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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반려견 사진 [‘윌리엄 웨그만 : 비잉 휴먼(Being Human)’ 展]

화려한 색채와 재치 있는 포즈 눈길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반려견 사진 [‘윌리엄 웨그만 : 비잉 휴먼(Being Human)’ 展]

(왼쪽부터)키(Qey, 2017). 모자와 목걸이를 한 개(Head Wear, Neck Wear, 2000). 슬로우 기타(Slow Guitar, 1987). [ⓒ William Wegman]

(왼쪽부터)키(Qey, 2017). 모자와 목걸이를 한 개(Head Wear, Neck Wear, 2000). 슬로우 기타(Slow Guitar, 1987). [ⓒ William Wegman]

번쩍이는 액세서리를 목에 두르고 ‘양손’을 호주머니에 찔러 넣은 개. 스타일리시한 재킷은 명품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 제품이다. 무심한 듯 정면을 바라보는 눈빛에선 자기 매력을 확신하는 존재만 가질 수 있는 자신만만함이 풍겨난다. 멋지다. 사진작가 윌리엄 웨그만(78)의 2017년 작품 ‘키(Qey)’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이다.

이 작품 모델은 웨그만의 반려견이다. 1970년대부터 바이마라너종 개를 키워온 웨그만은 반려견을 의인화한 사진 연작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9월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대중과 평단, 두 마리 토끼 잡은 예술가

오션뷰(Ocean View, 2015)(왼쪽).캐주얼(Casual, 2002). [ⓒ William Wegman]

오션뷰(Ocean View, 2015)(왼쪽).캐주얼(Casual, 2002). [ⓒ William Wegman]

전시작 대부분은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촬영한 것이다. 현장에서 즉시 인화되는 장비의 특성상 후보정 작업도 거치지 않았을 게 분명하다. 그런데도 하나같이 광고사진을 방불케 하는 선명한 색채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문 모델 못잖은 반려견의 포즈도 혀를 내두르게 한다.

빨간 니트와 바지를 입은 채 살짝 오른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캐주얼’(Casual, 2002) 속 개의 표정을 보라. 권태에 지쳐 ‘짝다리’를 짚은 듯한 포즈가 웃음을 자아낸다.

미국 매사추세츠미술대를 졸업하고 일리노이대 석사과정을 마친 웨그만은 사진 외에도 회화, 드로잉,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예술가다. 그의 작품은 미국 방송사 NBC의 ‘생방송 토요일 밤’, PBS의 ‘세서미 스트리트’ 등에 소개돼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휘트니미술관 등이 소장할 만큼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윌리엄 웨그만 : 비잉 휴먼(Being Human)’이라고 이름 붙은 이번 전시는 2018년 프랑스 아를 국제사진축제에서 시작한 세계 순회전이다.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네덜란드 등을 거쳐 한국에 온 작품들은 ‘우리 같은 사람들’ ‘가면무도회’ ‘입체파’ 등 9개 섹션으로 나뉘어 관객을 맞는다. 입장료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어린이 1만 원.

#윌리엄웨그만 #비잉휴먼 #신동아



신동아 202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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