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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정부에게 배신당할까? 外

  • 담당 · 최호열 기자

왜 우리는 정부에게 배신당할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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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가 말하는 “내 책은…”

마음의 힘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사계절, 204쪽, 1만2000원

왜 우리는 정부에게 배신당할까? 外
요즘 와서 신경이 쓰이는 것은 하코네(箱根)의 화산활동이다. 도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하코네 오와쿠다니(大涌谷)에서 최근 화산성 지진이 하루 100차례를 넘어섰고, 특산품인 검은 달걀 판매가 중지됐으며, 사람들 출입도 금지됐다고 한다. 소규모 분화라며 원래 활화산인 하코네니까 괜찮을 거라고 하지만 자꾸 걱정이 된다. 분명 이번에 번역한 강상중의 ‘마음의 힘’에서 ‘마의 산’의 주인공과 ‘마음’의 주인공이 만나 이야기한 곳이 하코네라서 그럴 것이다. 그들은 방일한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잘 알려진 후지야 호텔 뒤로 이어지는 등산길을 산책하는데, 그 길 끝에 유명한 관광지이자 분화구인 오와쿠다니가 있다. 하코네를 찾는 사람 대부분은 오와쿠다니에 들른다. 사람들은 어째서 위험한 분화구로 관광을 가는 것일까. 지옥의 유황 냄새를 통해 살아 있음을 짜릿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일까.

예전 같으면 신경 쓰지 않았을 문제다. 번역 이후일까, 대지진 이후일까, 나는 작은 일에도 죽음을 떠올리고 누군지 모를 사람을 걱정하는 소심한 이가 돼 있었다. 삶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관광 온 사람들이 죽음을 연상케 하는 유황 냄새를 맡으며 유황으로 인해 까매진 달걀을 까 먹으며 기뻐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이처럼 죽음은 삶과 한데 있고 그리하여 삶이 반짝이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일상적일 수 있는, 이 죽음과 함께하는 삶에 관해, 바쁜 우리의 걸음을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게 하는 책이 강상중의 ‘마음’과 그 속편인 ‘마음의 힘’이다. 전작 ‘마음’은 동일본 대지진을 배경으로 했다. 친구의 죽음을 비롯해 수많은 죽음을 마주한 젊은이와 그를 우연히 만나게 된 선생의 진지한 교신으로 이뤄진 소설인데, 소중한 이의 죽음에서 뜻을 받아 그것을 살아가는 힘으로 바꾸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음의 힘’은 그 속편 격으로 평범한 젊은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를 고찰한다. 어쩌면 ‘마음’을 통해 살아가기로 결심한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 상처 많은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지,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을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위해 쓴 듯한 친절한 책이다.

각 장이 끝나면 ‘속·마음’이라는 소설이 마치 연재되듯 붙어 있는데 여기에는 토마스 만의 ‘마의 산’ 주인공 한스와 나쓰메 소세키 ‘마음’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들은 우리처럼 진지하게 삶의 길을 모색한다. 여기에는 이니시에이션(비의 전수)을 해줄 수 있는 스승을 찾을 것, 한가운데를 걸을 것 등 쉬운 듯하면서도 실은 속 깊은 저자의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다.

동서 명작의 후일담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을 느낄 만한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위대한 평범함’이라는 말이다. 자신을 소중하고 특별하게 여기고 그런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현대사회에서 ‘평범함’이야말로 위대하며 그것이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라니. 도대체 저자가 말하는 평범함이란 어떤 것일까, 여러분도 ‘마음의 힘’을 통해 같은 고민을 하는 동료가 되어주시길 바라며.

노수경 | 번역자 |

복지사회와 그 적들 _ 가오롄쿠이 지음, 김태성·박예진 옮김

왜 우리는 정부에게 배신당할까? 外
복지 논쟁이 전 세계적 화두다. 복지사회를 원하면서도 무거운 세금 부담은 꺼린다. 우리나라도 무상급식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공무원연금 등으로 시끄럽다. 저자는 이런 논란에 확고한 방향을 제시한다. ‘그래도 복지국가밖에 없다’는 것. 미국, 영국과 북유럽 복지국가의 실태를 하나하나 비교했다. 부채나 실업률, 1인당 GDP, 빈부 격차 등에서 북유럽 복지국가들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미국, 영국은 금융위기 때마다 휘청거리는 모습을 대조시킨다. 그리스 재정위기의 결정적 원인은 과도한 복지가 아닌 아테네 올림픽 적자이며, 그리스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 이유도 과다한 복지가 아니라 복지 보장의 미비로 인해 야기된 소비 위축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의 미래를 위해 썼지만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키, 416쪽, 1만8000원

사물인터넷 전쟁 _ 박경수·이경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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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를 통해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이 다 연결돼 우리가 소통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까지 소통하도록 해준다. 스마트폰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꿨듯이 사물인터넷 역시 우리 삶과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제4의 물결’로 불리는 이유다. 사물인터넷은 우리에게 멋진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지만, 기업에는 치열한 전쟁터다. 이미 기업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사물인터넷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이 책은 기업을 제조, 통신, 플랫폼, 솔루션으로 구분해 각 그룹에 사물인터넷이 어떤 의미인지, 기업이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사물인터넷이 바꿀 ‘초연결사회’는 어떠할지 등을 담았다. 동아엠앤비, 282쪽, 1만5000원

브라보! 시니어라이프 _ 앙코르 커리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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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 직후 ‘뭘 하고 살지’라는 고민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주고, 경제적 수입과 보람을 동시에 얻는 은퇴 후 삶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미국, 일본, 유럽 시니어들의 성공적인 인생 2막 사례 중 한국 실정에 맞는 것을 선별했다. 자신의 취미나 현역 시절 직장 경험 등을 활용해 나름대로 사업을 즐기면서 인생 2막을 개척해나가는 사람들, 수입은 낮더라도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살려 재취업한 사례, 자신이 해오던 일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창업과 자원봉사 사례 등 51가지 이야기를 모았다. 앙코르 커리어는 희망제작소의 은퇴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행복설계아카데미’에서 만난 교육 동기생들이다. 이마, 327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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