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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호 특별기획

원유철 “국정교과서 집필진 숨길 것 없다” 이종걸 “與 오픈프라이머리 받을 수 있다”

여야 원내대표 최초 ‘격돌 대담’

  • 사회·정리 엄상현 기자 | gangpen@donga.com

원유철 “국정교과서 집필진 숨길 것 없다” 이종걸 “與 오픈프라이머리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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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국정교과서 집필진 숨길 것 없다” 이종걸 “與 오픈프라이머리 받을 수 있다”

여야 원내대표가 격론을 벌인 천재교육 ‘한국사’ 318쪽.

원유철 우리는 문제가 있다고 구체적으로 페이지까지 적시했지만 이 원내대표는 이걸 인정하지 않고 어디에 그런 게 써 있느냐고 하시는 판인데 검증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안 되는 거지. 북한 세습정권이라든지, 북한의 인권 참상이나 핵 개발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내용은 안 배우고 우리 아이들이 주체사상은 왜 배워야 됩니까. 도대체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이종걸 예컨대 이렇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과서 편찬 기준에 (천안함 사건이) 없습니다. 집필하는 분들이 그냥 자기가 쓰고 싶은 대로 쓰는 게 아닙니다. 교육부에서 만든 기준에 맞춰 써야 합니다. 또 주체사상을 얘기하는데, 주체사상이 나쁘다는 걸 알기 위해선 우선 주체사상을 배워야 되지 않겠습니까. 교과용 편찬 기준에 ‘주체사상이 유일 체제의 하나의 도구가 돼서 북한이 저렇게 됐다’고 가르쳐야 한다고 돼 있어요. 그 기준에서 쓴 겁니다.

 

원유철 아뇨, 그렇지 않고요. 이게 천재교육 318쪽인데, 김일성 전집 자료 읽기라는 게 나와요.

“왜 숨어서…” “다 공개할 것”

이종걸 천재교육 국사교과서 318쪽을 처음부터 다 읽어보겠습니다. 제목이 이렇게 돼 있습니다. ‘김일성의 권력 독점과 전후 복구’. 그리고 사진이 나옵니다. 김일성, 박헌영, 허가이. 그리고 보세요. ‘김일성은 어떤 과정을 거쳐 1인 독점 권력 체제를 완성하였을까’ 이렇게 돼 있습니다. 사진의 제목은 ‘김일성과 몰락한 권력자들’이고.

 

원유철 거기 아래 해설을 보면 김일성 전집이 있잖아요. ‘조선혁명이야말로 우리 당 사상사업의 주체입니다’. 이거 보세요, 나오잖아요. 이런 게 주체 우상화죠.

 

이종걸 전체 내용 속에서 소개된 건데, 그게 김일성 전집을 소개하기 위해 한 겁니까. 이렇게 편견을….

 

원유철 아니죠, 그걸 뺐어야 맞는 거죠. 자료 읽기를 강조하고, 주체의 강조와 김일성 우상화를 했다고 보는 거예요, 우리는. 알지 않아도 될 것을 왜 가르쳐야 합니까.

 

이종걸 국민을 너무 무시하면 안 됩니다. 북한의 우상화, 그리고 자신의 권력 독점을 위해 반대파를 숙청해간 김일성 체제의 역사를 그대로 설명하고 있는데, 어떻게 김일성 주체사상을 옹호했다고 하는 겁니까.

 

원유철 보세요, 내용을. 은연중에 주체사상이 나쁘지 않다는 걸 가르친 거예요. 그게 아니라면 여기에 주체사상이 나쁘다고 했어야죠.

 

이종걸 나쁘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읽어보란 말이에요. 우리 중·고등학생 100명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주체사상이 김일성 우상화의 도구가 됐고 주체사상이 바로 북한 체제의 공고화, 북한 체제의 공산화, 독점화의 도구가 됐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 수 있는데 이걸 가르치지 말라고 하면 도대체 어떻게 합니까.

 

원유철 백번을 양보하더라도 왜 주체사상만 쓰고 세습 정권 비판은 안 하느냐는 거죠. 인권유린,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 탈북자 문제 이런 건 안 쓰고….

 

이종걸 원 원내대표께선 국사 편찬 지침서를 좀 보셔야 될 것 같아요. 북한 수령 체제에 대해서만 500쪽을 쓰라면 그런 얘기들까지 다 쓰겠지만…

 

원유철 그래도 북한 인권 문제, 이런 건 다뤘어야죠.

 

이종걸 원 원내대표께서 아예 역사 편찬 지침서를 쓰세요….

 

사회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역사교과서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야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요. 이건 어떻게 봅니까.

 

원유철 공개할 겁니다. 부작용이라든지, 여러 가지 정치적 논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역사교과서에 대해선 뭐든지 다 투명하게 해야죠. 숨길 문제가 아니니까요.

 

이종걸 집필자를 선정하는 과정이나 집필진의 폭과 범위부터 이렇게 비공개로 숨어서 하는 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집필을 거부한 95%의 역사학자와 역사교사들을 배제할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나머지 5%는 어떤 분들인지 모르겠지만, 그분들을 설득해서 어떻게든지 정부 여당의 의도에 맞게 추진하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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