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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잠룡 9인의 운명

  • | 송국건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차기 대권 잠룡 9인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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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희비 갈릴 인물은…

이들 9인이 처한 상황엔 온도차가 있다. 홍준표 대표, 박원순 시장, 남경필 지사는 선거 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생사가 왔다갔다 한다. 안희정 지사, 원희룡 지사, 이재명 시장은 지방선거가 정치적으로 도약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안철수 대표, 유승민 대표, 임종석 실장은 지방선거로 정치적 치명상을 입거나 급성장할 것으론 보이지 않지만 선거 후 조정될 정치 지형에서 역할이 달라진다. 

생사기로에 설 키맨 중에서도 선거 결과로 인해 극적으로 희비가 갈릴 인물은 홍준표 대표일 것이다. 홍 대표는 전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6곳 이상을 건지지 못하면 대표직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6곳은 자신이 도지사로 있다가 지난해 5·9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경남과 한국당 소속 시도지사가 있는 부산, 울산, 대구, 경북, 인천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홍 대표는 “꼭 그 지역에서 이기겠다는 게 아니라 다른 지역이라도 6개 현상 유지면 된다”고 했다. 

선거를 5개월가량 앞둔 지금 분위기론 홍 대표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 새해 들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당 예상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곳은 경북과 울산이 유이하다. 영남권의 부산, 경남, 대구조차 한국당이 민주당에 맥을 추지 못했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한국당에 충격을 안겼다. 

‘영남일보’와 ‘대구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를 부인하고 있음에도 41.5% 지지를 받아 17.5%에 그친 한국당 소속 권영진 시장을 더블스코어 차이로 따돌렸다. 다른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설

대구는 여전히 보수의 심장이다. 홍 대표가 2020년 총선 때 대구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도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선 건 대구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대구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이번 지방선거를 보수우파 대 진보좌파의 대결 프레임으로 가져가겠다는 건데, 김 장관이 출마를 결심하면 대구에서조차 참패한다는 결과가 나와버린 것이다. 



홍 대표의 측근 의원은 “대구시장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가 패배하면 그 자체로 지방선거 패배라고 봐야 한다. 이 경우 다른 지역 6곳에서 승리하더라도 의미가 반감되고, 홍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할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선거 출마 공직자 퇴직 시한인 3월 15일(선거일 전 90일)까지 김부겸 장관이 사퇴하지 않으면 홍 대표는 선호하는 후보를 밀어 경선에서 당선시키려 할지 모른다. 김 장관의 출마가 현실이 되면 초비상이 걸린다. 이 경우 ‘플랜 B’를 가동하지 않을 수 없다. 완전히 새로운 차원에서 김부겸 대항마 찾기가 시작될 것이다. 

한국당 내에선 “극단적으론 ‘대구 당협위원장 홍준표’가 직접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이 나온다. 만일 홍 대표가 김 장관을 꺾으면 다른 지역의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보수의 대표로서 확실한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 잡는다. 지면 아마 정치를 그만둬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홍 대표에겐 지방선거가 버겁기만 하다. 의욕적으로 영입을 추진한 홍정욱 전 의원(서울시장), 안대희 전 대법관(부산시장 혹은 경남지사), 장제국 동서대 총장(부산시장)이 줄줄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카드가 너무 일찍 공개되는 바람에 일단 한발 물러섰다는 분석도 있지만 구상이 큰 틀에서 흔들린 건 분명하다. 

그럼에도 홍 대표는 지방선거의 전체 구도가 보수야당에 불리하지 않을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는 기자에게 “두고 보라. 새해로 접어들면 분위기가 바뀔 거다. 700만 자영업자와 그 가족들이 좌파 정부에 등을 돌리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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