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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개독교’ 비판은 한국 교회가 자초한 것”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 김건희 객원기자 | kkh4792@hanmail.net

“ ‘개독교’ 비판은 한국 교회가 자초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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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독교’ 비판은 한국 교회가 자초한 것”

‘2016 마틴 루서 킹 특별공로대상’ 수상식.

“ ‘개독교’ 비판은 한국 교회가 자초한 것”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소 목사.

▼ 안티 크리스천이 결과적으로 적(敵)그리스도의 움직임이라고 보는 건가요.

“글쎄요. 적그리스도라고 단언하기엔 아직 이르고….”

소 목사의 주장에 따르면, 성 정치와 네오마르크시즘의 목표는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는 “교회가 지탄받을 일을 하지 않아야 하고, 교회와 목회자들이 시대의 흐름을 간파할 줄 알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매년 5월 말~6월 초에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Culture Festival , KQCF)가 열린다. 2000년 서울 대학로에서 50여 명의 참가자가 모여 시작한 이 행사는 이제 한국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축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가 ‘퀴어 퍼레이드’다. 성소수자가 자긍심을 갖고 도심을 당당하게 나서는 대규모 거리 행진이다. 지난해엔  신원 미상의 사람 몇몇이 신체 중요 부위만을 가린 채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거나 성기 모양의 쿠키를 판매해 논란이 됐다.

▼ 퀴어문화축제가 서울의 홍익대 주변과 이태원 등지에서 열리다가 지난해엔 서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서울광장에서 동성애 관련 행사가 열렸다는 건 그만큼 이들의 행보가 확대됐다는 얘기입니다. 한국 교회가 침묵하는 동안 바람에 불과하던 동성애가 태풍으로 변했어요. 동성애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찬반을 넘어 이해하고 수용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어요. 언론도 동성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도하고요.”

▼ 우리 사회엔 인권보호 측면에서 동성애와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은데요.

“안토니오 레그리 같은 동성애 전략가들은 동성애의 합법성을 주장할 때 ‘소수(약자)’ ‘인권’ 두 가지 요소를 내세웁니다. 네오마르크시즘 흐름에 편승한 이 전략은 대중에게 잘 먹혀요. 그런데 동성애가 과연 인권의 문제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자생물학자이자 동성애자인 딘 해머 박사가 유전자 중 다형질 유전자인 Xq28이 동성애의 본능과 욕구를 일으킨다고 발표했습니다. ‘동성애는 유전’이라고 주장한 거죠.

그러나 2012년 진화생물학자인 윌리엄 나이스 박사 연구팀이 Xq28을 연구했는데, 동성애는 유전적인 연관성이 있다기보다는 후생적인 특질이라는 결론을 내렸죠. 유전과 동성애는 관련이 없다고 한 겁니다. 동성애는 선척적인 게 아니라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 종교계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동성애 전략가들은 일부러 교회를 끌어들여 성소수자가 박해받고 핍박받는 모습을 연출하려 해요. 성소수자가 거대한 한국 교회와 대결구도를 형성하면 국민의 환심을 살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교회가 여기에 말려들면 안 돼요. 간혹 의협심이 강한 일부 목회자들이 전략 없이 동성애 반대 맞불 집회를 개최하는데, 이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학부모단체, 시민단체가 동성애 반대 운동을 전개하고, 교회는 뒤에서 후원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조찬기도회 논란

국가조찬기도회의 원조(元祖) 격은 ‘대통령 조찬기도회’다. 1966년 처음 조선호텔에서 열린 게 시초다. 지난 3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소 목사가 설교를 맡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계 몇몇 유명 여성 정치인들과 차별화되셨다. 그분들 나름대로 성공한 정치인이지만, 대부분 육중한 몸매를 자랑한다. 그러나 우리 대통령은 여성으로서 미와 덕, 모성애적인 따뜻한 미소를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이 발언을 두고 해외 여성 정치인의 외모를 비하했다고 비판했다.

▼ 구설에 올랐습니다.

“그 행사를 치르고 나서 욕을 많이 먹었어요(웃음). 하지만 뒷말이 많다는 건 반향이 컸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세계 여성 정치인을 비하했다고 하는데, 정말 폄하한 것이라면 사과해야죠.

