 사실이 그랬다.”



▼ 한 총리 이후의 총리들은 자원외교 활동을 하지 않았다.

“총리실에 자원외교를 전담하는 기구가 있었다. 거기서 했을 것이다.”

▼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원외교 특사로 활동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전 부의장은 볼리비아 리튬사업만 맡았다. 여섯 번인가 갔다 온 걸로 안다.”

▼ 이 전 부의장은 자서전 ‘자원을 경영하라’에서 ‘멕시코, 브라질, 볼리비아 등 12개국 다니며 23개 MOU 체결했다’고 썼다.

“…본인의 과장이다.”

▼ 이상득, 박영준 두 사람이 낸 성과가 한 전 총리보다 많다.

“대부분 MOU(양해각서)다. MOU는 말 그대로 MOU다. 한번 해보자는 의미의….”

▼ MB 정부 5년간 자원외교 성과의 대부분은 MOU다. MOU를 빼면 성과는 거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MB 정부가 체결한 자원외교 MOU는 총 96건이고 이 중 16건이 본계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본계약 중 6건은 사업이 중단됐고 나머지 10건은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

“…나는 자원외교 부분을 회고록에 쓰지 않으려 했다. 내가 일단 그 부분에 대한 개념이 없다. 자원외교를 들추다 보면 실무자 선에서 발생한 비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아예 뺄 수는 없어서 원론적인 수준에서 언급만 한 것이다.”

▼ MB 정부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 가령 민간인 사찰 같은 건 왜 회고록에 안 담았나.

“대통령께서도 안타까워하는 일이다. 그런데 총리실의 해당 팀과 사람들은 어느 정권에서나 같은 역할을 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해할 부분이 있다. 그리고 우리 처지에서 얘기하면, MB 정부 초기에 언론 상황과 권력기관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 전 정부 사람들이 요직에 남아 있어 우리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됐다. 쇠고기 파동 때도 우리 정부는 경찰과 국정원 정보를 거의 받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는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다.”

이정현 칭찬하자…

▼ 측근 비리 문제도 회고록에 없다.

“내 생각에 측근 비리라는 것도 이 정도면 비교적 적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이상득, 신재민, 박영준, 최시중…그 정도 아닌가. 문제가 된 것도 수백만 원에서 1억~2억 원 수준이다. 정권의 핵심에 있다보면 어쩔 수 없이 그런 경우가 있다. 미국이나 영국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치러야 할 대가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비교적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양호한 편이다.”

김 전 수석 인터뷰에선 회고록 내용과는 관계없지만 2008년 MB 정부 출범 직후 벌어진 공천 파동, 박근혜 대통령 측과의 갈등 등도 주제가 됐다. 그 가운데 흥미로운 대목이 있어 소개한다.

“2008년 3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파동이 불거졌다. 친박(親박근혜) 정치인 다수가 공천을 못 받고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공천한 것 등이 문제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당시 박 대통령 측 사람들은 지역구나 비례대표 공천에서 학살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지역구 공천은 그런 면이 있었지만 비례대표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 당시 박 대통령 측근이던 유정복 의원(현 인천시장)이 행정고시 동기인 박재완 전 장관에게 20명의 리스트를 보냈다. 우리는 그들 중 3~4명을 당선 안정권에 넣었다. 이정현 의원 같은 분들이다. 2008년 2월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나는 박 대통령을 두 번 독대했다. 그때 내가 이정현 의원을 칭찬하자 박 대통령이 활짝 웃으면서 ‘그렇죠?’라고 했다. 이정현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어떤 사람인지 금방 알게 됐다. 그래서 이정현 의원을 확실한 당선권에 넣게 했다.”

신동아 201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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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기자 |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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