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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채널A 공동기획 | ‘新대동여지도’ 기적의 건강밥상

혈당 낮추는 ‘바다 국수’ 꼬시래기 항산화 효과 뛰어난 생강나무

  • 김경민 | 채널A 방송작가

혈당 낮추는 ‘바다 국수’ 꼬시래기 항산화 효과 뛰어난 생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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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낮추는 ‘바다 국수’ 꼬시래기 항산화 효과 뛰어난  생강나무
◇ 생강나무

“10년 넘게 진통제를 달고 살았어요. 나중엔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죠.”

30대 때부터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던 천각규(70) 씨는 40대에 들어서면서 약을 먹어도 듣지 않는 날이 점차 많아졌다. 유독 비가 오기 전이면 두통이 심해졌다. 그의 운명이 바뀐 날,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그날도 바로 그런 날이었다.

“밥을 왜 그렇게 복 달아나게 먹나!”

음식을 앞에 놓고 깨작거리는 천씨를 보다 못한 지인이 꾸짖었다. 두통이 심한 탓에 음식을 제대로 넘기기 힘들었다. 사정을 얘기하자 마침 일행 중에 끼어 있던 의사가 자기 병원에 한번 찾아오라고 권유했다. 평소 형처럼 따르던 분이었다.



10년 이상 두통에 시달렸지만 한 번도 병원을 찾지 않았던 천씨는 얼마 뒤 별일이야 있겠냐 싶으면서도 뭔가에 이끌리듯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를 마치고도 한참 동안 말꼬리를 돌리던 의사는 천씨가 재촉하자 말없이 사진 한 장을 내밀었다. 머리에 뭔가 박혀 있는 듯 보였다.

혈당 낮추는 ‘바다 국수’ 꼬시래기 항산화 효과 뛰어난  생강나무
“종양 성장이 멈췄다!”

가운뎃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종양이었다. 수술을 하면 전신마비가 올 가능성이 높고,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의사는 천씨의 두 손을 꼭 잡으며 “내가 너 하나 수술 못 해주는 것이 부끄럽다”며 착잡해했다.

그 순간 세 살도 되기 전에 세상을 떴다는, 얼굴도 보지 못한 친형이 떠올랐다. ‘그래도 형보다 40년이나 더 살았으니 이만하면 장수한 거다’ 싶었다. 안타까워하는 의사를 도리어 위로하고 병원 문을 나섰다. 전신마비의 위험을 안고 수술을 강행할 수는 없었다. 드러누워서 평생을 사느니, 사는 데까지 살다가 생을 마감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아이 때 사망한 친형과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한 자신 때문에 천씨의 집 안은 그가 어릴 적부터 온갖 약초로 가득했다. 덕분에 약초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천씨는 어차피 수술이 어렵다면 약초를 꾸준히 달여 먹어보기로 했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생강나무와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겨우살이를 함께 달여서 마시기 시작했다.

수술을 못 해준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지 얼마 뒤 의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캐나다에 뇌종양 분야의 유명한 의사가 있으니 찾아가보라는 것이었다. 소견서를 받아들고 무작정 캐나다로 향했다. 그렇게 그의 인생을 바꿔줄 두 번째 의사를 만났다.

검사를 마친 후 다음 날 새벽, 뇌를 촬영한 사진을 앞에 놓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의사와 마주했다. 의사는 “어느 시점부터 종양이 성장을 멈췄다”면서 한국에서 특별히 먹은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생강나무를 주로 복용했다고 하니 의사는 천씨를 끌어안으며 기뻐했다. 당황해서 영문을 모르는 천씨에게 의사는 “당신이 그것을 먹은 덕분에 종양의 성장이 멈췄을 것”이라고 말했다. 몸에 잘 맞는 것 같으니 꾸준히 먹으라는 말도 덧붙였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만난 듯했다. 혈액순환에 좋다고 해서 먹은 것뿐인데 이런 놀라운 결과라니…. 성장이 멈췄다면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약용식물 공원’이 꿈

혈당 낮추는 ‘바다 국수’ 꼬시래기 항산화 효과 뛰어난  생강나무
한국으로 돌아온 천씨는 이전보다 더 열심히 생강나무를 찾아다녔다. 처음에는 야생 생강나무를 조금씩 채취해서 먹었지만, 복용량이 늘면서 직접 화단에 생강나무를 심고 키우기 시작했다. 줄기와 가지는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고, 잎은 장아찌나 쌈 채소 대용으로 먹었다. 이른 봄, 이파리보다 먼저 피는 생강나무 꽃도 말려서 차로 우려내면 향(香)이 일품이었다.

생강나무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효소 담그는 법도 배웠다. 생강나무에 오갈피, 마가목, 두충잎 등 직접 키우는 다양한 약초를 넣고 담근 효소는 천씨의 보물이 됐다. 이 효소를 음식에 넣으면 감칠맛이 더 난다.

이렇게 생강나무를 복용한 지 3년이 지나자 두통이 사라졌고, 다시 5년 후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검사에서는 ‘흔적만 남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스무 살 때부터 한복을 입고 다녀 ‘영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천씨. 단지 우리 것이 좋아서 한복을 입고, 약초를 공부한 천씨는 그 덕분에 뇌종양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얻었다. 천씨에게는 남다른 꿈이 있다.

“암 환자가 많이 늘어나 안타까워요. 그들과 더불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약용식물 공원을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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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 채널A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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