하지만 비하한 게 아니에요. 특정인을 지칭한 것도 아니고요. ‘대통령이 미(美)와 덕(德)을 가졌다’라고 표현한 것은 대통령께 ‘반대파를 끌어안으면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고,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 위해 한 ‘애드리브’였어요. 대통령도 사람이고 여자인데, 예쁘다고 하면 기분 좋지 않겠어요? 그때 현장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어요. 대통령도 미소로 화답하셨고.”

▼ 그간의 조찬기도회가 정치적 발언으로 얼룩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국가와 대통령을 위해 목회자들이 중보기도(다른 사람을 위해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는 기도)하는 자리예요. 비판하는 자리가 아니라 격려하는 자리인 거죠. 그런 자리에서 대통령께 할 말을 한 겁니다. 비판을 하더라도 격조와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한국 기독교는 제17대 총선 이후 종교정당 최초의 원내 진출을 꾸준히 시도했다. 그러나 지난 4·13 총선에서도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동성애와 이슬람 저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기독교 보수층을 집중 공략했지만, 정당 득표율 3%의 벽을 넘지 못했다. 3개의 기독당(기독자유당, 기독민주당, 진리대한당) 중 가장 성적이 좋은 기독자유당도 정당 득표율이 2.64%(62만 표)에 그쳤다.



기독당의 도전 의미

▼ 소 목사께서는 그동안 기독당의 국회 진출을 반대했더군요.

“굳이 기독교가 정치판에 뛰어들어야 할 이유가 있겠나 싶었어요. 그런데 20대 총선에서는 기독자유당이 국회에 진출해야 하는 명분이 있었어요. 19대 국회는 크리스천 의원이 100여 명이나 됐는데, 각 정당에 소속돼 있다 보니 자기 목소리를 못 내는 거예요. 동성 커플의 법적 권리를 인정하는 ‘생활동반자법’이나 ‘성소수자 차별금지법’에 사인하는 경우도 꽤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기독당에서 직접 국회의원을 배출해 이들 법안의 문제점을 알리자고 의견을 모은 거죠. 그런 점에서 기독자유당의 도전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했다고 평가합니다.”

▼ 기독당이 이전 선거보다는 나은 성적을 보였지만, 결국 실패한 이유는 뭐라고 봅니까.

“첫째, 준비가 부족했어요.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기독자유당을 허락하지 않으신 걸로 봐야 해요. 둘째는 기독자유당의 자만이에요. 20대 총선에서 기독자유당, 기독민주당, 진리대한당이 동시에 나왔어요. 그 중 기독자유당이 가장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기독자유당이 기독민주당(정당 득표율 0.54%)을 끌어안았다면 국회의원을 최다 3명까지 배출했을 거예요. 선거가 끝난 후 ‘역시 통합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군요. 의협심만 넘쳤지, 전략은 부족했던 겁니다. 하지만 기독자유당의 열정, 의협심, 동기는 높이 살 만하다고 봐요.”



蕩子 품을 역량 갖춰야

▼ 기독당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합니까.

“크리스천 의원들이 하나님의 관점에서 대한민국을 이끌도록 돕는 것이죠. 기독당의 출현은 기존 크리스천 의원들이 유명무실한 데서 비롯된 거니까요. 크리스천 의원들이 여야 할 것 없이 통찰력을 갖고 정치를 잘 해준다면 기독당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겠죠.”

새에덴교회는 ‘젊은 교회’다. 성도 3만5000명 중 청년이 2000여 명에 달한다. 초·중·고 교회학교 주일학생은 5000명이 넘는다. 성도 5명 중 1명이 10~20대인 셈이다.

▼ 대형 교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청년도 많습니다.

“20대 때는 교회의 보수적인 면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청년들의 눈에는 대형 교회 목사들이 부귀영화를 누리는 부르주아처럼 보이죠. 그러다 40~50대에 접어들면 인생을 돌아봅니다. 그때 돌아오는 ‘탕자’가 많은데, 교회가 그들을 품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해요.”

▼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신학생들은 쏟아져 나오고 교회는 늘어만 가는데, 성도들은 교회를 떠납니다. 이게 현실이에요.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목회자가 철저한 소명의식을 가져야 해요. 아무리 열심히 시대의 흐름을 분석하고 인간을 이해하려고 해도 소명이 없으면 안 됩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있는가, 내가 목회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인생을 관조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설교를 할 수 있는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해요.” 







신동아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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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객원기자 | kkh47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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