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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6월, 연평해전을 기억하라!

해군·해병 전력증강 가속화 수뇌부 의지가 승부 가른다

‘3차 연평해전’ 시나리오&대응전략

  •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해군·해병 전력증강 가속화 수뇌부 의지가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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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전력 잠수함이 핵심 위협

수상함 전력보다 더 위력적인 것이 잠수함 전력이다. 북한은 70여 척의 잠수함정을 가졌는데, 이는 우리 해군의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미국의 한 인터넷 매체는 북한이 모두 78척의 잠수함 및 잠수정을 보유, 72척을 가진 미국에 앞서 보유 척수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척수가 아니라 성능이다. 1996년 상어급 잠수정이 좌초하고, 1998년에는 유고급 잠수정이 우리 어부가 쳐둔 그물에 걸리면서 우리 군은 북한 잠수함을 노획할 수 있었다. 당시의 사고로 북한 잠수함을 경시하는 견해도 있었지만,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을 겪으면서 잠수함의 위협을 절감하게 됐다.

북한의 잠수함정은 크게 500t 이하의 잠수정과 그 이상의 잠수함으로 나뉜다. 먼저 R(로미오)급과 W(위스키)급이 있다. 1960년대 W급 4척을 도입했고, 1970년대부터는 중국으로부터 R급 22척을 면허생산방식으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김정은이 직접 탑승한 잠수함도 R급으로, 다양한 훈련을 하는 광경이 공개돼왔다. 그러나 도입한 지 30년이 다 돼가기 때문에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잠수함의 핵심 전력은 상어급과 연어급이다. 상어급은 길이 35m에 325t으로 15명의 승조원을 탑승시킬 수 있는 연안잠수정. 공격, 침투, 정찰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된다. 약 40척이 있으며, 최근에는 길이가 40m로 늘어난 개량형도 나왔다.

연어급은 길이 29m에 130t인 아주 작은 잠수정이지만, 상어급과 마찬가지로 21인치 어뢰발사관 2문을 보유해 수상함을 격침시킬 수 있다. 실제로 2010년 3월 26일 연어급은 단 한 발의 어뢰로 우리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을 격침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최근 공개된 신형 신포급 미사일잠수함(SSB)과 여기서 발사되는 ‘북극성-1’호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위협이다. 5월 9일 노동신문은 잠수함발사 전략로켓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6월 4일에는 조선중앙TV를 통해 시험발사 영상까지 공개했다. 원래 SLBM이란 핵탄두 탑재를 전제로 하는 무기체계다. 핵전력의 3요소 가운데 하나인 SLBM을 보유하면 북한은 전략적으로 매우 유리한 지점을 차지하게 된다.

북한의 공격 위험은 상존한다.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늘 교전을 예상하고 조금이라도 짧은 시간 내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한다. 일각의 비난이 있긴 했지만 연평도 피격 당시 우리 해병대는 매우 신속한 전개를 통해 만반의 반격 준비를 갖춰놓았다. 오히려 문제는 지휘부였다. 군의 수뇌부가 정치적인 고려나 확전 걱정을 하지 않고 얼마나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북한이 공격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다양하기 때문에 각각에 대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해군·해병 전력증강 가속화 수뇌부 의지가 승부 가른다

2002년 7월 1일 고 윤영하 소령 등 제2연평해전 전사자 4명의 합동영결식이 열렸다. 병원으로 후송된 박동혁 병장은 3개월 후 숨졌다.

함대함 공격

1·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2009년)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북한 해군의 대표적인 전술은 함대함 공격이다. 대청해전에서 패한 이후 북한이 이러한 무모한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지난해 10월 7일 북한 경비정이 과감하게 NLL을 넘어와 우리 해군 미사일고속함(PKG)을 향해 함포사격을 한 바 있다. 2차 연평해전 당시 우리 고속정(PKM) 편대가 선회기동을 할 때 옆구리를 친 것처럼 북한은 기습에 능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신형 대함미사일과 엄청난 속력의 SES와 VSV도 갖춰 치고 빠지기 식의 공격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에 우리 해군은 구형 참수리 PKM을 점차 도태시키면서 우수한 성능의 윤영하급 PKG로 적의 기습공격에 대비한다. 또한 기존의 구형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을 대체하는 인천급 FFG(호위함)도 5번함까지 건조 중이다. 이 함정은 127mm 함포와 국산대함미사일 해성을 장착하고 헬기까지 탑재하는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

잠수함 공격

2010년 천안함 폭침을 겪은 우리 해군으로서는 늘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잠수함 공격이다. 서해 NLL 지역처럼 조류가 센 지역에서는 소나만으로 잠수함을 탐지하기가 쉽지 않다. 연어급처럼 매우 작은 잠수정도 서해에서는 자유자재로 기동하면서 수상함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기동 중인 함정을 어뢰로 명중시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천안함은 적정 속도를 유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피격을 당해 피해가 컸다.

최근 북한이 실험 준비 중인 SLBM은 우리에게 커다란 위협이다. 물론 SLBM의 개발이 완료된 것은 아니고, 해당 잠수함의 건조 및 발사실험이 동해의 신포조선소에서 이뤄지지만, 완성된 북한의 ‘전략잠수함’이 동해를 빠져나와 남해를 거쳐 서해에서 SLBM을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해군도 14척에 달하는 잠수함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올해 2월 1일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했다. 또한 해군은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을 보강하고 있으나 여전히 한계가 많다. 현재 대잠초계기는 16대뿐이고, 차기 대잠헬기사업은 검찰 조사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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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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