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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사회적 매장 의도” 당직사병 실명 공개 황희에 넷심 분노

  •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제보자 사회적 매장 의도” 당직사병 실명 공개 황희에 넷심 분노

  • ●황희 민주당 의원 秋아들 제보자 실명 공개 논란
    ●네티즌 비난 봇물…금태섭 “제 정신이냐”
    ●秋아들 실명도 실시간 검색어에
    ●秋장관 “제보자 주장 오해나 억측”
On종일: Online에서 종일 화제가 된 사건에 대해 의견을 듣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장관 아들 서 일병의 모든 출발과 시작은 당시 ○○○ 당직사병의 증언이었다. (중략) 이 사건을 키워온 ○○○의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 

황희(53)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의 일부다. 황 의원은 해당 게시글에서 추미애(62)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에 대한 군 병가 특혜 의혹을 처음 제보한 당직사병 A씨의 실명을 공개하며 논란을 키웠다. 

당직사병 A씨는 2월 12일 ’TV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씨에 대한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서씨가 휴가 연장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고 한 대위가 당직실로 찾아와 미복귀자인 서씨를 휴가자로 정정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게시글을 통해 A씨의 제보에 ‘배후’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최초 트리거(방아쇠)인 A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 개입한 정치 공작세력이 있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보한 사람이 왜 잘못인가”

‘실명 언급’을 놓고 논란이 커지자 황 의원은 게시글에서 A씨의 실명을 삭제했다. 하지만 당내에서조차 황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로 자신이 대표하는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추 장관에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20대 청년에게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 정신인가”라고 썼다. 

야당은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13일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젊은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선량함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공익제보자의 실명을 공개한 행위를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르는 합당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황 의원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면서 “수사 중인 사항인데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하느냐. 실명을 공개해 사회적 매장이라도 당하라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제보하고 증언한 사람이 왜 잘못인가. 서씨(추 장관 아들)의 이름은 왜 밝히지 않느냐”라고 댓글을 달았다. 

황 의원의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뒤 추 장관의 아들 서씨의 실명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김경협 의원도 배후 논란에 가세

논란이 확산하자 황 의원은 13일 “A씨를 범죄자 취급한 것처럼 비춰진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정쟁화를 목적으로 한 배후세력이 존재할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도 페이스북에 “A씨는 왜 대위의 외압이라고 거짓말을 했을까. 누가 시켰는지 배후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써서 논란에 가세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의 댓글에서 “왜 본인이 불리할 때는 음모론을 주장하나”라며 김 의원을 비판했다. 같은 기사에는 “배후를 밝힐 문제가 아니라 책임지는 게 먼저”라는 댓글도 있었다. 

친정부 성향 네티즌들은 지난해 ‘조국 사태’ 때와 같이 ‘내가 추미애다’라며 추 장관을 옹호하고 있다. 당직사병 A씨에 대해서도 ‘일베X’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하는 상황이다. 이에 A씨로 보이는 네티즌은 11일 오후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도망도 잠적도 하지 않는다”며 “검찰이든 법원이든, 국회든 나라가 부르면 사실 그대로를 증언할 것”이라는 입장을 남겼지만 현재 A씨의 프로필은 검색이 되지 않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13일 추 장관은 아들의 군 특혜 복무 의혹에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추 장관은 “제보자인 A씨가 오해했거나 억측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아 2020년 9월호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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